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는 봤니? 모건부부' 엣지커플 깡촌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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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목 : 들어는 봤니? 모건부부
(Did You Hear About the Morgans?

영화분류 : 로맨스/멜로, 코미디
감독 : 마크 로렌스
출연 : 사라 제시카 파커(메릴), 휴 그랜트(폴), 샘 엘리엇(클레이), 메리 스틴버겐(엠마), 제시 리브만(아담)

시놉시스 : 화려한 도시 뉴욕의 잘 나가는 모건 부부가 킬러에게 찍혔다! 실력 있는 부동산 중개업자 메릴 모건과 잘나가는 변호사 폴 모건은 흠 잡을 데 없어 보이는 완벽한 선남선녀, 하지만 법적으로 부부인 이들은 폴이 저지른 한 순간의 실수로 몇 달째 별거 중이다. 폴은 메릴의 마음을 되돌리려 하지만, 점심 저녁으로 꽉 찬 살인적인 스케줄마저 둘 사이를 방해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극적으로 데이트에 성공한 폴과 메릴은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마친 후 귀가하던 중 보지 말아야 할 광경을 목격하는데... 바로, 살인 현장에서 범인과 눈이 마주쳐 버린 것! 이제, 완전 범죄를 꾀하는 국제적 킬러가 두 사람을 쫓기 시작하고, 폴과 메릴은 서로 간에 껄끄러움이 남아 있는 채로 FBI의 증인 보호 프로그램에 의해 생면부지 외딴 깡촌으로 함께 보내지는데...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
<들어는 봤니? 모건부부>는 로맨틱 코미디를 위한 조합은 이미 갖추고 시작했다. 휴 그랜트는 이미 수 없이 많은 작품과 로맨스/멜로 코미디 영화를 해온 유명 배우다. 나이는 먹고 있지만 전성기 때 보이던 익숙한 얼굴 표정들은 이 영화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난다. 외국 배우들의 특징 중에 코미디 영화를 하는 배우들이나 전체적으로 볼 때 얼굴의 표정이 살아 있다는 것이 있는데, 바로 휴 그랜트가 그런 얼굴을 지녔다. 언어로 표현을 못해도 얼굴의 모습은 그 상황을 표현해 내는데 이력이 나 있는 배우다. 그의 작품 중에도 <러브 액츄얼리>에서 보여준 연기는 참 멋지게 그려졌다.

그런 배우의 상대로 <섹스 앤 더 시티>의 사라 제시카 파커가 합류해서 찍었다니 그 자체만으로도 기대는 한껏 부풀어 오르게 된다. 감독 마크로렌스가 또한 합쳐지며 흥행 요소로 될 수 있는 장점은 모두 갖추며 시작된 영화다. 이미 마크 로렌스 감독은 휴 그랜트와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이란 영화로 인연이 깊으니 두 사람의 호흡은 이제 수월하게 되었을 법도 하다.

화려하게 능력을 인정받고 조명을 받으며 살던 부부가, 어느 한 쪽의 실수로 인해 별거 상태에 들어가고, 그것을 풀지 못하는 오해로 인해 멀어져 있었던 부부가 다시 한 사건으로 인해 다시 가까워지며 화해와 화합을 하게 되는 스토리다. 이는 미국 영화중에 보이는 아주 보편적이고 전형적인 로맨스 영화의 분류며, 가장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스토리이기도 하다.



엣지 커플이 촌딱 커플로 뭉쳐지다.
각자의 분야에서 인정을 받는 화려한 엣지 커플로 아무것도 부러울 것 없이 살아가는 그들이다. 하지만 딱 하나 잘못되어 살아가고 있는 일은 바로 한 때의 실수로 인해서 별거를 하는 모습 밖에 없다. 여전히 사랑하지만 쉽사리 오해를 풀고 넘어가기에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그런 커플들이지만 서로 다시 원래의 가정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기만 하다.

서로의 일에 취해 따로 살아가던 부부가, 어느 파티에서 다시 보게 되고.. 작은 데이트를 즐긴다. 여자는 남자의 실수가 용납이 되지 않은 부분이 있음을 남자에게 어필을 하며 해명이라도 해 보길 바란다. 뭐라고 말하기에는 조심스러운 남자는 답답하기만 하다. 그렇게 데이트는 즐겁지만은 않게 진행이 되어간다. 그런데 맙소사 그들의 어설픈 데이트에 물이라도 끼얹는 것일까? 그들은 사람을 죽이는 범죄의 현장을 목격한다.

