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기무치 논란 어이 없는 한국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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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은 8월 6일 일본에서 방송된 후지 TV의 인기프로그램 "톤네루즈 쿠와즈 기라이 - 왕 결정전" 코너에서 일본 여배우 '키타가와 케이코'와 같이 출연을 했다. 케이코는 현재 일본 월요드라마 'Buzzer Beat'에 출연을 하고 있다. 케이코와 같이 주연으로 출연 하는 야마시타 토모히사가 김현중을 닮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 '톤네루즈 쿠와즈 기라이'는 상대 출연자가 4가지의 음식을 놓고 시식 반응을 보며 상대가 싫어하는 음식을 맞추는 것이다. 물론 내색을 하지 않으며 들키지 않게 노력을 해야 한다. 여러 형태의 복불복 게임이 있겠지만 이 프로그램의 특징이다. 정우성이 출연하기 이전에 전지현도 출연을 했었다. 사회자들도 정우성에게 전에 전지현이 왔다갔다고 알려주기도 했다.

그런데 어제 논란이 된 것은 정우성이 김치를 표현함에 영문으로 쓰면서 기무치(Kimuchi)라고 썼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한류 스타가 고유 음식 김치를 어떻게 일본식 발음인 '기무치'로 표기를 할 수 있냐는 항의성 댓글을 받은 것이다. 이것은 각종 기사로 빠르게 전파되며 정우성은 갑자기 개념없는 연예인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상황이 이렇게 변해가면서 소속사에서 기사로 흘린 내용은 정우성이 직접 쓴 글이 아니고 사인만 자신이 하고 기무치는 현재 스태프가 적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또 이 기사외 내용은 진정성이 의심을 받아가며 바로 거짓 논란으로 변했다. 정우성의 확인 없이 소속사에서 대처를 이렇게 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던 찰나에 정우성이 귀국을 하며 이 사건(해프닝)에 대해서 직접 사과를 하며 상황 정리가 되어가고 있다. 정우성은 답안을 작성한 것도 자신이며 사인도 자신이 한 것이라고 했다. 숨 돌릴 틈이 없이 스케줄에 따라서 움직이다보니 이제야 확인을 하게 되었고, 이 일은 자신에게 확인을 하지않고 보호를 하려던 매니저가 짧은 생각으로 확인 절차 없이 진술을 한 것이고 이로인해 혼란을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것이었다.

더불어 일본 후지TV사에도 이번 일로 엉뚱하게 거짓방송으로 논란이 번진 것에 대해서 사과를 하기도 했다. 매니저들이나 소속사 차원에서 보호한다는 미명하에 자꾸 둘러대다 보니 생긴 해프닝이다. 이런 상황들이 비일비재해서 사실 연예인이 거짓말쟁이가 되는 경우가 간혹 생기기도 하는데 정우성은 바로 이 모든 것에 대해서 시인하고 사과를 한 것이다. 정우성의 진실성은 글을 보면 더 잘 알테니 빼놓지 않은 다음 전문을 참고하길 바란다.

안녕하십니까? 정우성입니다
가장 먼저 드려야 할 말씀은 답안은 제가 쓴 것이 맞다는 것입니다. 오늘 외국에서의 귀국길에 후지TV 톤네루즈 프로그램 출연과정에서의 저의 실수에 관하여 비로소 담당 매니저에게 상세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워낙 숨 돌릴 틈 없이 이어진 홍보 일정 중의 하나였기 때문에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상황이었기에 오늘에서야 인터넷 뉴스 화면으로 확인한 후에야 저 자신조차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실수에 어이가 없었습니다. 변명이 필요 없겠지만, 당시 프로그램 측에서 제공한 4개의 일본식 표기 답안 중 하나를 그대로 옮겨 적는 어이없는 실수였습니다. 또한, 담당 매니저가 저를 보호하겠다는 짧은 생각으로 저와 정확한 사실 확인절차 없이 사실에 어긋나는 진술로 혼란을 가중시킨 점 또한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이런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실망을 끼쳐드린 제 자신의 과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과 드립니다. 또 일본 후지TV사에 "거짓 방송" 구설수를 일으키게 되어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보도에서도 언급됐듯 해당프로그램은 일본에서 10년 넘게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진실한 프로그램입니다. 모든 것이 저의 실수로 야기되었으며 거기에 대한 질타가 있으면 기꺼이 받을 것이며, 위의 프로그램 진행에서 관계자의 실수는 없었음을 다시 한번 밝혀 드립니다. 모든 것이 저의 실수로 야기되었으며, 거기에 대한 여러분의 질타는 당연히 제가 모두 받아야 할 것입니다. 한편으로 이런 저의 실수조차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와 양해를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면목 없음을 말씀 드립니다. 다시 한번 저의 불찰과 과오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의 말씀을 전합니다.


