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원정대’ 김광규의 인간미는 ‘삼시세끼’가 보여주고 싶은 것


김광규의 매력은 소탈함에서 나온다. 시골 사람의 독특한 정서가 느껴지는 그의 매력은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기보다는 그 안에서 동화돼 우러날 때 제 매력을 다한다.

<나혼자 산다>에서 그가 돋보일 수 있던 것은 도시적 이미지보다는 동네 아저씨 같은 푸근함과 부산 시골 형 같은 모습이 있어서였다. 오랜 연예계 생활과 배우 생활을 하면서 적당히 아저씨의 강한 근성을 보일 법했으나 그는 순수한 노총각 아저씨의 모습을 보여 시청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그는 늘 어머니를 생각하고 같이 늙어가는 노총각 형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현 시골의 노총각 모습이기도 했으며, 도시에 살아가는 노총각의 모습이기도 했다.

늘 성실하고 순수한 그를 바라보는 시청자는 기존 연예인에게서 느끼지 못한 푸근함과 측은함을 동시에 느꼈고, 잘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 것이 바로 그의 스타일이었다.

김광규는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 이서진과 함께하기 전에는 아주 친한 관계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이나, 이 드라마를 통해 누구보다도 친한 사이가 된 것으로 보인다.



김광규가 고정 출연하는 <나혼자 산다>에는 이서진이 우정 출연을 하고, 이서진이 고정 출연하는 <삼시세끼>에는 김광규가 우정 출연을 하는 그림은 왠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어울리는 그림을 제공을 했다.

<삼시세끼>에 출연하는 옥택연도 <참 좋은 시절> 드라마로 인연을 쌓았고, 류승수, 김광규, 최화정, 윤여정, 김지호 모두 같은 드라마에서 막역한 친분을 쌓은 인연으로 <삼시세끼>에서 그들이 보인 이미지는 모두 시골에 어울리는 푸근한 이미지들이었다.

프로그램에서 가장 말 안 듣는다는 이서진이 있다고 해도 사실 뒤돌아서면 누구보다 잘 어울려주는 이서진의 엉뚱한 매력은 크다. 이서진은 초대된 게스트와도 매우 잘 어울려 뭉쳐 놨을 때 분명 다른 조각이지만, 한 조각처럼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주어 시청자들을 즐겁게 한다.

이서진과 옥택연은 시골과는 반대의 이미지로 도시적 이미지이다. 그러나 이들이 그려내는 전원생활은 조금은 모자라도 제법 재미있게 하는 것처럼 보여 시골에 어울리는 듯 보인다.

이번 ‘수수밭 원정대’ 편에 초대된 김광규와 이승기는 각기 시골과 도시의 이미지를 가졌으며 자신의 포지션에 따라 다르게 활약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승기는 도시적 이미지로 요리에서 활약도를 보였고, 수수를 제대로 못 베 웃음을 줬다. 그러나 김광규는 시골 이미지처럼 수수 베기에 최적화된 게스트처럼 일을 똑 부러지게 했다. 먹튀 논란을 단숨에 날려 버린 것이 김광규.


그런데 김광규는 제작진이 의아하고 놀랄 만큼 수수 베기에 열중했다. 어느 정도 베고 요리를 돕거나 다른 일을 해도 될 텐데, 굳이 어려운 일을 끝까지 하려는 모습에 의아할 수밖에 없었던 것.
제작진은 그런 의문에 질문했고 김광규가 건넨 말은 ‘자신이 조금이라도 더 베면 누가 손을 하나 더는 거고, 그래서 오늘도 할 몫을 했을 뿐’이라는 그의 책임감은 왜 시청자가 김광규에 대한 신뢰를 보내는지 알 수 있게 한 장면이다.

또 김광규가 보인 푸근함과 책임감. 그가 생각하는 도리와 예의범절은 이서진이 가장 좋아할 부분이고 <삼시세끼> 제작진이 가장 좋아할 만한 것이었다.

이서진은 자신이 비록 막 던지는 스타일의 말을 해도 기본적으로 예의를 중시하는 인물이기에 <꽃보다 할배>에서 할배들에게는 끔찍이 위하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후배들이 처음 보면서도 마치 오래 본 것처럼 시간 대비 예의를 말아먹은 행동을 하는 것에 못마땅하다는 내색도 했다. 천천히 진득한 모습을 보인 후배를 좋아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손호준 때 확실히 보이기도 했다.



김광규는 수수 수확을 하며 남이 고생하는 부분을 자신이 미리 고생하면 편하다고 ‘그 누구’를 아끼고 위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시세끼>는 시골의 넉넉함과 푸근함. 그리고 정을 보이는 프로그램이며 정적이나마 그 안에서 느낄 수 있는 숨 하나라도 느낄 수 있게 표현 하려는 프로그램이다. 김광규는 바로 <삼시세끼>가 표현하려는 농촌의 모습과 농촌에서 느낄 수 있는 정을 보여준 인물로 최고의 초대 게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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