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김구라의 선물론에 이광기가 바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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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희한한 선물론(論)을 가진 김구라로 보였다. 남에게 주는 선물의 가격은 반드시 제값 모두를 줘야 한다는 생각. 그런 생각에 이광기는 한순간 치사한 바보가 됐다.

이광기는 남에게 주는 선물이라도 자신이 주고 살 수 있는 가격이 저렴하다면 좋은 쪽이었고, 김구라는 어떻게 선물 가격을 깎아 살 수 있느냐는 것이 요지였다.

그러나 이토록 우스운 생각이 또 어디 있을까 싶은 건, 왜 자신이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가격이 있음에도 제 가격을 다 줘야 하느냐는 생각에서다.

김구라가 그렇게 생각한 건 아마도 선물의 가치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남에게 주는 선물의 가치를 깎아 정성이 없어 보일까 하는 마음이 들어서 그렇게 말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한 예로 여기 명품이 있다. 그 명품을 사는 이는 해당 숍의 VIP이다. 숍은 손님이 많은 구매를 하기에 그의 보답으로 VIP 제도를 열어 좀 더 많은 구매를 손쉽게 해줬다.

손님은 지인에게 선물하기 위해 명품백 하나를 반값에 구매해 선물했다. 원 구매가로 하자면 5백만 원인 것을 할인받아 250만 원에 구매해 선물했다. 자, 이 경우 명품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일까?

김구라의 논리라면 이 명품은 정성이 빠졌으니 명품으로서 가치를 잃은 그저 싸구려 제품일 수밖에 없다.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가 말한 것이 ‘김’이었다고 이 예가 부적절하다 말하는 이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김구라가 말한 것은 선물하려는 정성은 깎아서는 안 된다는 요지의 말이었기에 그게 비싸든 싸든 해당하는 말이라고 봐야 한다.



사실 김구라가 말한 건 이광기의 선물을 싸구려라 판단했기에 그렇게 대립을 한 것으로 보면 될 듯하다.

이런 대립의 시작은 이광기가 발표한 음반에 피처링 참여한 다수의 엔터테이너들이 그에게 올바른 대가를 받지 못했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김구라는 아들 김동현과 참여했지만, 그 보상으로 김을 받았고, 보상이 탐탁지 않음을 내비쳤다.

그렇게 싼 김을 선물하면서 어떻게 깎을 수 있느냐는 것이었지만, 그런 행동이 좋아 보이지 않은 것은 이광기가 나름 그 시절 할 수 있는 선물의 한도가 그 정도였기에 이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또 한두 명의 피처링이 아니었기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던 이광기의 사정은 그의 사정을 아는 대중의 한 명으로 이해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당시 자신이 할 수 있는 선물이 ‘김’이었지만, 이제는 다른 선물도 조금은 할 수 있다던 그의 말에서 볼 수 있듯 당시 사정이 안 좋은 것만으로 이런 행동은 이해해 줄 수 있다. 꼭 자신이 나서서 그를 비판하지 않아도 그의 사정을 아는 이는 이해하고도 남을 일이다.

또한, 앞으로 그가 어떤 선물을 하든 그가 아는 이가 있어서 구매한다면 그 구매가가 어떻든 아무런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선물은 정성이라고 했고 김구라 자신도 정성의 가치를 깎을 수 없다는 투의 말을 했다면, 이광기의 선물을 가격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 그 자체가 정성의 가치를 빼는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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