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유임스본드 후계자편 반전. 해외 인기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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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유임스본드: 후계자 편’의 반전을 일구어낸 유재석과 이광수의 모습은 국내 시청자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도 무척 좋아할 만했다.

이 반전의 드라마가 완성될 수 있었던 건 제작진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연기자들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단순히 유재석과 이광수만의 활약만으로 가능했던 것은 아니다. 이 둘의 관계를 이용한 기획과 둘이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보였기에 매우 인상적인 후계자 편이 될 수 있었다.



먼저 제작진의 기획력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무주 태권도원에서 진행한 ‘유임스본드: 후계자 편’은 유재석이 <런닝맨>에서 만들어 낸 히트상품을 좀 더 다른 방향으로 각색해 식상함을 피했다.

이는 매번 반복되는 같은 패턴의 게임 진행을 좀 더 복잡하게 만들어 최대한 의심을 피해 가는 전략으로, 멤버들의 의심을 피해 갔다.

제작진은 그간의 유임스본드 편과 달리 ‘후계자 편’을 만들었고, 후계자에게 모든 노하우를 전수해 제2대 본드로 거듭날 수 있게 도움을 주라 주문을 했다. 그러나 후계자가 미덥지 못하면 직접 제거해도 된다는 보완책도 줬다.

‘유임스본드: 후계자 편’은 ‘나를 찾아줘 레이스’를 통해 영혼만 남겨진 이들이 본체를 찾는 여정을 게임 요소로 만들었다. 자기 자신을 잃은 영혼의 흰색 트레이닝복 차림 멤버들이 태권도에서 연상되는 띠별 컬러의 방에 들어가 그곳에 마련된 게임을 하고 다음 미션으로 향하는 모습은 게임 속 캐릭터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줬다.

후계자 편은 유재석 단독 주인공으로 진행됐어도 잘했겠지만, 좀 더 복잡하게 만든 기획은 또 다른 재미를 불러왔고, 타는 긴장감을 줬다. <런닝맨>에서 유재석은 비밀요원으로 능력이 출중하지만, 이광수는 비밀요원만 시켜놨다 하면 부자연스러움의 끝을 보인다.



이번 편만 보더라도 이광수는 티 나게 물총을 보이고, 또 숨기는 모습에서도 다른 멤버들이 눈치챌 수 있을 정도로 부자연스러웠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물총을 떨어트리는 실수를 하며 유재석의 간을 철렁거리게 했다.

유기관리가 생활화된 유재석이었기에 반복되는 위기를 자연스럽게 넘길 수 있었지만, 후계자로 지목된 이광수의 비밀요원 활약은 어설펐기에 언제 걸렸어도 걸렸을 법했다.

이번 편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 수밖에 없었던 장면은 바로 유재석이 이광수의 캐릭터 성향을 파악해 반전으로 게임에서 승리를 거둔 장면이다.

유재석은 이광수가 배신할 것을 미리 눈치챘다. 이는 그간 이광수의 꾸준한 성향이었기에 쉽게 눈치챌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도박이기도 했다. 유임스본드라는 고정 캐릭터의 특성이 있었기에 이광수가 그 캐릭터를 물려받고자 했다면 일반적인 선택을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광수라면 그 상황에서 재미를 위해서라도 자신의 배신 캐릭터를 선택할 것이란 것을 유재석은 아는 듯했다. 그래서 거꾸로 발사되는 물총을 그에게 건넨 것은 최고의 반전카드로 먹혔고, 시청자에게 통쾌함을 선사할 수 있었다.



이광수의 캐릭터는 적어도 <런닝맨>에서는 배신을 생활화한 캐릭터이다. 또 다른 캐릭터를 약 오르게 하는 캐릭터로 사고뭉치 캐릭터이다. <슬램덩크>에선 강백호처럼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캐릭터가 <런닝맨>에선 이광수다. 그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캐릭터가 이어질 수 있게 후계자가 될 수 있는 결정적 장면에서도 배신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를 폭소케 했다.

바로 이런 장면은 <런닝맨>이 버라이어티 예능이지만 만화처럼 느껴지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해외 팬이 좋아하는 요인은 바로 이런 장면에서 나온다. 이광수는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듯한 남자) 캐릭터로 해외 팬들도 좋아할 수밖에 없다. 또 그와 주거니 받거니 반전의 주인공으로 활약한 유재석의 활약은 해외 팬들로서도 만족스러웠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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