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 이은결. 백종원의 강력한 대항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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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시청률을 따진다면 이은결은 백종원을 당분간 앞지를 수 없을 것이다. 워낙 강력한 팬층을 형성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시청률을 넘은 콘텐츠의 승부라면 이은결은 오히려 한 수 앞설 수 있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 개인 채널 시청률에서 백종원은 60%의 시청률을 꼬박 챙겨가는 인물이다. 지금까지 총 4회 녹화분을 방송하고 막 5회 방송을 시작한 이때까지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요리 콘텐츠가 워낙 강력한 데다 개인적인 매력까지 더해진 백종원 채널을 넘는다는 것은 현재까진 불가능한 일로 여겨지는 게 사실이다.



개인 먹방을 향한 관심이 워낙 지대했던 탓에 아프리카 TV에서도 인기가 있던 요리 콘텐츠, 백종원은 요리연구가로 시청자에게 더 많은 정보를 줄 수 있기에 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개인적인 팬덤이 만들어진 상태이고, 여러 번 방송을 통해 노출됐었기에 친근함마저 주는 것이 그다.

현재까지 팬덤이 강력하다는 아이돌조차 백종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AOA의 초아를 시작으로 EXID의 하니, 샤이니의 기범(키)은 강력한 팬덤을 구축한 상태였지만, 백종원을 넘지 못했다.

초아가 20%에 근접한 시청률을 보여준 적은 있지만, 다른 출연자가 더 선전한 적은 없다. 그만큼 적수가 없는 상황. 여러 강력한 팬덤의 아이돌이 나오고 있지만, 초아 정도의 선전도 못하고 있기에 일부 시청자는 초아를 그리워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백종원의 호적수라 생각하는 인물이 나타나 반가움을 더하고 있다. 주인공은 마술사 이은결.

이은결은 전체 방송을 쉼 없이 진행하는 스타일. 단 한 순간도 지치지 않는 진행력은 상상을 불허할 정도였다. 실제 그의 공연을 보는 듯한 장면들은 시청자를 몰입하게 했다.



전반 시청률이 16.9%가 나왔지만, 후반전은 더 올라갈 수도 있는 여지를 남긴 것이 그다.

이은결의 콘텐츠 시청률이 20%가 안 나오는 상황이었지만, 이는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며 오를 여지가 있기에 기대는 크다.

혹여 그가 출연하는 분량에서 백종원을 앞지르지 못한다고 해도, 그의 콘텐츠 퀄리티는 백종원 채널 못지않은 고급 콘텐츠로 <마이 리틀 텔레비전> 역사에 최고의 콘텐츠로 오를 만하다.

이은결의 콘텐츠는 확실히 매력 있는 콘텐츠다. 전형적이고 일반적인 마술쇼가 아닌 일루셔니스트가 펼치는 스토리가 있는 환상 마술쇼이기에 매력적이다. 또 단순 환상이 아닌 배를 쥐게 하는 웃음이 있는 콘텐츠여서 더욱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모든 것이 베일에 싸인 마술의 시대는 이제 갔다고 봐도 상관없다. 그만큼 많은 비밀이 알려졌고, 상상할 수 있는 마술 공연은 한계가 있다. 이은결이 하는 마술은 현실에서 할 수 있는 트릭성 마술이지만, 그 트릭성 마술을 의심치 않고 볼 수 있는 건 이야기가 있어서다.



굳이 호기심을 강하게 갖지 않고 봐도 되는 스토리 있는 마술. 현재 대중이 가장 크게 관심을 갖는 요소를 대입해 만든 스토리텔링형 마술은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면이 강점이다.

빅뱅의 ‘루저’ 곡에 한 팀이 녹아들어 ‘병맛코드’로 진행하는 간단한 마술은 크게 진지하지 않아 더 크게 웃을 수 있게 하는 지점이었다. 마시마로를 닮은 막내 작가를 더욱 귀엽게 보이게 한 힘. 서유리를 꺼억 꺼억 웃게 하는 그의 힘은 절대적인 진행력과 쇼맨십이 있어서였다.

시청자가 의도치 않게 마술을 분석하려 하자 ‘그런 것쯤은 생각지 말고 보자’란 뜻에서 윤종신의 <팥빙수>란 곡에 맞춰 애교 섞인 ‘빙수야(애교 욕설이 섞인 메시지의)~ 팥빙수야~’ 를 외치는 그의 모습은 포복절도할 수밖에 없던 장면으로 기억된다.



그가 의도하는 메시지가 시청자에게 들켜도 재밌는 것은, 메시지가 읽혀 병맛으로 연출되는 현상이 더 재미있어서다. 일리네어 레코즈의 <연결고리>를 맞히는 마술에서도 단박에 문제를 네티즌이 맞히지만, 그에 연연하지 않고 도끼를 카메라 앵글 안으로 던져 흠칫 놀라게 하고 이어 작가가 ‘이 도끼가 네 도끼냐’란 상황극을 연결하는 연결고리 마술은 병맛이어서 더 큰 재미를 안길 수 있었다.

제부도에서 펼쳐진 5회 방송 녹화분은 전반적으로 콘텐츠가 강화된 면이 있어 시청자는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 반가움으로 시청률은 3%가 뛰어 10%의 결실을 보았다. 날이 좋지 않은 주말의 시작이라 TV 앞에 시청자가 많이 앉긴 했지만, 강화된 콘텐츠의 힘은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더욱 지지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특히, 이은결은 백종원의 대항마로 큰 재미를 줬으며 앞으로도 시청자를 모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기대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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