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아이돌, 사장을 이용한 불편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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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그야말로 아이돌이 가수 분야 전반을 휘어잡고 있는 듯 한 나날이 펼쳐지고 있다. 기존의 가수들은 힘없이 주눅 들어 있고, 7080 가요제나 어쩌다 기회가 생기면 잠시 예능에 나와서 힘든 상황들을 이야기하고 사라지고 만다.

한국의 음악 문화는 크게 발전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퇴보를 하고 있는 상황이 펼쳐지는 것을 보면 답답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세상 살다보면 싸이클이 있어서 고유 음악이 사랑받는 시대가 있다면, 그와 반대로 음악은 사랑받지 못하고 그 스타에게 빠지는 사례도 있다. 그런 문화에는 바로 아이돌 가수들이 예능으로 유입이 되며 더욱 심해졌다고 느껴진다.

일단 좋은 점이야 요즘 아이들 참 재밌고, 귀엽게 노네~ 하며 볼거리는 충분하고 또한 무료한 생활에 젊은 아이들이 나와서 갖은 애교와 섹시한 이미지로 자신의 그룹을 홍보하지만 웃고 즐기는 사이에 무엇이 틀려가고 있다는 것 또한 느끼게 해 주는 것이 있다. 일명 '예능돌'이라고 불리는 예능하는 아이돌들의 활약은 말 할 나위 없이 뛰어나서 놀라울 정도지만 과연 그것이 그들을 위해서 좋은 일인가 하는 것에는 회의감이 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서태지가 음악의 문화를 놀 수 있는 진일보한 형태로 바꿔 놓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면, 지금의 아이돌은 가수가 아닌 스타가 되기 위해서 노래를 하는 일이 많아져서 그 또한 너무 슬프게 되었다. 조금 심하게 이야기해서 요즘 아이돌 가수들 중에 실력 갖추고 노래하는 그룹이나 솔로 몇 팀이 안 된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열 손가락 안에 뽑을 정도 밖에 안 되어 보인다. 그 정도면 많은 거다? 지금 활약하는 아이돌 가수의 수를 생각한다면 그것은 턱도 없는 수준밖에 안 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기존의 포크 가수나, 트로트 가수, 각종 무대에 서서 공연을 하는 가수와 밴드들 중에 공통적인 내용은 '걔들이 가수야? 상품이지! 쯧쯧~' 하며 혀를 차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수 자체로 평가해서 합격점을 받을 수 있는 현재 아이돌은 정말 손꼽힐 정도 밖에 안 되는 것을 본다면 현재 음악 문화는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게 흘러가고 있는 것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런 것들 모두를 나쁘게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부분도 있기 마련이다. 그들이 보여주는 끼들로 인해서 음악을 조금 더 부드럽게 즐기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문화의 장도 생겼음도 알게 된다. 그런데 이런 장점 속에 오래 노출이 되면 안 좋은 점들이 생기기 마련인가 보다.

많은 단점들을 내포하고 있지만 요즘 들어 느끼는 한 가지 안 좋은 점을 이야기 해 보려한다. 그것은 바로 소속사 사장을 이용한 마케팅이 슬슬 고개를 들고 있다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이번 주 <라디오스타>와 <상상플러스>에 나온 예부터 보자. 조권은 그만큼 친분이 돈독함을 알리는 부분으로 박진영을 진영이형~ 이라하며 자신이 JYP에 실권자임을 드러낸다. 8년이라는 세월을 바치며 연습생을 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억울한 부분도 이야기하고 웃기기까지 전반적으로 모두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그리고 <상상플러스>에는 티아라의 효민이 나와 해당 사장 김광수에 대해서 불편함을 읍소했다. 먹고 싶은 밥조차 못 먹게 하는 것에 대해서 억울함을 토로하며, 개개인의 코디 조차도 사장이 해 준다며 불편함을 밝혀서 이상한 웃음을 줬다. 그런데..

