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사 연예대상. 물러서 있던 조연의 영광. 완성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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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예대상에 이어 SBS 연예대상도 조연이었던 이가 대상을 수상했다. 남은 건 MBC. 그러나 MBC도 조연으로 프로그램을 빛낸 이가 대상 수상이 유력시되고 있다.

먼저 KBS는 <1박2일>을 9년간 거의 빠짐없이 자리를 빛낸 김종민에게 연예대상을 시상했다. 뚜렷이 빛난 예능 프로그램이 없이 <1박2일>이 현상 유지를 했다는 점에서 대상을 받을 수 있었고, 그중에서 특별히 더 강력한 활동을 한 김종민이 대상을 탄 것은 당연했다.


프로그램을 연출하던 PD가 KBS가 준비하는 프로덕션으로 옮겨가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고, 각종 의혹에 분위기가 뒤숭숭했던 <1박2일>을 꾸준히 지켜낸 건 김종민과 모든 멤버의 공. 특히, 김종민은 역사적 지식과 함께 순둥순둥한 모습으로 시청자를 폭소케 해 폭넓은 지지로 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

SBS 또한 예상을 작게나마 깨고 신동엽이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신동엽의 활약은 기존 연도에 비하면 그 강도가 작게 느껴졌을지 모르지만, 그의 활약상은 대상을 받을 만한 활약이어서 누구도 반대 의견을 제시하긴 힘들 것이다.

그가 SBS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 <이TV 동물농장>은 시청률이 꾸준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폭넓은 대중적 인기를 끄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마니아성 프로그램이고 일요일 아침 붙박이 고정 프로그램 시간대에 방송되기에 인기는 있지만, 연예대상과는 먼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2016년 <미운 우리 새끼>의 진행을 맡아 프로그램의 인기에 보탬이 되어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운 우리 새끼>가 대단히 대중의 인기와 지지를 받는 프로그램이 아니기에 다른 MC가 대상을 받았다고 해도 이상할 건 없다. 게다가 경쟁 시간대에 힘쓰는 프로그램이 없기에 대진운도 좋은 편이다.

안 따져도 되지만, 굳이 따진다면 <미운 우리 새끼>의 경우 연예대상을 받기에 애매한 부분도 있다. 프로그램이 스타의 어머니에 포커스가 더 맞춰 있고, 그들의 아들이 다음 포커스를 받기에 진행자에게 대상을 수상할 정도는 아니다. 직접적인 활약보다는 말 상대 정도를 해주는 정도이니까!


그럼에도 신동엽이 대상을 탈 수 있는 것은 2개의 프로그램 모두 그가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진행 MC이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건 MBC 연예대상이다. 그런데 MBC 또한 거론되는 인물 중 대상을 탈 수 있는 인물을 따져보면 KBS와 SBS와 같은 상황이다.

MBC에서 대상을 탈 수 있는 예능인을 뽑는다면 유재석과 정준하, 김구라 정도. 그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건 정준하일 수밖에 없어 2016년은 이변의 해로 기억될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정준하는 <무한도전>에서 가장 고생을 많이 한 멤버다. 모든 포커스가 그에게 맞춰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의 특집이 많았다.

늘 억울해 하지만, 그에게 모든 넘기면 최고의 특집이 될 수 있게 만든 활약은 진두지휘를 하는 유재석에 뒤지지 않았다.


만약 정준하가 MBC 연예대상을 타면 지상파 3사 모두 조연이 대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남기기에 뜻깊을 수밖에 없다.

이변의 해로 기록되겠지만, 다른 시선에서 보자면 그만큼 엄청난 프로그램이 없다는 반증이기에 2017년은 좀 더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고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는 공통 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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