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15주년, 레전드 리턴즈. 기획 잘한 것

‘해피투게더 3’의 15주년 기념 레전드 특집은 칭찬할 만하다. 비록 시청률 싸움에선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고 해도 15주년을 기념한 대표 코너를 알린 점은 왜 이 프로그램이 유지되어야 하는지를 명확히 한다.

<해피투게더> 시즌 3는 유독 부침이 심했다. 시즌 2까지만 해도 대표 코너가 명확했고 시청자도 꾸준했지만, 시즌 3가 되며 방황을 많이 한 게 사실이다.

언론과 대중의 끊임없는 변화 요구가 있을 때는 조용했고, 시청자가 떠나자 급히 변화를 준 건 패인이 되어, 현재 계속해서 <썰전>에 시청률이 뒤지고 있는 상황이다. 프로그램 입장에서는 뼈아픈 일.


경쟁 예능인 <썰전>이 흥한 건 나름 이유가 있다. 예능 트렌드와는 상관없이 나라꼴이 엉망인 상황에 대중을 위로하고 그 마음을 대변했기에 인기가 있는 것. 그러하니만큼 <해피투게더>가 크게 실망할 이유는 없지만, 프로그램 자체 목표에 못 미치는 성적은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것 또한 당연하다.

<해피투게더>는 시즌3에서 새로운 변화를 주기 위해 전현무와 김풍 등을 영입했지만, 마땅히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게다가 꾸민 기획력이 대중이 좋아할 만한 컨텐츠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패인은 명확했다.

방대하게 넓히기만 했던 변화는 간추리고 간추려 다시 소박한 세트로 정리됐다. 그러나 잃은 시청자를 흡수하기는 역부족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15주년을 기념해 3부작으로 꾸민 ‘레전드 리턴즈’ 특집은 나름 갈 방향성을 찾은 것 같은 느낌을 줬다.

3부작으로 꾸미는 ‘레전드 특집’이지만, <해피투게더>로썬 어떻게 프로그램을 꾸며야 할지 작지만 큰 수확을 얻은 것.


첫 특집으로 기획된 ‘프렌즈 리턴즈’는 과거 함께 진행했던 유진이 출연해 반가움을 줬고, 향수를 자극했다. 친구가 직접 출연자의 과거를 조명하고, 진짜 친구인지 아닌지 여부를 알리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하는 심리 싸움은 여전히 큰 재미였다.

두 번째 특집으로는 ‘사우나 토크 리턴즈’가 방송됐다. 배우 손현주와 김상호, 김희철과 이수근이 출연해 마음껏 수다 떠는 모습으로 큰 재미를 줬다. 추억의 물건을 통해 자기만의 이야기를 털어놨고, 격 없는 토크는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케 했다.

유재석은 오버하는 박명수를 제압하고 장난성 핀잔을 주는 등의 모습으로 과거 <해피투게더>를 생각나게 했다.

그리고 세 번째 특집은 <해피투게더>의 영원한 대표 코너인 ‘쟁반 노래방 리턴즈’로 꾸며진다.

‘쟁반 노래방’ 코너는 신동엽과 이효리도 함께 했던 코너로 아직도 화제가 되고 있다. 시청자에게 가장 강렬하게 남은 코너이기도 한데 다시금 재연된다.


이 세 ‘리턴즈’ 특집은 코너가 가고자 하는 방향성이 명확하다. 단순한 무대 토크가 아닌, 특색 있는 코너였다는 점에서 앞으로 <해피투게더>가 어떻게 가야 할지를 알려주고 있다.

<해피투게더>가 어떤 명확한 컨텐츠를 개발할지는 기다려 봐야 한다. 그러나 15주년 기념 특집을 통해 뭔가 발견했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획기적 변화이냐? 아니면 친근함으로의 역변화를 선택할 것이냐? 는 그들의 결정에 달렸다.

분명한 건 이 세 특집이 시청자에게 만족할 만했다는 점이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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