이런 부분은 미리 사장이란 사람들과 이야기가 되어 말을 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웃음 소재로 삼지만 결코 좋기만 한 이야기는 아니다. 자신을 좋아하는 팬들은 그들을 좋게 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사장들이 왜 이런 마케팅을 쓸까? 그것은 바로 그 스타에 대해서 충성심을 심어주기 위함이다. 왠지 지켜주고 싶은 스타라는 마음을 가지게 하며 더욱 그들을 둘러싼 막을 두껍게 쌓게 만들어 준다.

그리고는 나중에 사실은 사장님과 너무 친해서 그런 말도 한다며 팬들을 안심시킨다. 그러면 팬들도 좋아하는 스타가 아니라고 하니 좋아서 바로 적의 관계를 풀어준다. 그런데 이런 방법이 점차 늘어나니 모양새가 그리 좋지만은 않다. 예전에는 너무 말을 못해서 문제였지만 이제는 너무 말을 많이 해서 문제일 정도다.



단속과 풀어줌을 동시에 잘 할 수 있는 사장이라면 좋겠지만 만약 이런 부분이 부족한 사장이라면 결국은 자신들의 스타를 빼앗기는 형태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신비감 까지 무너지게 만들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현재 티아라 소속사 김광수 사장은 남규리가 문제를 일으키자 절대 못 놔 준다고 했다가, 한참을 잡고 있었고 규리의 미래를 위해 아무 조건 없는 자유를 주겠다고 하며 순식간에 좋은 사장으로 탈바꿈한다. 이제 스타가 이미지 메이킹 하는 게 아니라 사장이 이미지 메이킹을 하고 있는 셈이다. 바로 소속 가수를 이용해서 말이다.

어찌 보면 사장이 이렇게 세밀하게 컨트롤 해 주는 것이 편하고 친해 보이고 좋을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티아라 같은 경우 자유를 속박 당한다는 생각이 들 수 있음을 스스로 알리는 결과가 됨을 김광수 사장은 모르는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자유는 최대한 보장해 줘야 하지만 그 자유 속에 냉혹한 트레이닝은 필수이기도 하다. 효민이 밥을 못 먹게 한다고 해서 솔직히 밥을 안 주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만큼 소식을 하게하며 몸매를 유지하게 하는 것임은 누구도 알만한 사실이다.

또한 현아가 이야기를 한 우리는 먹을 것은 줘~ 하지만 보고 싶은 비디오도 잘 못 봐~란 말은 철저한 금욕 생활을 하게하며, 관리를 하기 때문에 생긴 룰 일 것이다. 무조건 나쁘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렇다고 또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다. 너무 자유를 구속당한다고 느끼게 된다면 그보다 큰 스트레스는 없을 것이다.

조권이 사장 이름을 부르며 '진영이 형~ 저 깝권이에요~' 라며 장난으로 거들먹거리는 것도 보기는 좋지만 결국 나중을 위한다면 그렇게 권하고 싶지는 않은 마케팅 같아 보인다. 김광수 사장 또한 모든 것이 내 책임이오~ 식으로 떠넘기라는 것의 마케팅은 사람은 좋아 보이게 할 지 모르나 결코 자신을 좋게 포장하지 못 할 것임은 알아야 할 것이다.

그와 달리 빅뱅은 양싸장님의 목소리 흉내를 내며 약 올리게는 하지만 결코 회사에서 자신들을 착취한다는 표현은 거의  하지를 않는다. 사실 가장 복리를 잘 해주는 회사라고 소문이 나서인지 큰 불만은 없어 보인다. 불만이라고 해 봐도 2NE1에게 내린 연애금지 조약 정도일 텐데 그 정도는 애교일 것이다.

방송에서 이런 마케팅이 친밀해 보이게도 하지만 그것이 지나치면 버르장머리 없는 아이돌로 비춰질 수도 있고, 거꾸로 정말 악덕 고용주가 되게 보일 수 있게 만들 수도 있다. 당근과 채찍, 조임과 풀어줌 등을 잘 하는 고용주가 더 멋지지 않을까?! 지금 보이는 이런 아이돌의 소속사 사장과의 벽 없어 보이는 농담질은 아주 환영할 만한 것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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