지하철 무법자 그 찬란한 이름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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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나그네의 일상이야기 첫 번째, 
지하철 이야기 & 초대 행사 방문기..!!
연예 관련 글을 주로 써대며, 가끔 제품 리뷰를 즐겨하며, 음반 리뷰까지 손대는 욕심쟁이 바람나그네..!!

지난 어느 요일 갑자기 홈시어터에 필이 꽂히게 된다. 마침 '삼성 마리에점'의 초대로 가게 된 청담동 소재의

한 매장이었다. 그런데 이곳은 말 그대로 신천지나 다름이 없었던 곳 이었다.

...

약속이 되어 간 청담역 9번 출구, 혼수 매장으로 유명한 거리라고는 들었지만, 왠지 나와는 거리가 멀다 생각을
하고 털래 털래 목적지인 이름도 이쁜 '삼성 마리에점'을 향해 걸어갔다.



힘들게 도착한 목적지
물론 이곳까지 도착하기 위해 고생한 것이 눈물 나게 하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고, 눈이 탁 뒤집힐 시스템들이
창궐할 공간이 머지않았기에 두 눈 초롱초롱~ 밝히며 걸어간다. 약속한 시간에서 미안하게도 거의 30분이나
지각을 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약속은 칼 같이 지켜야 한다는 주의였는데 이날만은 도저히 지키지를 못했다!

뭔가 귀신에 씌이기라도 하듯 연속 실수를 저지르며 도착한 청담역이었다.

이곳까지 너무 힘들게 도착한 부분을 잠시 이야기 해 본다. 전철에서 겪는 일이 많은 바람이는
전날 피곤한 움직임을 보이고, 그 여독이 풀리지 않았나! 아니면 정신 하나를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렸는지
정신줄 하나를 놓고 있었나 보다.

4호선 끝에서 전철을 타서 사당역을 지나 이수역에서 갈아타야 청담역을 가는데, 멍청한 바람이는
눈뜨고 멀뚱멀뚱 이수역을 지나친다. 

가만 있어보자~! 음 내가 어디서 내려야지? 라며 혼자 되뇌는 나를 발견한다. 헉~ 땀 열방울 연사~ 찌직~

이 생각을 끝마칠 때쯤 동작역이 되신다. 기겁을 하고 내려 반대 스테이션으로 올라갔다. 상황이 이쯤 되자
오늘은 제대로 뭔가 꼬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잠시 머리를 스친다.

그런데 역시나 전철님은 도착을 안 해 주시는 게 아닌가! 시간은 흘러 1분, 또 흘러 3분, 5분이 지나도 안 온다.

이런 된장~ 고추장~ 쌈장~ 안 / 온 /다~ 전철이

7분이 되어 도착한 전철을 타고, 이수역으로 백~ 다시 청담역 가는 전철을 탄다. 그런데 소사소사 맙소사~

이번엔 지하철 노선도를 급한 마음에 잘 못 봐서 청담역 전 정거장인 강남구청에 내린다. 오~ / 마이~ / 갓~

내가 요 며칠 조상님에게 잘못을 한 게야~! 그러니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는 거지~ 하며
자학을 하고, 축 쳐져 있다. 이 시간이 벌써 늦기 시작한 시간이었다.

힘들게 도착한 전철을 다시 타고 한 정거장 더 간 곳이 오늘의 목적지인 나의 신천지.. 바로 혼수 매장으로
유명한 곳 '삼성 마리에점'이셨다. 도착을 하니 30분이나 늦었던 것~ 미안함데이~ 

그리하야 보고 싶던 나의 뽐뿌리스트들이 나의 시선을 옥죄며 한 가득 눈에 보이는 곳으로 들어간다.


<매장 정보 : 청담동 삼성 마리에점 : 02-512-5296>

나에게 홈시어터와 TV를 달라~
눈앞에 펼쳐진 컬러풀한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장미 꽃 가득한 미니 인테리어 화단은 굉장히 자극을 시켜줬다.
(뭔 자극 ㅡㅡㅋ) 너무 이쁘니 바로 카메라를 가져다 대 놓고 찰캉~ 오호 이쁜 것~

홈바와 가볍게 전자 제품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아늑한 공간으로 채워져 있었다. 너무도 이쁜 의자는 정말
집에다 한두 개 놓고 싶을 정도로 이뻐 주신다~ 아차 내가 지금 이것 보러 온겨? 하며 열심히 벽걸이 TV를
주시한다. 젠장~ 갖고 싶다.

뭐가 저리 선명한 것이야!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백옥처럼 반들반들한 화면에 강력한 화질로 무장한 놈들이
내 시선을 끌기 위해 온갖 기교를 부리며 쌕끈하게 움직여 준다. 나 넘어가면 안 되는데 하며 생각은 하지만
벌써 그 옆에 있는 가격표에 눈이 자동으로 위치가 된다. 앗 ~ 뽐뿌 싫어~ 그런데 벌써 몇 개월 할부로
하면 될까 따지는 전자제품 마니아 바람이 ㅡㅡㅋ

그 옆에는 홈시어터 시스템이 더욱 강력한 모습으로 손짓을 한다. 이리와~ 나를 봐~ 한 번 느껴봐~
하는 환청이 들리기 시작한다. 오 신이시여~ 벌써 그 자태에 빠져 가격과 모습을 눈에 마구 가져다 쑤셔 넣는다.

마침 간 이 매장에서는 오픈 이벤트로 마술과 전문 컨설턴트 전문가들이 위치해서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 좋아 보였다.
이런 명품 매장에서는 거부할 권리가 있으니 삐끼에게 당한 마음이야 접어도 된다. 얼마든지 그들은 나에게
뽐뿌 받으라고 알아서 놔 준다.