정우성은 11월 개봉 예정인 영화 "호우시절"을 알리는 차원에서 이 방송에 나온 것이기도 하다. 그 전에 전지현은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홍보 차원에서 나오기도 했다. 이 방송은 프로그램의 역사 만큼이나 재미를 보장 받는 프로그램이다. 기무치 표기에 대한 말은 한국에서나 있지만 이것은 정말 논란 거리도 못 되는 허접한 논란 거리다. 이런 기사가 일본에 전해지는 것 자체만으로 문화의 옹졸함을 보여주는 일이 되기도 할 것이다.

필자 또한 이 기사를 보고 참 어이가 없었다. 기무치 표기는 일단 방송사 차원에서 준비된 한국 대표 음식을 일본식으로 표기한 발음이다. 간단히 말해보면 일본 사람이 일본식으로 글을 표현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다. 애초에 정우성이 기획 회의에 참가를 해서 답안을 미리 맞춰 본 것이 아니란 것이다. 대부분 쿠와즈 기라이 프로그램 측에서 게스트를 위해서 적어놓은 자료를 보여주고 골라서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우성은 말 그대로 문제로 준 답을 옮겨 적은 것 뿐이다.

만약 정우성이 이런 생각을 미리하고 문제를 지적하고 고치면서 방송을 했다면 몰라도 급히 진행되는 프로그램에서는 이도 여의치 않다. 일본말의 특징을 보면 가타카나 표기로 외국어를 표현함에 있는 단어로 표현하기에 김치를 일본식으로 쓰면 기무치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일본말로 표현하는 한계가 기무치 밖에 안되는 것이다. 그런데 일본말을 모르는 사람이 일본말을 따라 쓰겠는가? 그러면 자연스레 'キムチ' 는 'Kimuchi'로 변하게 된다. 이건 일본 스탭진에게는 당연한 것이다. 알아서 한국 문화를 배려해서 Kimchi로 해줬다면 좋겠지만 그런 것 까지 바란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것이다.

만약 일본 스타가 왔는데 한국 스탭진이 Kimchi로 썼는데 일본 스타카 Kimuchi로 고치겠는가?! 필자는 아니라고 본다. 일본 스타 또한 정우성 처럼 건네진 모범 답안 안에서 골라서 쓰게 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그런데 이것 가지고 문제를 삼는 나라가 더 쪽 팔릴 일이 아닌가?!


한국인들은 한국을 보호한다는 생각에 과잉 방어나 과잉 공격을 한다. 이런 일이 바깥으로 나가 봤자 결국은 문화의 폐쇄성과 옹졸함을 드러내는 것 일 수밖에 없다. 만약 어떤 스타든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이든 간에 김치를 기무치로 하자고 한다면 정말 정신 나간 사람 이겠지만 이런 사소한 일 까지 한 사람을 개념이 없다는 듯 몰아 붙이는 것은 문제가 많은 것이다.

역사 프로그램도 아니고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주 사소하게 일어나는 일 가지고도 발전하지 못하는 시비를 거는 것은 아마도 대한민국이 유일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지금의 한국의 인터넷 문화는 너무 편협한 사람들로 인해서 가치가 퇴색하고 우르르 몰리는 경향을 보인다. 그리고 더욱 큰 문제는 거의 대부분의 여론은 악의성을 가진다는 것이 큰 문제다. 뭐든 좋게 봐 줄 것은 없고 모두 욕 할 거리를 먼저 찾는다.

쿠와즈 기라이 쇼가 그렇게 재밌었는데도 일단 까기 좋아하는 네티즌 레이더에 걸려서 그 한 가지의 의미로 사람을 나쁘게 표현하는 것은 참으로 큰 삼류저질 인터넷 문화라고 밖에 안 된다. 그리고 이런 여론에 몰려다니는 사람들도 결코 잘못이 없지 않다. 필자는 이 프로그램이 재밌어서 세 번은 다시 봤을 정도다. 재미로 보면 보이지도 않는 것들을 가지고 그저 욕하기 위해서 찾아내는 사람이 어쩌면 더 문제일 것이다. 그리고 몰려 다니면서 엉뚱한 군중심리를 이용해서 아주 큰 일을 저질르지 않은 스타에게 기어코는 사과를 받아낸다.

