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와 빅히트의 합작사 설립. 기대보다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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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과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합작사인 빌리프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다.

합작사 빌리프엔터테인먼트는 차세대 한류를 이끌 글로벌 아이돌 그룹을 육성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기업결합신고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해 본격적인 행보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 소식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방탄소년단의 팬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스케줄이 지나치게 많은 것에 대한 불만과 아직도 성장하는 아티스트에 신경을 덜 쓰게 될 것이라는 걱정 때문에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팬덤의 부정적인 반응을 넘어 공룡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움직임이란 부분에서도 우려는 크다.

방송사와 엔터테인먼트사가 지나치게 몸집을 불리는 것이기에 우려는 이해되고 남을 일이다.

또한, 케이블 방송사가 특정의 엔터테인먼트사와 합작사를 설립한다는 것은 이해관계에 있어서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다수의 엔터테인먼트사를 배제한 콘텐츠가 나올 것은 확실시됐고, 비슷한 프로그램은 제작이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합작사를 설립하며 내세운 목표가 CJ ENM의 콘텐츠 제작 능력과 빅히트의 스타 육성 시스템을 결합해 차세대 한류를 이끌 글로벌 아이돌그룹을 키우기 위함이라고 하니, 해당 프로그램 론칭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기존 CJ E&M이 가지고 있던 엔터테인먼트사도 여러 엔터테인먼트사로부터 견제를 받았던 건 방송사가 거대한 영향력을 독보적으로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빌리프엔터테인먼트사가 공식 출항하며 더 골치 아파졌다.

당장 유사한 프로그램을 줄여야 하는 게 해당 방송사의 입장일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글로벌 아이돌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은 제작되기 어렵다. 왜? 전사적인 글로벌 아이돌 론칭을 위한다면 유사한 프로그램 제작을 유보하는 게 더 효과적이니까.


지상파나 종편 입장에서도 빌리프엔터테인먼트를 바라보는 시선은 고울 수 없다. KBS 또한 자사의 콘텐츠 제작을 위한 엔터테인먼트사인 몬스터유니온을 만들었으니 할 말은 없겠지만, 타사의 경우 고운 시선을 보내긴 어려울 것이다.

빌리프엔터테인먼트와 몬스터유니온의 케이스가 타 엔터테인먼트사와 방송사에 좋지 않은 선례인 것은 방송사 자체로 거대한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보유한다는 데 있다. 분리된 시장에서의 협업보다는 자체적인 시스템으로 모든 것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는 것. 그건 곧 독과점 체계를 갖추는 것이기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정당한 경쟁의 기회도 자연스레 줄어들 수밖에 없다. 자체 콘텐츠 생산에 열을 올려도 모자를 시간에 다른 엔터테인먼트사를 다방면으로 챙기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CJ는 대기업의 무게감을 가진 곳이다. 그런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엔터테인먼트업까지 진출한다는 것은 모양새에 있어서도 그리 보기 좋지 않다.


동맹 관계의 시작일 수 있지만, 더 방대한 대기업이 위 사례와 비슷하게 시장을 진출하면 또 다른 약육강식의 세계가 될 것이기에 무리한 사업 확대는 반갑지 않다.

만약의 경우지만 삼성과 YG엔터테인먼트가 합작사를 설립하고, LG와 JYP가 합작사를 설립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또 그들이 자체 방송사를 만드는 상황이라면 시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갈까?

합종연횡이라고 해도 시장이 완전히 파괴되는 경쟁은 일정 부분 삼가야 할 부분이기에 지적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CJ ENM, 몬스터유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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