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2PM 떡쿤 재미 백배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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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벼농사 특집' 2주차 방송이 진행이 된 이번 주는 많은 재미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 중 제일 재미있었던 장면은 단연코 2PM의 닉쿤이 길과 씨름을 하면서 종잇장 구겨지듯 넘어진 것이 압권이었다. 같은 멤버들도 이 장면을 보고 박장대소를 했을 정도였다.

공익 예능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는 MBC무한도전은 멤버들이 1년간 장기 프로젝트로 직접 '벼농사'를 해서 수확한 쌀을 기부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주 무한도전 모내기에 손님(일꾼)으로 초대된 2PM은 중간쯤에 와서 많은 활약을 해줬다. 일과 재미 요소에 참여해서 많은 웃음을 줬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재범'이 탈퇴를 한 지금에서 방송이 되었기에 팬들은 반가움 반, 안타까움 반으로 방송을 봤을 듯하다. 당시만 해도 팀의 리더로서 자리를 지키던 재범이 이젠 없으니 당연할 것이다.

모내기가 시작되긴 전 준비단계에서 이번 주에 방송이 된 내용은 유재석과 정준하가 모내기를 하기 전 미리 와서 못자리를 준비하고, 그 전에 해야 할 논고르기를 했다. 유재석은 성실함으로 트랙터로 논고르기를 열심히 했고, 바보 형 정준하는 중간 중간 웃음을 보여줬다. 지금도 바보 컨셉이야 있지만 당시에는 그것이 더 심했고, 요즘처럼 하는 것마다 웃기기 전이었던 정중앙은 철저히 바보처럼 촬영에 임했고, 지금에 와서는 당시 재미없었던 개그까지 재미있게 느껴졌다.

본격적으로 모를 심기 위해서 필요한 논고르기를 하기 위해 모판을 떼어 논두렁에 올려놓는 부분에서는 정준하와 유재석이 재밌게 해서 모를 수도 있지만, 모판은 뿌리가 내려져 있는 상태여서 떼어내기 힘들다. 그것을 하고 다리가 풀렸다는 말은 정확한 것이다. 간간히 보였지만 안 보이는 일의 힘듦은 TV로서 봐서는 판단이 힘들 것이다. 하지만 해 본 사람은 그 힘듦을 알 것이다. 정중앙(정준하)는 자신이 보여줄 것을 다 보여줬다. 식신으로서 소화해야 할 막걸리 들이마시기 조차도 엄청난 양을 먹고 나중에 취기가 약간 올랐지만 옆에서 안 보이는 일을 거들어주신 어르신들과도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농사지으러 갔으면 농사나 해라! 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참 바보스러운 말이다. 무한도전은 예능이다. 웃기는 것이 기본 포맷인지라 농사만 하면 뭔 재미로 보겠는가! 몇 안 되는 시청자는 이런 것으로도 문제를 삼는다. 정준하는 모판을 떼어내면서도 계속해서 바보 연기와 웅얼거리면서 장난을 하는 개그로 많은 웃음을 줬다.

최코디(최종훈?)는 정준하의 매니저지만 일을 하는데 있어서는 진짜 농사꾼처럼 열심히 해줬다. 농사를 안 지어봤으면 절대 그 정도를 소화해 낼 수 없는데 정말 잘 해줬다. 유재석이 논고르기를 하고 있을 때 바보 형 정중앙은 어르신들과 술 한 잔을 오가면서 '고수레'까지 하며 풍년을 기원했다. (고수레 : 산이나 들에서 음식을 먹을 때 음식을 떼어 던지며 외치는 소리_ 풍년이나 액땜을 하기 위해 하죠^^)


이때부터 길이 투입이 되기 시작했을 때라서 더욱 생각이 난다. 만약 지금 길이 호감으로 돌아서지 못했다면 이번 회가 끝나고 났다면 엄청난 화살을 맞았을 정도로 가리지 않고 열심히 게스트를 괴롭히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의욕적으로 프로그램에 임했다. 역시나 이때도 전진은 가라앉고 있어서인지 카메라에 잘 잡히지 않았다.