마술 열심히 하는 마술사들 그를 바라보고 즐거워하는 젊은 처자, 총각들, 아주메, 아자씨, 꼬멩들이 열심히 빠져
계신다. 바람이는 마술의 비법 몇 가지를 이미 알고 있던 지라 신비보다는 나 저거 아는데~ 라며 씩~ 웃고 있다.
마술사 뭔가 찔리는 듯 마술 방법을 공개해 주는 대범함까지 보여 주신다. 하기야 요즘은 하나를 밝히고, 하나를
숨겨서 신비롭게 하는 마술이 유행이라지~ 라며 생각하는데 역시~ 브라보~

이곳 삼성 마리에점은 젊은 신혼 부부를 위한 맞춤형 매장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일단 마음에 드는 것은
자유로운 뽐뿌를 받을 수 있는 동선의 제품들과 그 제품들을 직접 바라보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많으니
더 없이 좋아 보였다.

이 매장에 가시기 전에도 이벤트를 응모한 이후에 도착하시면 해당 이벤트 제품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무심코 이곳에 간 바람나그네는 한국도자기의 '커플 머그잔 세트'를 받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전철의 영원한 최강자, 그 찬란한 이름 '아/줌/마'

집으로 돌아오는 길, 전철을 탄다. 평소에 알던 블로거와 함께 전철을 탔지만 그 분 과는 사당에서 이별을 고하고
편히 서서 갈 수 있는 자리를 보며 자리를 잡고 선다. 

하지만 어떤 타이슨 몽타주의 아줌마 덕에 전철 여정은 더욱 힘들어 지게 된다.
한가하게 사람이 부닥치지 않는 곳을 향한 바람이 안정적으로 서 있는데, 다음 역에서 한 아줌마가 접근한다.
이거 왠지 나에게 뭔 일을 저지르려나? 자뻑 증상? 그러나 불안한 예감은 맞는다고 하던가!

이 아줌마 내 앞에 있는 처자가 빨리 내릴 것 같다는 판단이 섰는지 나의 발을 처음부터 공격하기 시작한다. 뭐 이런
개풀 뜯어 먹는 아름다운 아줌마를 보았나~ 하며 생각을 하는데, 점점 겨드랑이 앞 쪽으로 침범을 하시는 아줌마..

벌써 기분이 나빠져 기분 확 달아오른 바람 그 아줌마 만은 못 앉게 해야지~ 하며 옆 길동무 아줌마에게
자리를 마련해주러 왼쪽 어깨로 타이슨 몽타주 아줌마를 제지를 시작하며 신경전이 시작되었고, 몇 정거장이 지나 
역시나 점쟁이 빤쭈라도 입었다는 듯 한 아줌마의 예지력은 적중하여 젊은 처자 내리려 일어난다. 

난 등을 지며 자리를 마련 나이 지긋하신 길동무 아주머니(거의 할머니)를 앉으라고 하고 길을 내 주는데... 이때

휘릭~ 아얏~

이 두 소리와 단어가 지나가자 타이슨 몽타주 아줌마가 자리에 앉아 있었다.

직접겪은 무법자 아/줌/마 유형 몇 가지.
1. 가방 던져 놓는 아줌마
2. 우산 꼬다리 먼저 디밀기 아줌마
3. 앉기 위해 다른 사람 발 밟으며 후비고 들어가는 아줌마
4. 꽉 찬 자리 사이에 엉덩이 디밀어 넣기
5. 일어나~ 일어나~ 요구하는 아줌마
6. 자고 있는 사람 앞에서 무릎으로 치는 아줌마
7. 가랑이 사이로 들어오는 아줌마 ;;

휘릭~은 내 옆에 축구공 하나 지나 갈 공간을 순간 이동한 소리이자, 아얏~은 나의 입에서 난 소리다.
왜? 그 아줌마, 내 발을 가볍게 밟고 지나가신 후유증의 소리였다. 그리고 두 번째 아얏~ 소리는? 바로
그 아줌마의 디딤돌이 된 앉아 있던 어떤 아자씨의 비명이었다는 무시무시한 상황이다. 하지만 두 남자는
얼굴만 붉어질 뿐 그 막강한 힘과 뻔뻔함에 당황할 뿐 이었다.

내가 앉으시라고 얘기 드린 나이 지긋하신 할머님은 오히려 자신이 무안해 하며 나를 위로하듯 어깨를
지그시 토닥거려준다. 앉아야 할 분은 할머니인데 아줌마가 편함을 누리고 있으니 원~

집에 도착해서 무식한 전철 아줌마를 잊으려 애를 쓰며 다시 다른 생각을 하려 노력을 한다.
그런데 이 좁아터진 마음이 그 상황을 잊지 못하고 계속 괴씸한 터에 울 한국 일부 아줌마 너무 심햐~
라며 툴툴거리며 잊어보려 다음 상황으로 몰입한다.

...

샤워라도 하며 이 아줌마의 불쾌한 행동을 잊어야겠군~ 하며 물을 끼얹는데 정신이 온통 우왁시련 아줌마 생각에 
젖어 있어서 그만 나의 몸에 찬물로 난사를 하고 만다. 오메 죈장~ 내 심장~ 멈출 거 같오~ 아 추워~!!

그래 잊자 잊어~ 하며 따스한 물이 나올 때 까지 기다리며 정신수양을 하듯 몸을 씻어 내린다.

물러가라~ 아줌마 생각이여~ 물러가라~ 아 다 잊었다! 아니 다 잊었다 생각을 해야지~~ 아미타불~ 쩝


...


흑~ 다시 생각난다. 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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