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의 신서유기를 즐기는 방법? 부담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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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의 새 예능 프로그램인 ‘신서유기’가 그의 보금자리인 tvN이 아닌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방송된다. 10분 안팎의 클립 형식의 방송은 총 20편으로 방송되며, 매주 5편의 클립으로 공개된다.

이런 방송이 결정된 건 뭉친 멤버 중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멤버와 주류에서 멀어진 멤버가 있어서이지만, 화제성은 단연코 최고이니 큰 걱정은 없으리라 보인다.

아무리 한물간 취급을 받는다 해도 강호동과 이수근, 은지원과 이승기이니만큼 화제가 되는 건 당연하다. 게다가 무적 승률의 나영석 PD가 연출을 맡고 있고, 과거 <1박 2일> 팀이 뭉쳤으니만큼 화제성은 그만큼 남다를 수밖에 없다.



공중파에서 케이블을 거치지 않고 바로 인터넷 캐스트로 강제 진출해 버린 강호동의 처지나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수근. 자신의 잘못이 아닌 당고모의 잘못으로 미움을 받는 은지원 등은 어쨌든 처지가 비슷한 케이스.

그나마 가장 문제없는 게 이승기이나, 이승기 또한 작품에서 호평을 받지 못하고 있고 주류에서 조금은 멀어진 상태이기에, 패자들의 분위기 일신 차원의 중국 여행은 새로운 시선으로 볼 조건이 된다.

<신서유기>는 강호동이 저팔계를, 이승기가 삼장법사를, 이수근이 손오공을, 은지원이 사오정을 맡아 활약한다. 이는 이미 어느 정도 예상 가능했던 캐릭터 조합.



이수근은 죄를 지어 그 죄를 씻기 위해 수행의 길을 떠난다. 중국 여행길에서 보여주는 캐릭터 설정은 그가 물의를 일으킨 것과 궤를 함께하는 것으로 그가 손오공이 된 이유이기도 하다.

중국 고전 소설을 모티브로 한 <신서유기>이나 이를 예능적으로 풀어냈기에 과정은 웃음 요소가 기본인 구조로 연출될 것이다.

이수근이 맡은 손오공은 사차원 캐릭터이고 때론 바보 같으나 또 때론 지니어스인 사오정 은지원에게 당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줄 것이다. 저주파 안마기를 채우고 그 동작 버튼을 삼장법사가 아닌 사오정에게 맡겼으니만큼 시도 때도 없는 공격이 그를 괴롭히며 시청자를 포복절도케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팔계 강호동은 전생(천상계)에는 유능한 씨름선수였으나 ‘근육돼지’로 환생한 캐릭터. 맏형임에도 불구하고, 일행의 심부름을 도맡아 하는 캐릭터를 맡는다.

하는 프로그램마다 호평보다는 혹평을 받았기에 이번 움직임에 남다른 관심이 몰리는 것 또한 그에게는 넘을 산. 어떻게 진행될지 확신은 안 되지만, 강호동은 삼장법사 이승기에게 끌려다니며 수동적인 캐릭터로 분해 웃음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은지원은 이미 조금 언급했지만, 여전히 사차원 캐릭터로 관계를 잇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강호동이 제작발표회에서 말했듯 은지원은 슬럼프가 없는 컨디션의 소유자이니만큼 형을 놀리고, 동생에게 때론 당하며, 때론 위기를 모면케 하는 캐릭터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승기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고 나 PD는 이야기했지만, 이 프로그램은 <1박 2일>의 최고 전성기를 보낸 이들이 공통 바람으로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에 나영석 PD, 이우정 작가, 최재영 작가 등 많은 제작진의 바람이 있었기에 이루어진 프로그램이니만큼, 원 없이 놀고 온 모습이 방송될 것이다. 오랜만에 만난 그들의 호흡을 중점적으로 바라보면 재미는 찾을 것이다.



물의를 일으킨 이에게 그렇다고 너무 관대할 필요도 없다. 어차피 그가 반성하는 기간 안에 있는 프로그램이니만큼 그 기간 비평과 비난을 쏟아내는 것도 시청자의 권리다. 그 부분을 배려하기에 네이버 TV캐스트로 좀 더 자유롭게 방송하는 것이기도 하다.

나영석 PD는 추억을 같이한 이들이 회포를 풀며 ‘우리 한때 이랬던 적도 있지! 앞으로는 잘해보자’ 라는 개념에서 새롭게 시작을 알리는 여행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금은 인기가 떨어진 그들이 마음 한구석의 짐을 내려놓고 떠난 여행. 마음의 위안으로 삼고자 한 모습을 시청자는 볼 수 있을 것이다.



귀는 쫑긋, 머리에서는 안테나를 빼고 자유롭게 시청하면 된다. <신서유기>는 그들의 정착지이기보다 중간기착지인 예능이라 판단하면 될 듯하다. 잘 보는 방법? 그냥 마음 편히 10분 안팎으로 클립 하나 본다 생각하면 그 이상 부담도 없을 것이다. 나눠 보는 재미 또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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