정말 길과 유재석 장면에서 빵~터진 장면은 유치하기도 하겠지만 의외의 재미 하나가 있다. 계속 웃기려고 노력하는 길이 유재석을 보고 '형님~ 나 열대과일~ 열대과일~'을 반복하고 머리에 모를 올려놓고 웃기려고 하자, 그것을 유재석이 얼른 받아서 같이 맞장구를 쳐줬다. '그럼 난 열두대 과일~'이라고 해서 분위기를 순간 업 시켜놓았다. 받아주고 포장을 하니 이런 것도 큰 재미가 된다. 저번 회에서는 '박갑부까'란 말로 말장난 개그의 재미를 알려줬던 터라 연결이 된 이번 회 '열두대 과일'은 재미를 많이 줬다.

2PM은 아마도 논두렁에서 공연한 최초의 가수가 되지 않을까한다. ㅎㅎ 선배 트로트 가수 중에는 행사를 포크레인 위에서 한 적도 있다고 하는데, 댄스 가수인 2PM은 논두렁 행사를 한 셈 아니겠는가! ^^ 이 공연을 본 박장군(박명수)이 '소녀시대 안 오나? 카라는?' 이라고 한 말에 하나는 맞아서 추수 특집에는 카라가 출동을 한다. 누군지 자세히 나오지 않았지만 웃는 것이 김범 같기도 한 게스트가 눈에 보이긴 했는데, 그래서인지 다음 주의 무한도전도 기대가 많이 된다.

모내기 중간에 고무통을 놓고서 한 손뼉 밀어내기 게임에서도 많은 재미를 줬다. 우영과 정형돈이 만들어낸 모습은 압권일 정도로 재밌었다. 옆에 보이는 움직이는 animation gif에서도 보이지만 완전히 둘이 궁합이 잘 맞듯 순간 몸 애드립을 치는 장면은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 장면에 탄력 받아 그 안 웃기다던 전진까지 상황극 애드립으로 웃겼으니 말이다. 가장 제대로 논바닥으로 넘어진 것은 역시나 유반장 유재석의 활약이었고, 그 다음은 찬성이가 뒤를 이었다.

이번 벼농사 특집 2주차에서 가장 재미있는 장면은 뭐니 뭐니 해도 2PM의 닉쿤 장면이었다. 씨름 실력에서 단연 최고의 실력을 보여준 길의 활약에 2PM은 네 명이 지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무한도전 멤버에서 씨름을 가장 잘 하는 멤버를 뽑는다면 길이 1위일 정도로 잘했다. 그 다음은 정준하가 뒤를 이었다. 둘은 안정된 자세로 안다리의 진수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들의 실력으로 결국 무한도전이 게임에서 이긴다.

게임이 진행이 되면서 그래도 다른 사람들은 씨름에서 지는 아주 기본적인 장면을 연출했다면 닉쿤은 처참히 구겨졌다. 마치 종잇장을 구기듯 길은 닉쿤을 돌려 잡으면서 바로 구겨버렸다. 정말 웃다 쓰러질 장면이었다. 거기에 최고의 재미는 역시나 자막신공이 컸다. 자막으로 갑자기 보이는 문구는 "어머 이건 떡쿤"이란 부분을 보고는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결국 구겨진 떡쿤(닉쿤)은 밖으로 실려 나간다. 여기에서도 이어서 자막으로 "실려 나가는 태국왕자 떡쿤"으로 못을 박으며 큰 웃음을 줬다. 이번 무한도전 최고의 웃음 장면이었다.

무한도전만의 최고 장점인 그래픽 요소와, 자막의 쓰임으로 재미는 두 배 이상이 되었다. 전국(한반도)의 누님들의 사랑을 받는 2PM을 이렇게 처참히 만들어 낸 길의 활약에 무한도전 여작가와 그래픽으로 표현된 한반도 누님들은 웃고 울고 했을 것이다. 그 부분을 잘 표현해 내는 효과는 정말 큰 재미를 줬다.

다음 주 진행될 마지막 벼농사 특집도 많이 기다려진다. 또 어떤 웃음이 있을지 매주 기대되는 무한도전 참 매력 있는 프로그램임에 분명하다. 아직까지 귀에서 속삭이는 소리 "떡쿤", "떡쿤" 지울 수 없어서 계속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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