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백선생, 인기요인은 고민을 최소화해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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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 집밥 백선생의 인기 상승곡선의 원인은 백종원이라는 걸출한 스타 요리연구가가 있어서지만, 그보다 주된 인기요인은 가정에서 하는 가장 큰 고민들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요리하며 가장 큰 고민을 하는 것은 귀찮음과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아득함. 또 고가의 음식재료에 대한 부담감이 있으며, 그 고민은 쉽사리 진수성찬을 꿈꾸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1인 가구가 늘며 외식이 많아지는 시대. 집에서는 음식을 해먹을 생각을 못 하는 시대에 접어든 것이 현재다. 집밥을 그리워하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 중 하나는 게으름이지만, 그를 빼놓고 고민이 있다면 요리에 대한 무지함과 그로 인한 공포감이 있어서다.

비싼 재료를 구해놓고 망치면 먹지도 못하고 버려야 하는 상황은 늘 생기기 마련이다. 능숙한 손길이 닿은 요리야 별 고민 없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요리가 없다 생각되니 더욱 간단한 요리조차 하지 않는다.

평소 고급요리라 생각되고, 자신이 하지 못할 거라 생각되던 요리가 의외로 쉽게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집밥 백선생>은 그야말로 1인 가구의 희망이 되고 있다.



유명 셰프 중 고급요리를 하는 이들은 그만의 매력과 장점을 보여주지만, 백종원이 보여주는 요리는 서민이라 생각되는 층이 언제든지 시도해 해 먹을 수 있는 요리라는 점에서 그를 더욱 특별하게 생각게 한다.

14일 방송된 <집밥 백선생>에서 다룬 요리는 치킨. 일상생활에서 가장 친근한 음식이지만, 쉽게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 생각지 않는 것이 우리네 생각이었다. 치킨 스테이크를 어디 집에서 할 수 있다고 생각했겠는가! 게다가 닭갈비를 누가 쉽게 집에서 할 수 있다 생각했겠는가!

하지만 그는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다 말해주고 있었다. 제자를 앞에 두고 그들이 직접 할 수 있게 방법을 알려주고, 용기를 북돋운 게 백선생이다. 또 시청자가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를 제자에게 보여주며 겪지 않게 한다.



닭갈비를 만들려다 도중 삼천포로 빠지는 장면은 웃음을 줬지만, 삼천포로 빠진 후 등장한 통닭 요리는 시청자를 충분히 놀라게 한 장면이 됐다. 직접 음식을 먹어 본 제자들의 감동은 TV를 보는 시청자도 느낄 수 있는 그런 감동이었다. 해당 장면을 보고 감탄을 한 시청자는 나도 할 수 있다 용기를 가졌을 것은 분명하다.

물론 주문해 먹는 음식이야 그만큼의 수고를 덜어주기에 편리할지 모르지만, 직접 해먹는 음식의 독특하고 진한 맛을 감성적으로 따라가긴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집밥을 그리워하는 이유도 있다.

어머님과 혹은 아내. 누나 또는 언니가 요리를 잘해서 늘 받아먹던 음식. 막상 자신이 하려면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머릿속이 백짓장처럼 하얘져 시도도 않던 것이 우리네 모습이다. <집밥 백선생>은 바로 그런 이를 위해 맞춤형 교제를 제공해 주고 움직이게 하고 있다.



아무것도 해먹으려 시도도 않던 이들은 이제 시장을 가 음식재료를 사기 시작했다. 그게 바로 <집밥 백선생>이 끼치는 영향력이다. 제자 4인방의 변화만큼 시청자도 변화하고 있다.

모든 이가 요리가가 될 수 없지만, 일반 시청자가 요리를 생활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 요리 프로그램은 특별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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