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현경에 짝사랑 고백한 기안84 논란. ‘예능입니다. 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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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좋아하는데 이유 있나? 누군가는 누군가를 짝사랑할 수 있다. 다만, 이어지느냐 이어지지 않느냐? 는 그들의 문제이지. 짝사랑하는 것만으로 죄인 취급받을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엄현경에 짝사랑 고백한 기안84에 대한 비난이 들끓고 있어 안타깝다.

웹툰 작가 기안84의 엄현경에 대한 짝사랑 구애는 사실 진심으로 구애하는 단계까지 가고 싶었던 게 아니었을 것이다.


출연하는 <해피투게더>에서 ‘예쁘다’고 한 것과 ‘관심 있어한다’는 듯한 뉘앙스의 말을 한 이후, 주위에서 부추겨 장난스럽게 분위기를 이어 갔지만, 그렇다고 해서 진심으로 몬 것은 아니다. 그런 분위기는 프로그램을 본 시청자라면 충분히 알 내용이다.

프로그램 회식 자리에서 부추김에 못 이겨 구애하는 모습이 방송됐고, 그 부분을 단편적으로 본다면 매너가 아니라고 할 수 있기도 하지만, 프로그램에서 예능으로 소화한 부분이기에 오해할 엄현경은 아니었을 게다.

만약 그런 부분이 불편했다면 엄현경이 불편했다고 하면 될 일이다. 그러나 아직 엄현경은 그런 분위기에 대해 불편하다는 말을 직접 하지 않았다. 프로그램에서도 웃음으로 넘겼던 것이 엄현경이다.


엄현경이 프로그램에서나 회식 자리에서 싫거나 좋거나 하는 반응을 내지 않은 건 그들의 행위가 장난이란 것을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 그런 과정은 애청자도 아는 부분이고 그녀 역시 과정을 알기에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해피투게더>에서 유재석과 박명수, 전현무는 기안84를 놀려 재미있는 반응을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때론 짓궂게도 한다. 그림을 출연자보다 못 그린다 식의 놀림과 엄현경을 짝사랑하는 것은 아니냐? 며 놀리는 건 예사가 됐다.

회식 자리는 프로그램의 연장선 상에 있는 행사다. 아예 프로그램과 연관 없는 자리가 아닌 이상,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부분을 연결해 놀리는 현상은 자연스럽다.


우리 주변에서도 직장에서의 관계는 회식 자리에서 비슷하게 몰아가는 경향이 있기 마련이다. 다만, 사적인 자리로 연결되면 자제하는 것은 보아오던 일이다. 그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사적으로도 추태를 부리지는 않을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프로그램에서 보이는 모습만으로 비난하는 것은 어딘가 모르게 관대하지 못하게 여겨지는 지점.

싫어하는 사람이 구애하는 것만큼 사실 부담스러운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구애가 싫어하는 행위를 억지로 연장한 것이 아닌, 프로그램과 기안84를 놀리는 이들의 장난인 게 확실하다면 기안84에 대한 비난은 과도한 것일 수밖에 없다.

엄현경이 싫어한다면 어차피 사적으로 연결될 수 없다. 아무리 형들이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은 안 된다. 그 자신도 그것을 알 것이고, 왜 그렇게 하는가? 에 대한 이해가 있기에 형들의 짓궂은 장난에도 못 이기는 척 받아주는 것이기도 하다.


일반적인 상황을 생각한다면 그들의 모습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지적하고 비판보다는 비난을 하는 상황은 혼자 확대 해석해서 정작 본인들을 이상한 분위기로 만들 것이기에 지금 논란이 부적절해 보이는 것이다.

그들은 장난인 것을 안다. 예능으로 주고 받는 것을 확대 해석 할 필요가 없다. 만약 프로그램을 떠나 사석에서 추태를 부렸다면 그건 비난받아야 할 일이다. 하지만 회식 자리에서의 장난을 본인 동의로 방송한 것이다. 대체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걱정 말라. 어차피 논란으로 이 컨셉은 사용 못 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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