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효리네 민박’으로 자유 얻으려 했지만, 현실은 반대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가 ‘효리네 민박’을 촬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끊임없이 살아가는 모습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한 선택으로 촬영을 시작한 것.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자신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줄까?라는 생각으로 만들어 낸 기획이 민박을 운영하는 것. 함께하고자 하는 이들의 작은 소원을 들어주는 기획이라 칭찬받을 만했다.

하지만 그 효과적인 기획은 부작용을 낳았다. 환상을 풀어주고자 기획한 프로그램이 더한 환상을 갖게 하며 힘든 생활을 자초하게 됐다.


관광객들은 여전히 이효리가 사는 집을 관광 코스로 생각해 방문하고 있고, 조금이라도 그녀의 사생활을 보고자 하는 관음증에 무리수를 두며 집안을 보려 노력 중이다.

이상순이 밝혔지만, 자신들이 외출하거나, 누군가가 방문할 때 함께 들어갈 수 없느냐는 무리한 요구까지 하는 단계이니, 대중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단계의 사생활 침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담장 안을 들여다보는 사람들. 자신의 집이지만 마당에서 애완견과 자유로운 생활을 할 수 없다고 하소연하는 집주인의 모습은 비극처럼 보이는 장면들.

누군가는 관심이 필요해 복귀를 하고, 마케팅 일환으로 집을 공개한 것이기에 당연한 결과라고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불편함을 겪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그들은 그간 꾸준히 무언의 압박을 받아왔다. 조금이라도 사생활 일부를 보여 달라는 압박. 그것을 알고 있었기에 더는 그런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 타협한 것이 프로그램 출연이었던 것이다.

문제는 만족을 못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 또 만족을 해도 거기서 멈추지 못하는 관음증 환자들이 이효리의 집을 관광 코스에 넣는다는 점이 문제.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거기까지는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사람들이 더 많은 환상을 가질 것이라는 부분.

<효리네 민박>에서 보여주는 모습으로 환상은 깨지길 바랬겠지만, 사람들은 더 자극을 받는다는 것을 생각지 못한 것이다.


관광객들이 이효리의 집을 찾는 이유는 많겠지만, 그 이유 중 하나는 현실에서도 같이 했다는 기억을 남기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서다. 집 내부를 보여주지 않아도 영상이 아닌 현실에서 ‘나도 그들과 함께 했다’라는 기록을 남기고픈 바람에서 방문하는 이들을 실제 막을 길은 없다.

가장 좋은 것은 기억에서 잊히는 것이지만, 이젠 그것도 못한다는 사실이 더 갑갑할 노릇일 게다.

나름 배려를 하고자 선의로 출연한 것인데, 더 갑갑한 상황이 된 것이니만큼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 현 상황이다.

게다가 이젠 프로그램이 유명해져 중국에서도 카피를 하는 상황이 됐다. 관광의 목적이라면 한국인보다 중국인이 찾을 확률은 그만큼 더 커졌다. 사드 문제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었다고 하지만, 이래저래 피해는 예상된다.


현실적으로 이효리와 이상순이 할 수 있는 것은 마음 내려놓기 정도다. 기억에서 잊히는 것이 최선이기에 다시 프로그램을 만들 꿈은 꾸지 말아야 한다.

더 현실적인 충고라면 기억에서 잊힐 때까지 장막을 설치하는 방법밖에 없다. 내부가 보이지 않으면 어느 정도 방문을 포기할 것이고, 소문이 나면 방문객도 줄어들 것이기에 그 방법밖에 없다. 여지가 있으면 언제든 찾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니까.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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