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없는 MC몽의 컴백. 대중을 비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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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미 오어 디스 미(Miss me or Diss me). 즉 그리워하거나 비난하거나의 뜻을 담은 MC몽의 앨범은 발표되자마자 전 음원차트 1위 및 상위권 줄 세우기에 성공하고 있다. 그리고 하루 온종일 그의 앨범 발표와 연관된 이름으로 실시간 검색어는 도배된 상태다. 이를 마뜩잖게 생각하는 이들은 '멸공의 횃불'로 맞불을 놓고 있는 상황.

언뜻 보면 이런 반응은 그의 영향력을 반증하는 거라 볼 수 있지만, 정확히 따지면 이건 그의 영향력 중 극히 안 좋은 점을 액기스로 뽑아낸 반응이라 보면 되는 상황이다.

그의 컴백에 연관돼 응원 멘트를 SNS에 남긴 이들은 하나같이 대중의 공격을 받고 있고, 그런 반응은 온당한 것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가장 큰 공격을 받는 것은 영향력이 가장 높은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하하가 대상이 됐고, 대중은 그의 하차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지나친 반응이다. 그의 잘못을 지적하려 한다면 그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알리고, 잘못에 대한 반성을 요구하는 것이 먼저인데, 무조건 하차만 요구하는 모습은 올바른 대처라 할 수 없다.

어쨌든 하하의 잘못은 공인이든 아니든 영향력을 끼치는 연예 스타로서 소통의 장인 SNS를 이용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응원을 했다는 점은 분명한 잘못이다. 따라서 그가 친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응원이었지만, 그 응원은 올바르지 않기에 사과하고 내리는 편이 났다.



백지영 또한 SNS(인스타그램)에 공개 응원을 하고 나섰다가 누리꾼의 항의를 받고 사과를 했다. 하지만 자신이 응원하는 것도 용기를 내서 한 일이기에 이해를 바란다는 말로 막고 있지만, 그 행동이 올바른 것은 아니기에 잘못이 없다 말할 수 없다.

이에 진중권은 백지영의 모습을 용기 있다며 칭찬하고 MC몽을 두둔하는 듯한 뉘앙스의 글을 올려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진중권은 “정치인엔 엄격하고, 연예인에겐 너그러웠으면”이란 말을 남겼지만, 이 소리는 가치 없는 말이기도 했다. 이는 죄에 대한 벌도 등급을 나눠 행사하자는 말과도 같기에 가치 없는 말이라 하는 것이다.

진중권의 말처럼 한다면 거꾸로 정치인도 공무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일에 대한 책임을 덜 받을 권리를 주장할 것이기에 마뜩잖게 들릴 수밖에 없는 것. 일단 진중권은 ‘그 반대’를 외치며 정치인에게 더 엄격하자고 했지만, 불평등한 주장을 한 것이기에 귀로 들을만한 소리는 아니다.

또 “연예인이 무슨 국가의 녹봉을 받는 공직자도 아니고… 몽이나 하하를 보기 싫은 사람은 안 보면 그만”이라는 이기적 태도는 자질을 의심케 했다. 그는 잘못 생각하고 있다. 몽이나 하하는 엄연히 시청자와 대중의 녹봉을 받는 연예인이기에 공인이라 볼 수 있다. 그들은 대중의 정서에 반하는 일을 했을 때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직업에 있다. 그래서 대중을 훈계하는 진중권은 지금 무척이나 잘못된 행동을 한다 말할 수밖에 없다.

어쨌든 MC몽을 응원하는 이들은 잘못된 것을 감싸기에 비난을 받는 건 당연하다. 또 대중의 눈에 비치는 그들의 모습은 끼리끼리 문화이자 패거리 문화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감싸서는 안 된다.



MC몽은 큰 잘못을 저질렀다. 군대에 가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피하려 한 인물이다. 수 없는 공무원 시험과 대입을 핑계로 한 연기와 발치. 더욱이 용서가 힘든 건 끝까지 거짓으로 사건을 덮으려는 모습을 보였기에 그를 용서치 않는 것이 대중이다.

군대에 갈 수 있으면 가겠다고 했다가 갈 수 있게 해주려 하니 숨어 버린 것도 그다. 그로 인해 법은 보강됐고, 군대를 가지 않아도 될 이들은 끌려가 고충을 겪고 있다. 그런데 대중이 그를 어떻게 좋게 볼 수 있겠는가!

MC몽은 이번 앨범을 통해 연착륙을 위한 밑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그 작업이 대중의 시선은 무시한 것이기에 대중의 격렬한 반응이 잇따르는 것이다.

그는 무사히 연착륙하는 방법으로 영향력 있는 가수의 힘을 빌었다. 콜라보레이션이란 허울 좋은 방법을 동원했고, 그에 참가한 백지영과 린, 허각, 씨스타 효린, 리쌍 개리, 래퍼 범키, 걸스데이 민아 등은 실패할 수 없는 스타를 동원했다. 그런 방법을 알고 시도한 것이기에 더 괘씸할 수밖에 없는 것.

게다가 현재 가장 잘 나가는 프로듀서 그룹인 이단옆차기의 버프까지 받았다. 알고 보면 이단옆차기는 그와 오래 함께한 이들이기에 당연한 구성이지만, 오직 자신의 힘으로 컴백해 대중의 심판을 받아야 할 입장이었기에 그 시도를 비판하는 것이다.

그는 오랜 시간이 지나 컴백했으나, 밝히지만 않았지 이미 오래전부터 음악적으로는 컴백한 상태나 다름없는 활동을 해왔다 알려졌다. 이단옆차기와 같은 프로듀싱 그룹을 해왔다는 주장인데 이는 실제 상당 부분 신뢰 가는 이야기라며 음악계는 이야기하고 있다.



그의 앨범에서 드러난 가사와 숨겨진 뜻을 살펴도 그의 사과는 단 하나도 없다. 잘못된 행동을 한 이가 반성하고 복귀하는 것이라면 흔한 사과의 말 한마디라도 있을 법하지만, 그런 의미의 가사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

대신 그의 가사는 이렇게 말한다. “Rumor 퍼트린 놈들아 숨어 / you don’t know me like that loser들의 타고난 특기 / 직업 정신으로 물어뜯기 / 허 참 무서워 같은 남자로서 참 우스워 / 남 잘되는 꼴을 못 봐 / 왜 매를 벌까 골 좀 막지 마”의 가사는 반성보다는 억울함을 토하는 내용으로 보인다.

위 가사의 뜻을 보면 반성과는 먼 내용이다. 사과 대신 대중을 조롱하는 것처럼 보이는 가사다. 루머를 퍼트린 놈들이라 표현된 것을 풀이하자면 간단히 말해 자신은 죄가 없다는 것. 게다가 그런 사람들을 루저라 표현하고 있고, 비난하는 듯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MC몽의 컴백은 대중에게 반감을 살만한 부분이 너무 많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당당한 모습은 그가 이런 일을 벌인 사람이 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역으로 증명한 것처럼 보이게도 했다.

MC몽의 선배 중 이승환과 故 신해철 은 썩어버린 나라에 진저리를 치며 손해도 감수하며 활동을 했는데, 그들이 속한 연예계에 이런 당황스러운 당당함을 보이는 후배와 그를 감싸는 패거리들이 있다는 것은 불행으로 여겨진다.

정치인의 부정을 지적하며 올바른 세상으로 변하길 원하는 선배의 활동에 엿을 먹이는 후배는 대중을 비웃는 가사를 쓰고 있다.


<사진.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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