참 무지몽매한 사람들의 행태는 보기가 참 역겹다. 이런 옹졸한 문화에서 즐기는 예능은 아주 작은 집단에게 여론을 호도당하며 프로그램의 존폐까지 걱정을 하고만다. 근래들어서도 매번 반복되기도 한다. 정우성이 아니어도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도 비슷한 경우다. 일부 블로거들과 악의성 댓글을 쓰는 소수의 문화 집단으로 인해서 마치 작은 의견이 큰 의견인양 부풀려져 '이효리 하차' 라는 기사가 기어코 나와서 제작진이 해명하는 우스운 꼴도 보여주고 있다. 말 그대로 이런 것이 소수의 의견이 다수의 의견을 잡아 먹는 경우다. 그러다 보니 말도 안되는 해명을 하게 되는 꼴을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수가 지켜보고 있다. 자신은 그런 의견을 낸 적도 없는데 소수에 먹혀서 모르게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정우성의 경우가 딱 그런 경우다. 잘못으로 따지자고 하면 그것은 잘못으로 여겨지기도 하겠지만 정말 그걸 잘못이라고 따지는 의문 제기가 오히려 쪽팔린 상황에서 그걸 또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을 보고 있을 땐 참~ 한국 문화 발전 정말 안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 수밖에 없다. 한국 문화 언제나 포용력 있게 변할까? 하는 생각을 오늘도 해 본다.

추가 글 ; 김치(Kimchi)는 한국 대표 음식이 맞습니다. 제가 이것을 부정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꼭 알아주시죠..!! 다만 표현하는 방식을 방송에서 일본 발음상 쓴 것 같음에 이렇게 큰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 안 좋아 보인다는 것 입니다. 물론 틀린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 틀린 것이고 사과한 것도 맞는데.. 집단으로 몰려 다니면서 별 의미없이 이슈화해서 욕 하는 것을 안 좋다고 하는 겁니다.

그리고 전 이 방송 같은 곳에서 김치를 기무치로 써서 자신의 나라 음식이라고 여기려는 의도로 보이지 않습니다. 일본이란 나라가 뭐든 자신의 나라 것으로 만들어 내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예능 프로에서 게임 요소로 집어넣어 표현한 정도를 가지고 왜곡이니 하는 것은 지나친 반응이라 생각하는 겁니다. 일본이 김치를 기무치로 바꾸어서 자신의 나라 대표 음식으로 포장하는 것은 기분 엄청 나쁩니다. 저도~!! 그런데 가벼운 일 가지고 무겁게 만들어서 이슈화 해 봤자 결코 한국을 위하는 것이 아닙니다. 

맥도날드를 마쿠도나루도로 쓴다고 해서 맥도날드가 일본 음식이 됩니까?! 택시를 타쿠시로 쓴다고 해서 일본 것이 됩니까? 김치를 기무치로 쓴다고 해서 일본 음식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김치는 한국 고유 음식입니다. 지키는 것은 강력하게 해야 합니다. 하지만 김치를 기무치로 표기했다고 해서 사사건건 문제 삼는 것이 그렇게 크게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지키는 것은 소중합니다. 

한국이 지금까지도 전쟁이나 잦은 문화 침략으로 인해서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문화 침략을 하는 민족은 저도 한 없이 저주 합니다. 하지만 이런 작은 일에 큰 반응을 하는 것은 그렇게 좋은 문화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 한국인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고유 문화를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한 것 입니다. 

우리 문화를 일본이나 세계에 알리면서 올바른 표기와 함께 문화를 정상적으로 대표화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우리 문화라고 외치기만 하고 노력은 없는 것은 우리의 잘못입니다. 막걸리도 세계에 보급하며 외국어로 표현하게 되면서 변하는 표시법으로 인해 우리 문화가 순수성을 잃는 것이 아닙니다. 김치든, 막걸리든 한국 고유 음식이나 문화를 전파하면서 대표화에 먼저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김치를 기무치로 쓰는 것, 막걸리를 맛코리로 쓰는 것을 뭐라고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겁니다. 표시법은 달라지나 그 나라 것이 되는 것이 아닌겁니다. 

빼앗기기 전에 대표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김치 사건으로 먼저 생각하는 나라가 되어야 할 겁니다. 문화 수출도 좋지만 브랜드를 대표화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먼저 인식하고 대표화 하는 것이 먼저 입니다. 국제 규격화 등록을 먼저 하면서 김치를 Kimchi로 먼저 등록하는 과정이 먼저 필요한 것이 중요한 겁니다. 우리 문화를 세계에 출원을 생각 안하고 있다가 빼앗기기 일보 직전에 항상 난리 치는 것 보다 먼저 대표화하고 보급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겁니다.

댓글로 악플 다시는 분들 보십쇼.. 제 의도가 일본을 섬기는 것도, 정우성을 일방적으로 편을 들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좀 이해를 하시면서 글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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