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프리티 랩스타2, 전지윤. ‘얘, 뭐지?’ 개그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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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보단 타령이 쉬웠어요’, ‘랩보단 웃기는 게 쉬웠어요’, ‘얼굴 하나 안 변하고, 창피함을 보여주기 쉬웠어요’. 전지윤은 이런 아이돌이었다.

래퍼의 랩 실력을 보여주고 편견에 맞서고자 했던 <쇼미더머니>와 <언프리티 랩스타>의 기본목표와는 다른 전지윤의 모습은 황당함만 가득 안긴 게 사실이다.



어느 정도여야 이런 조롱을 안 받겠지만, 전지윤은 상상 그 이상의 실망감을 안겼다.

비트에 랩을 맞추는 건 애당초 힘든 모습에, 가사는 <쇼미더머니4>의 논란된 부분만을 편집해 들려준 그녀의 모습은 래퍼보다는 개그우먼의 모습이었다. 그것도 정색이 특기이며, 의도하지 않은 풍자 전문 개그우먼의 자질을 보였다.

그녀가 주장하던 이야기는 모두 공염불로 그쳤다. “전 아이돌이고 아니고 굳이 나누고 싶지 않아요. 다 똑같이 래퍼로 보고 그다음에 그냥 평가하면 되잖아요. 편견이 너무 심해요”라는 말은 그저 헛소리(더 심한 반응이 대부분) 정도로 느껴지게 했다.

그녀의 주장이 공염불이었던 건 그녀가 래퍼로서 최소한 보여줄 수 있는 실력도 못 보여줬기 때문. 편견 갖지 말고 평가해 달라고 해놓고, 편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의 실력을 보여준 건 당연히 비아냥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녀를 보호할 수 없는 건 당연하다.



색안경을 끼지 말고 보라 해놓고, 자신이 형편없는 실력으로 색안경을 끼워 놓은 것은 황당함의 최고조.

싸이퍼에서 싸이퍼란 말을 붙이기도 창피한 랩을 하고, 편견을 벗으라 하다니 황당할 수밖에 없다. “아이돌로 힙합 음악 하지 않아. 노래 완곡 혼자 부르지도 않아. 노래 가사 혼자 완곡 쓰지도 않아. 같이 활동하는 현아만 인기 많아”는 그녀가 읊은 가사다. 이 가사를 두고 어떻게 시청자와 리스너가 좋게 생각할 수 있을지 생각하면 한심하기만 했던 것이 시청 소감이다.

그런데 뻔뻔하기까지 한 그녀의 태도는 시청자가 궁극의 창피함을 느끼게 된 지점. “이름이 뭐예요… 나의 인지도와 딱 맞아. 근데 하나도 부끄럽지 않아”라는 가사를 듣고 황당하지 않을 시청자는 없었을 것이다.

‘인지도가 없어 창피하지 않다’고 하는 말은 할 수 있으나, 앞뒤 문맥은 생각지 않고 파편화된 가사를 읊조리는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창피함을 갖게 하기 충분했다.



“오늘은 내가 오는 날. 다 듣보 되는 날”. 이 형편 없는 가사를 듣고 소름 돋지 않을 이는 없었을 것이다. 이 가사를 듣고 모든 참가자가 일제히 어이없어하던 것은 당연한 결과다.

한국말 갓 배운 유아나 할 만한 단어 조합에 근거 없는 자신감마저 풀 충전한 그녀를 보고 참을 수 없던 것은 당연하다.

처음 등장해 일부러 기대감을 떨어트린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정도가 너무 심했다. 이제 아무리 열심히 해 최고의 실력을 보인다고 해도 이 모습은 기록돼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 시청자의 뇌리에 깊이 각인 돼 편견을 깨긴 힘들 것이다.

이게 다 예능 차원에서 연출한 장면이었다고 한들 그녀는 조롱거리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그녀는 모두를 ‘발라버릴’ 정도의 실력을 보여줘야 하나, 그녀보다 잘하는 이들은 벌써 쌔고 쌨다. 전지윤이 최고의 실력을 보인다고 해도 트루디와 길미, 유빈, 예지, 수아를 넘어서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지금으로 봐서는 전지윤에게 패할만한 참가자는 없다. 전력에서 최하위인 효린조차 모든 면에서 그녀에게 패할 가능성은 없다.

랩 실력을 보여달라고 했더니 코미디만 잔뜩한 전지윤. 그녀는 천생 가수보단 개그우먼 감이다. ‘우승은 내가 내가 내가~ 내가 내가~ 해~이~~’는 최고의 유행어가 될 것이다. 산이도 못 참고 뿜은 이유는 참을 수 없는 수준의 황당함이 있어서였다. 시청자는 등딱지라도 씌워 그녀를 소속사란 바다로 보내고 싶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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