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 아마추어 코드가 살아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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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연예 스타들이 아마추어의 영역에 도전해 재미를 주고 있는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이 프로그램의 재미는 프로 스타의 능력에 아마추어의 어설픔이 더해져 주는 재미가 본 재미이기도 하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하는 스타들은 각자 활동하는 영역에서 최강의 능력을 갖춘 스타들이다. 그중에는 자신의 콘텐츠만으로 전체 재미를 뽑아내는 이들도 있지만, 아마추어와의 협업을 통해 재미를 전달하는 출연자들도 있다.


쿠킹 방송이나 코스메틱 방송같이 오롯이 자신의 능력만으로 콘텐츠를 매력 있게 만들어 가는 이들도 있지만, 이들 역시 그 콘텐츠를 빛낼 이들이 있을 때 더 빛을 발했기에 ‘마리텔’에서 아마추어 코드는 빠지기 어렵다.

이은결은 자신이 꾸린 크루만으로도 네티즌이나 시청자와 소통할 수 있는데도 서유리나 초딩작가(이젠 중딩작가)를 초대해 재미를 배가시킨다. 정해져 있는 규칙에 돌발 요소인 새로움을 덧입히자 시청자는 환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백종원의 쿠킹 방송 또한 오롯이 그만의 능력으로 콘텐츠를 맛깔스럽게 표현할 수 있다. 그럼에도 과거 기미작가를 출연시켜 독특한 아마추어 코드를 삽입한 건 시청자에겐 더한 친근함이 됐다.


‘마리텔’에서 이젠 빠지기 힘든 코드가 아마추어 코드이다. 그중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인물이 모르모트 PD.

모르모트 PD는 고정 아마추어 출연자로, 많은 스타를 빛나게 해주고 있다. 댄스스포츠선수인 박지우의 지도를 받는 그의 모습은 아마추어 중에서도 상 아마추어의 모습으로 재미를 줬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로 그는 ‘마리텔’이 만든 자체 스타가 됐다.

이번 방송에서 아마추어 코드가 주는 재미를 느꼈다면 그건 ‘마리텔’에 대한 애정도가 남다른 시청자일 것이다.

하현우는 국가스텐 멤버와 같이 출연했고, 그를 빛내준 건 도우 FD와 해골 아재였다. 하현우는 노래 잘 부르는 법을 가르쳐 주겠다고 권도우 FD를 끊임없이 다그쳐 놀라울 정도의 실력을 끌어냈다. 해골 아재에게는 록스타를 연상케 하는 가발을 씌워 웃음을 주기도 했다. 만약 그들이 함께한 과정에서 재미가 없었다면 1위를 하진 못했을 것이다.


아무리 날고 기는 가창 실력을 갖춘 하현우라고 해도 그 자신이 준 재미는 전체를 압도하는 수준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권도우 FD와 해골 아재의 도움은 큰 도움이 됐던 것이 사실이다.

가수 바다(최성희)의 콘텐츠에서 맛깔스러움이 난 것 역시 ‘아마추어 코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바 있는 4D 영상 즐기기의 모습은 가수 바다의 콘텐츠에 녹아들어 갔다. 아이에게 4D 체험을 해주겠다고 영상이 나오는 대로 아이가 탄 자전거를 흔들던 아버지의 분투기는 바다의 VR 리뷰 코너에서 패러디돼 큰 웃음을 줬다. 바다의 VR 체험에 핸드카트를 흔들던 스태프의 고생은 시청자에겐 큰 재미를 줘 흥할 수 있었다.


콘텐츠마다 숨어 있는 ‘아마추어 코드’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독특한 매력이자 경쟁력.

그러나 어쩌면 그들도 ‘아마추어 코드’를 의도적으로 계획하진 못했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어쨌든 한풀 꺾인 시청률과 관심이 떨어진 것에 대응해야 한다면 앞으로 ‘마리텔’은 좀 더 다양한 아마추어 코드를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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