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와, 시작 전 광고가 프로그램 죽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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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늦은 저녁 11시 넘은 편안한 예능 프로그램인 '놀러와'가 프로그램 시작 전 점점 늘어나는 광고에 압사를 당하고 있다. 이는 약 2주 전 부터 더욱 심해져 상대 경쟁 프로그램 보다 2배를 넘는 광고량으로 시청률을 깎아 먹고 있다. 놀러와는 전국 방송이 아닌 방송으로도 프로그램 시청률이 꾸준히 평균 12~17% 가량을 매주 기록하고 있는데, 이번 주는 평균보다도 못한 시청률이 나왔다.

시청률이 떨어진데는 게스트의 영향도 있지만, 놀러와 이번 주 방송은 방송 시작 전 광고 때문에 기본 5%를 깎아 먹은 방송이 되었다. 시청률 요소가 아닌 게스트의 비중 영향으로 친다면 약 3% 가량의 오차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점점 늘어나는 광고 때문에 프로그램을 기다리는 사람은 지쳐서 결국은 다른 채널로 선택권을 돌리며 시청을 포기하는 상황에 맞닥들인다. 특히나 유재석의 프로그램을 보려면 그의 인지도로 결정 나는 기본 시청률 때문에 너무 과도하게 광고가 달라붙어서 기다리는 것이 여간 짜증나는 것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주의 예를 들어보자면, 선덕여왕이 11시 08분가량 끝났다. 놀러와가 방송이 된 시간은 11시 22분이다. 프로그램 시간은 보이는 데로 보면 14분 정도지만 초 수 까지 따져보면 거의 15분이다. 광고가 15분이란 것은 정말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프로그램에 대한 충성도로 따진다고 해도 이는 너무 시청자에게 있어 무리한 기다림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상대 경쟁 프로그램 '야심만만', '미녀들의 수다'는 어떤가? 이 두 프로그램은 표준 1~2분 차이만 보일 뿐 시작 시간이 비슷하다. 전 드라마 끝난 이후 예능이 시작되기 전 까지 평균 약 7분가량의 광고가 따라 붙는다. 시청자는 화장실 갔다 오면 볼 수 있는 선택을 가지게 한다. 시청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 재미없는 프로그램을 어느 때는 기다리다가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놀러와는 지방 자체 편성 시간의 불리한 시청률을 가지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놀러와는 시청률 2~5%는 접고 방송이 되는 것이다. 이런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안정적이고 편안한 진행으로 인기 몰이를 하면서 힘겹게 얻은 시청률을 인기 때문에 너무 잔인한 광고를 앞에다 배치해서 오히려 큰 손해를 받고 있는 셈이 되어 버렸다. 이것을 두고 '배 보다 배꼽이 더 커진 격'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무엇이든 적당해야 보기 좋다.

광고주의 선택권은 잘 보이는 곳에 노출이 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잘 나가는 프로그램 앞을 선호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시청률만 안정되게 나오면 그 앞에 붙이려고 엄청나게 노력한다. 예전 MBC 9시 뉴스가 엄청난 인기를 끌었을 때에는 뉴스 앞에 집중적으로 광고 타임이 배분되었고, 이제는 예능과 드라마가 인기를 끌다보니 MBC로 따져보면 '선덕여왕', '놀러와' 앞에 집중적으로 들러붙는다. 그것이 너무 심하다.

물론 선덕여왕에 붙은 광고가 앞뒤로 방송이 되는 것도 있으나 이 글은 놀러와 기준으로 얘기한 것 이기에 선덕여왕 수치는 포함되기도 하고, 의견에서 제외 되기도 한다. 선덕여왕의 인기가 늘어날 수록 물론 방송 후에 붙은 광고도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앞뒤의 균형있는 조절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이번 주에는 누가 나와서 어떤 얘기를?

변우민, 권용운, 성대현, 성진우가 출연을 해서 "산전수전 스페셜"이란 포맷으로 방송이 되었다. 각자 힘들었던 때를 회상하며 지금은 웃을 수 있는 한 때의 얘기 보따리를 풀어 놓았다.

변우민은 자신이 노력해서 같이 학교를 다녔던 박중훈을 넘고 싶었으나 끝내 넘지 못하며, 박중훈이 하지 않은 배역을 맡으며 큰 자신의 모습을 회상했다. 그리고 사기를 당해서 피해 다니던 시절과, 두 번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홍콩 귀신 목격담을 풀어내서 웃음과 공포를 줬다.

성대현은 그룹 R.ef 재결성 전에 미국에 가서 거지가 된 기억을 풀어놨다. 이미 다른 방송에서도 한 번 나온 스토리지만 다시 그 얘기들을 풀어낸 것이 재미를 줬다. 먹을 게 없어서 아침에 일어나면 낚시를 다녔고, 다른 사람들은 먹지 않는 고등어를 낚아서 8개월을 살아 간 그때의 모습을 회상하며 얘기를 풀어놨다. 그리고 자신이 데뷔를 해서 별로 시선을 못 끌던 차에 어떤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서 양동근과 듀크들을 제치며 작가진의 미움을 산 얘기를 해서 웃음 바다를 만들어 놓았다. 미리 작가진은 양동근 등이 결승에 올라가기를 원하는 분위기였는데 자신이 그것을 가만히 못 보고 더욱 열심히 해서 분위기를 망쳐놨다고 한다.

성진우는 어렵던 시절 찹쌀떡 배달도 하고, 구두닦이까지 한 이력을 얘기했다. 그 모습을 보고 싶은 유재석과 김원희의 구두 수거 재현 모습을 요구가 있자.. 바로 그때의 기억으로 많은 신발들을 잡는 기술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자신의 굴욕으로는 자신이 직접 팬클럽 회장에게 전화해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고 해서 웃음을 자아냈다. 권용운은 자신이 가장 어렵던 시절 고생을 하다가 운명적으로 '투캅스'를 만나서 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꺼냈다.

안정된 놀러와가 되려면...

아무리 인기가 있다고 하더라도 일단 지금처럼 타 경쟁 프로와의 광고차이 약 5분 정도의 갭은 줄여야 할 것이다. 최근 들어 3분가량이 늘어난 것은 그리 좋은 일이 아니다. 인기의 잣대가 광고라고 하지만 너무 과한 집중 배치는 자칫 주인집에 불을 놓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들이 얻고 싶은 광고효과도 못 보고 결국은 하나마나 한 광고를 해서 돈만 날리게 되는 것이다.

놀러와가 다른 프로그램 보다 2분 정도 긴 포맷이라고 해도 그 정도가 적격이다. 3분의 파격 추가는 말 그대로 파격이란 단어로 끝날 수밖에 없다. 놀러와가 더 인기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지길 원한다면 지금 당장 프로그램 앞의 광고 3분을 잘라내자~ 그것이 장기적으로 최고의 방법이 될 것이다.

* 여러분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꾹꾸욱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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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글은 다음 뷰 메인에 소개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 악플은 언제든 지워질 수 있습니다.
3.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되세요 ^^*
4. 선덕여왕 광고도 붙습니다. 그것을 부정한 것 아닙니다. 순수 놀러와에 대한 광고 문제가 아니라 제가 말 하는 주 골자는 지나친 광고양에 대해서 얘기한 겁니다. 댓글로 시비걸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냥 느끼신 것이 있다면 정상적으로 써주세요~ 바보란 말 참 유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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