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이시네요, 박신혜와 유이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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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드라마 <미남이시네요>가 마니아층을 천천히 확보하면서 안정적인 순항을 시작해 가고 있다. 이 드라마는 박신혜, 장근석, 유이, 정용화, 이홍기, 김인권 등 대부분 나이 어린 배우들이 대다수 출연한다.

스펙터클한 아이리스에서 느끼지 못하는 가볍고, 순수 로맨스 만화를 보는 듯 한 구성으로 마니아층을 굳히고 새로이 더 많은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려는 듯 수많은 재미들을 보여준다.

많은 드라마의 분류가 있다면 <미남이시네요>는 찌질한 로맨스도 없고, 막장성도 없는 아주 순수한 순정만화 같이 극이 흐른다. 만화 보는데 사람들은 큰 잣대를 두지 않는다. 재밌어서 좋고, 유치해서 좋고, 만화 같은 캐릭터에 열광하면 되는 것이다. 키득키득 웃으면 그만인 드라마다.

이제 슬슬 아이리스가 개연성이 없이 스케일에 비중을 두는 장면이 많이 나오다 보니 욕을 먹기 시작하는데, 미남이시네요는 스케일이 필요 없는 만화책자 한 장 한 장을 넘기듯 보면 그만이니 나름대로 재미가 있다. 정말 유치하지만 그렇다고 유치해서 못 봐 주겠다가 아닌 유치해서 더 재미있는 그런 드라마라서 기분 좋게 볼 수가 있다.

이 드라마는 나이 어린 아이부터 30대까지 커버를 할 수 있는 코드가 존재한다. 만화를 좋아하던 사람들이라면 나이를 불문하고 즐길 수 있을 정도다.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데는 경쟁드라마인 <아이리스>가 많이 앞서가긴 하지만, 또 이런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절대적인 충성도를 지니기도 한다.

처음 유이가 이 드라마에 나온다고 했을 때에는 일반 시청자들 중에는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선덕여왕에서 나올 때 생각을 하고, 그녀가 연기를 못한다고 편견을 가지며 심한 말을 한 사람들이 더 많았지만 이제는 그런 말이 사라지고 있다. 능청스럽게 유이는 연기를 너무 잘하고 있다. 얄미운 캐릭터지만 어딘가 미워할 수 없는 그런 캐릭터로 연기를 하고 있다.

이렇게 유이를 안 좋게 보던 사람들은 설마 유이가 이렇게 잘 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을 것이다. 그런데 푼수 끼도 있고, 철없어 보이고, 제 멋대로 지만 다시 자리로 돌아와서 보호도 해주는 그런 역할의 유이는 미워할 수가 없다.

또 하나의 수확이 있다면 정의의 기사로 정용화(강신우역)가 나타난 것이다. 박신혜의 어벙벙한 생활에 항상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열심히 보호해 준다. 위기가 있을 때에는 어김없이 도와주며 박신혜를 구해준다. 순정만화의 전형적인 수호 기사처럼 말이다.



이 드라마를 보면 재밌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바로 지난 회의 '미남이시네요'에서는 박신혜가 고향에 가면서 리더인 장근석이 동행한다. 이곳에는 스타가 온다고 자랑을 했던 고모로 인해 마을 사람들은 기대에 부풀어 있다. 밴을 타고 나타날 화려한 스타의 모습을 예상했지만 중간에 실수로 옷을 버려 운동복 차림으로 경차를 타고 나타난다.

마을 사람들은 믿을 수가 없고, 대부분 어르신들이라 이 젊은 스타들을 몰라본다. 하지만 어디서는 본 것 같은 기분에 어디서 봤는데~를 연실 외친다. 정말 재밌는 코드는 이곳에서 나온다..!! 혹시 '6시 내 고향에는 나오나?', '전국 노래자랑에는 나왔나?'등 어르신들은 물어본다. 어르신들의 기준에는 이런 프로그램에 나와야 유명 스타라고 여긴다는 설정이 너무 웃긴다. 정말 빵빵~ 터트려 준다.

결정적일 때 등장하는 상상 Scene도 유치찬란하다. 하지만 이 상상씬이 유치할수록 재밌는 것이 바로 <미남이시네요>의 장점이자 재미다. 그 누구나 한번쯤은 해 봤을 유치한 상상이 이곳에 등장하기도 한다.

리더 장근석이 돼지에 쫓겨서 도망가서 산골짜기로 피신을 했을 때, 사라지면 문제가 될 것 같아서 박신혜가 찾아가는 장면도 명장면이다. 만화에서 나올 탐정 모습을 그려준다. 찾아가다가 지저분한 곳을 발견하자 '리더는 더러운 것을 싫어하니 이쪽은 아닐 거야'라며.. 제대로 찾아가는 장면과, 소똥을 밟은 발자국이 리더 것이라고 생각하고 '분명 이런 것은 못 참을 테니 물이 흐르는 곳으로 갔을 거야'라며 결국 리더 장근석 있는 곳을 찾아낸다. 이런 장면들 자체 연출이 될 때 웃음을 주기도 한다.

이번 회에서는 장근석에게 자꾸 마음이 이끌리는 감정을 느끼는 박신혜를 위해 김인권이 엉뚱한 혈 자극법을 가르쳐 주며 대처법을 알려준다. 가령 소변이 마려울 때, 배 아플 때.. 자극을 줘야 할 혈을 자극하는 곳을 가르쳐 주며.. 다음으로 끌리는 마음을 제어할 땐 코를 돼지코처럼 해야 한다는 기발한 사기성 자극법을 알려주지만 우리의 맹한 박신혜양은 속아 넘어간다.

박신혜는 이 드라마에서 철저히 맹하고, 철저히 엉뚱하고, 철저히 극 속 캐릭터에 빠져든다. 박신혜가 왜 아직까지 뜨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다. 캐릭터가 너무도 잘 맞아 들어가고 그것을 너무도 잘 표현해서 분명 이 드라마로 많은 발전을 이룰 듯하다.

분명 <아이리스>도 재밌지만, 그에 못지않게 재밌는 드라마가 <미남이시네요>가 되어가고 있다. 첫 회부터 이 드라마는 유쾌한 웃음을 줬다. 1~2회가 지나 드라마를 보기 시작한 사람들조차도 재밌다는 호평가를 많이 내고 있기도 하다. 유치해서 더 재밌는 드라마가 바로 <미남이시네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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