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출연료가 많다고? 제작진은 오히려 더 주고 싶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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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의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1회 출연료가 편당 1천여 만원이라는 내용이 담긴 문서가 나돌았고, 조작이라 밝혀졌다.

역시나 아무것도 아닌 논란은, 논란을 좋아하는 이들로부터 각색 재생산돼 진짜 논란인 것처럼 돼 지켜보는 이들은 실망을 금치 못했다.



이 문서의 진위는 소문에 근거한 조작으로 보면 될 터. 이미 국정 감사를 받는 당시 KBS로부터 제출받은 내용으로 알려진 그의 편당 출연료는 당시 큰 이슈거리였다. 그러나 당시에도 그의 출연료는 적당하다는 결론이 난 바 있다.

그런데 다시 논란이 된 것은 문서로 직접 나돌았다는 이유 때문이지만, 정식으로 출연료 협상을 해 문서로 남기지 않는 시스템이기에 애초 가짜라는 것쯤은 알만하다.

유재석의 출연료 이야기는 한국 예능 MC의 클래스를 재본다는 차원에서도 입에 오르내리고 있으며, 때로는 프로그램 안에서 농담거리로 쓰이기도 한다. <무한도전>에서 박명수는 수시로 출연료 불만을 터뜨리며, 유재석을 언급하고 있기에 어느 정도인지는 대충 아는 단계다.

더욱이 2005년부터 2016년까지의 장기 계약이란 내용이 기재돼 있기에 신뢰성은 없다. 이는 프로그램 수명을 최고 10년으로 본 시선이었을 수 있고, 현재 위기를 겪고 있다 생각돼 조작의 근거로 삼은 듯하다.



또 김태호 PD가 한 강연에서 <무한도전>의 시즌제를 거론하고, 휴식이 필요하다는 뉘앙스를 풍겼기에 문서 조작의 근거가 됐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작은 사건에 언론이 뛰어들며 뉴스가 확대 재생산되자 그의 출연료 조작 사건은 엉뚱한 방향으로 흘렀다. 출연료가 많다니 많지 않다니 논란으로 번진 것.

하지만 실상은 논란이 아니다. 그조차 논란을 부추기는 언론의 가상 시나리오 때문에 나온 것. 실제 두 의견으로 나뉘어 큰 설전이 오갔다면야 모르겠지만, 대형 포털 어디에도 언쟁을 벌인 흔적이 없다.

초반부터 여론이 모인다는 포털 댓글을 봐도 대부분 출연료를 적당하다고 말하고 있다. 아니 오히려 적다 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 사회의 예능 MC의 출연료는 단순히 몇백, 몇 천만 원으로 기준을 삼을 수 없지만, 아직도 고리타분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1980년대의 생각으로 많으니 적으니 말하고 있다.



시장 경제에서 물가가 비싸지고 노동자에게 주어지는 급여가 늘어나는 것은 그 경제의 크기에 비례해야 하지만, 한국은 아직 그런 분위기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유재석이 받는 보상은 사실 큰 수준이 아니다. 시장의 크기와 비례한다는 조건으로 생각해 본다면 그의 출연료는 편당 몇 천만 원 수준이 되어야 하지만, 1천만 원도 지금 크다며 논쟁을 유도하고 벌이는 장면은 창피하기까지 하다.

세계 여러 경제대국을 보더라도 최고의 MC 수익은 놀랍기 그지없는 수준. 오프라 윈프리는 2012년 당시 1억6500만 달러(당시 기준 1876억 원 상당)를 벌어들인 바 있다. 또 여러 유명인사가 1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는 점에서 보면 유재석의 출연료는 절대 많은 게 아니다.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 중 회당 출연료를 약 1억에서 5억 받는 배우가 있다. 짧게 잡아도 10회 분량의 드라마라면 그들이 벌어들이는 수익은 단순 계산으로 10억에서 50억 정도가 되는 셈이다.

드라마와 예능의 수명이 달라 유재석의 출연료가 많다 말하는 이도 있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 예능 또한 수명이 오늘내일 하는 상황이란 것쯤은 충분히 봐와 아는 일이기에 단순한 기준으로 많다 적다 말할 수 없다.



유재석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유재석이 출연한다는 것만으로 광고가 기본적으로 많이 붙는다. 고정 프로그램이 돼 장기적으로 방송됐을 땐 더욱 광고가 많이 팔려 제작비 걱정도 없다. 유재석은 자신이 출연하는 것만으로 일정 이상의 수익을 내는 효자. 그런 진행자에게 돈을 아낄 일은 없다.

과거 <무한도전>에 자신의 출연료가 다른 출연자에 비해 과하게 높다는 지적이 나왔을 때, 알려진 사실이지만 미리 다른 출연자를 위해 출연료를 깎았다는 말도 있었다.

유재석은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여느 MC보다 하는 일이 많다. 자신의 진행뿐만 아니라 출연자의 캐릭터를 만들어 주는 역할. 연출자 시선에서의 프로그램 이끌어 가기. 힘을 필요로 하는 출연자를 섭외하는 노력 등 누구도 못하는 배려를 하는 MC이기에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

그는 자신이 받는 출연료 이상의 수익을 내주는 몇 안 되는 MC다. 제작진은 더 주고 싶지만, 못 줘 미안한 MC가 바로 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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