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윤은 개그맨이지 대중의 노예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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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유세윤이 팬의 무례한 행동에 적잖이 기분 나빴던 모양이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세 한탄하는 글을 남길 정도이니. 현재는 삭제한 듯하지만, 그 글을 보며 대중은 같이 기분 나빠했다.

지난 26일 유세윤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금 아주머니. 앉아있는 날 보고 ‘어 유세윤’ 하더니 갑자기 내 팔을 잡아 일으켜 세우더니 (강제로) ‘원숭이 해봐 사진 좀 찍게’라고 말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너무 무례한 행동에 어이가 없어서 쳐다보니까 ‘좀 웃어 사진 찍게’ “라고 말했다”라고 말해 대중은 더 어이없어하고 있다.

유세윤의 이 황당한 경험담을 접한 대중은 대부분 아주머니 팬을 성토하는 분위기다.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그렇게 행동할 수 없다며 말이다.

사실 해당 행위는 어떠한 변명을 하더라도 팬의 잘못이 맞다. 무례한 수준을 넘어 흔히 말하는 양아치 수준의 모습을 보인 것이기에 두말 하기는 어렵다.

팬의 이런 행동은 연예인에 대한 막연한 환상에서 나온 것일 게다. 대부분의 상황에서 화를 내는 것이 아닌 웃음만 보여주니 개그맨을 자기 밑으로 보는 경향이 생겨 저지르는 무례인 것. 하지만 당하는 개그맨은 직업적으로 한탄을 할 수밖에 없게 된다.

심하면 일을 계속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 자괴감을 느껴 떠나는 경우도 생긴다.

이런 행위는 단순히 아주머니 팬에게만 나오는 행동이 아니다. 연예인은 존칭보다는 이름으로 불리게 돼 과도한 친근감을 미리 주어 너도 나도 친구처럼 대하는 면이 있다.


초등생이 20, 30대 성년 스타를 보고 이름을 부르고, 40대 스타를 보고도 그냥 이름만을 부르는 경우는 많다. ‘어 유재석이다’, ‘어 박명수다’ 식으로. 그러나 이렇게 부르는 것에 화가 난다는 반응을 보인 스타는 꽤 많다.

문제는 그런 말이 친근감에 생긴 것이라고 해도 직접 마주할 땐 예의를 차리며 하기 마련인데, 현실과 환상의 구분이 없는 이들은 TV 속의 스타를 현실에서도 같이 대하며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

유세윤은 나이가 먹을 대로 먹은 연예인이다. 설령 그에게 원숭이 흉내를 내보라고 한 아주머니가 나이가 지긋하더라도 애 아빠 나이가 된 사람에게 할 행동은 아니다.

연예인과의 친근함은 팬이나 느끼는 감정이다. 연예인은 대중을 모른다. 단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기본으로 하는 직업인일 뿐이다. 팬 자신이 웃었다고 개그맨이 친분이 있는 게 아닌데, 팬은 친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게 문제다.

팬이 현실에 대한 지각능력이 있었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이에게 그런 무례한 행위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미개하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기에 그 행위를 한 팬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연예인은 대중의 노예가 아니다. 개그맨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지, 개개인의 입맛에 맞추려 해당 일을 하는 것이 아니기에 대중은 조심해야 한다.

‘이것 좀 해봐’란 말을 할 정도의 인성이라면 그 팬은 팬이 아닌 미개한 대중 중 한 명이기에 예의를 차릴 필요가 없다. 제일 좋은 방법이라면 무시일 것이다. 굳이 욕이나 폭력으로 대응할 필요 없이 무시하는 게 최선이다.

연예인이 대중과 거리를 두게 되는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이런 무례한 행동들 때문이다. 대중의 무례에 연예인이 고개를 숙일 필요는 없다.

<사진=MBC,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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