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킴 논란 이용해 먹는 거라면 비판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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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킴 논란이 멈출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성희롱과 기내 난동으로 불거진 이 논란은 대한항공의 명백한 실수가 밝혀지며 양쪽의 논란이 되었고, 언론은 이 논란에 끊임없이 불을 지펴가며 물고 늘어지는 모양새라 불쾌함을 주고 있다.

이 논란에서 가장 큰 잘못을 한 건 어떻게 보더라도 바비킴이 잘못한 것이 맞다. 그러나 이 난동이 일어나게 만든 대한항공의 발권 실수는 바비킴의 잘못보다 더 크다.



대한항공의 잘못이 더 큰 이유는 이후 대응 문제에서도 드러났다. 쉽게 봉합하려 했다면 바비킴의 사과를 빨리 받아들이고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다. 하지만 여론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보려 했는지 대응이 미온적이었다.

사임한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회항 문제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이해를 해주고 싶으나, 그 관점에서 봐도 대한항공 측은 이 문제를 빨리 해결했어야 했다. 물론 좋은 방향으로 말이다.

그렇게 해야만 하는 이유는 기업 이미지를 정상적으로 돌려야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론이 조금이라도 다른 곳을 향해 갔으면 하는 마음에서인지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았다.

그 사이 바비킴은 천하에 죽일 놈이 되어 있었다. 대한항공은 무척 큰 피해를 본 것처럼 몰리는 여론을 즐기는 듯했다. 상세한 사항을 조사해 발표하지 않은 것이 바로 그 증명인 셈.

바비킴은 사과하고 싶다고 하고, 미국 대한항공 측에 사과도 했다. 또 이른 시일 안에 피해 입은 해당 승무원에 직접 무릎을 꿇고라도 사과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지만, 대한항공 측에서는 승무원에 대해 조사도 하지 않고 미온적으로 대응했다.

대신 전해진 건 바비킴의 잘못만 가득. 이후 목격자들이 생기고 대한항공 측에서도 잘못했다는 것이 밝혀지자 조금씩 대응을 했지만, 그들 스스로 잘못한 것에 대해선 아주 작은 소리만 냈다.



결국, 그들의 잘못은 더 커지기 시작했고, 발권 실수 부분이 밝혀졌다. 김 로버트 도균을 같이 탑승한 김 로버트와 헛갈려 반대로 발권하는 실수를 했다. 그래서 바비킴은 이코노미석에 이름이 비슷한 김 로버트는 비즈니스석에 탑승해 서비스조차 바꿔 제공 받았다.

이륙 전 바비킴의 항의에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지만, 역시나 같은 실수를 반복한 대한항공은 이후 바비킴에 사과를 제대로 하지도 않았다. 그들이 내건 사과는 ‘원하면 논의해 보상하겠다’는 말이어서 대중의 화는 더욱 끓어 올랐다.

밝혀진 원 잘못의 순서는 ‘대한항공-바비킴-대한항공’이지만, 이 사건에서 욕을 많이 먹은 건 바비킴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자 언론은 다시 바비킴의 문제를 더욱 크게 보도했다. 난동이 심해 테이저건까지 등장했다는 내용이며 성추행도 심각했다고 세계일보는 보도했다.

이 보도가 좋지 않은 이유는 올바른 시선을 다른 시선으로 돌릴 수 있다는 데서 문제점이 있다. 바비킴의 잘못은 이미 그 수준에 머물고 있고, 그 당시를 조명해 봤자 앞뒤 잘못이 바뀌는 것도 아님에 다시 여론을 바꿀 수 있는 보도를 하려는 의도는 썩 좋지 않게 보이는 게 당연하다.

이 사건에서 바비킴의 잘못은 이미 말했다시피 크고 분명하다. 그러나 그 잘못에 더 큰 잘못된 여론을 더해 벌하려 하는 언론의 의도는 불쾌하기 짝이 없다.

그런 의도가 대한항공이 의도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이를 즐기는 언론이 조장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이 사건을 키우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혹여 민감한 이슈를 덮으려는 의도라면 어느 쪽이라도 큰 비판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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