일은 커지며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거물급 범죄자기에 모건부부는 FBI의 증인 보호 프로그램에 의해 어느 깡촌으로 숨어들게 된다. 화려한 엣지 커플이 순간 깡촌 촌딱 커플로 뭉쳐지는 순간이 되어 버리며, 슬슬 그곳의 문화에 익숙해져 간다.


능숙한 배우의 연기
휴 그랜트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가장 잘 소화해 내는 배우이기도 하다. 완전한 코미디가 아닌 로맨스가 기본 바탕인 영화에서 휴 그랜트의 적당한 외모는 영화를 풍부하게 즐길 수 있게 만들어준다. 적당하다고 표현했지만 여성들이 한 때 너무도 반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지금 시대에서는 매력적인 뱀파이어 연기를 하는 '로버트 패틴슨'이 여성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지만, 그 전에 여성의 마음을 흔들던 배우 중에 한 명이 바로 '휴 그랜트'이기도 하다.

이 영화 <들어는 봤니? 모건부부>는 아주 극소의 스토리를 담아낸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사건도 크거나 복잡하지 않고, 그냥 평상 생활을 하는 도중에 엮이는 이야기를 다소 과장되게 표현하고 그것을 재치 있게 풀어나감을 보여준 것이다. 여기에 배우의 환상적인 연기로 채색한 것이 눈에 들어온다. 스토리는 풍부하지 않다. 하지만 배우의 재치 있는 연기에 그 작은 상황들도 딱 들어맞는 분위기를 내준다.

파커의 이 영화 연기 컨셉이 진지한 면이 있다면, 그와 반대로 휴 그랜트는 진지하지만 매사 최대한 긍정적 이려하고 약간 오버일 정도로 농담을 많이 섞어서 이야기를 진행해 나간다. 말 그대로 미국식 애드립 섞인 코미디 상황을 연출해 내는데 그것이 참 제대로 맛깔을 내준다. 소금이 들어가야 하는 음식에 간장을 넣어서 제대로 맛을 내는 비법을 가진 사람 정도로 휴 그랜트는 멋진 연기를 보여준다. 배꼽을 잡고 웃게도 만들어 준다.


재미를 반감시키는 스토리는 아쉬워.. 그리고 엔딩
휴 그랜트와 사라 제시카 파커의 내공 섞인 연기는 참 자연스레 이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그리고 주인공들의 옆에서 화해의 천사 역할을 하는 깡촌 노부부의 멋들어진 연기는 참으로 볼 만하다. 하지만 사랑과 갈등, 별거, 사건, 화해, 화합을 엮는 스토리가 너무 일반적이어서 긴장감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뭔가 위협을 느끼는 상황이 어설퍼서 그런 기분을 느낀 듯하다. 이 부부에게 있어서 최대의 위기 부분이 밋밋하다보니 화해 과정의 임팩트 자체가 없어 보인다는 것은 왠지 전체가 밋밋해져 보인다는 것이다. 만약 스토리 부분을 강화해서 절체절명은 아니지만 그 반 정도의 위기감을 이 부부 사이에 집어넣었더라면 그 재미는 한껏 올라갔을 것이다.

뭔가 전체를 놓고 볼 때는 스토리를 생각하면 모자라 보이고, 재미를 생각하면 볼 만한 작품이 된 것 같다. 그리고 이 두 사람의 만남은 작품을 재밌게 만들어 준 조합이었다고 생각이 들 정도는 되었다. <들어는 봤니? 모건부부> 이 영화는 기존의 미국식 로맨스와 애드립이 그대로 묻어나는 전형적인 로맨스 코미디 영화다. 그렇다 보니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라 생각이 든다. 뭐 영화가 항상 무겁고 짜임새가 완벽한 것은 아닐 테니 이 정도의 가벼운 즐기는 영화도 때로는 좋으리라 본다. 그냥 웃고 즐기는 영화.

[평점] 재미도 : 7점, 작품성 : 7점 / 기준 최고 점수 : 10점
* 본 영화 리뷰는 Daum 무비로거 포스트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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