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형광팬 특집, 팬과 하나 되며 좋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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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형광팬 특집>은 형의 광팬 특집으로 멤버와 팬들이 한 공간에서 소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특집이었다. 스타의 오랜 팬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만나서 좋고, 스타 위치에 있는 멤버는 만나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못 만나는 상황을 공적이나마 해결할 수 있으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상황인 것.

팬들이 그간 스타를 만날 기회는 그리 자유롭지 못했다. 남들 보는 사이로 삐쭉 들어가 보는 것이 전부일 정도고, 그렇게 좋아하면서도 말 한마디 못해보는 사이란 것은 늘 갈증 나는 일 일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스타도 자신을 좋아해 주는 팬을 만나고 싶지만, 그 팬이 어디 한둘이어야 쉽게 만나지. 함부로 나서 만날 수도 없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었다. 한 무리를 만나면 나머지 무리가 서운할 것이고, 이런저런 상황들을 생각해 보면 스타와 팬이 만나는 상황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또 프로그램을 통해서 만난다고 해도 형식적인 만남이 대부분이었기에 개인적으로 무언가 서운함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은 만나도 어쩔 수 없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시청자 투어’는 여러 프로그램에서 했지만, 막상 시청자는 참여의 의미만 있었을 뿐. 스타와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했던 것이 사실이다.



허나 이번 <무한도전: 형광팬> 특집은 그런 아쉬운 부분을 채울 수 있는 부분이 많았고, 남은 방송분에서 더 끈끈한 스타와 팬의 교류가 있을 것으로 보여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형의 광팬인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와 여러 부분을 교감할 수 있게 됐다. 첫 만남에서 스타가 자신의 팬을 알아봐야 하는 미션을 통해 어색할 수 있는 부분을 해결하고, 그 과정에서 교감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찾은 것은 칭찬할 부분이다.

이런 부분을 원활하게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이어지는 미션에서 단합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서로 어색한 관계라면 남아 있는 거리를 줄이지 못하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해 놓으면 서로 다가가기 편하기에 금세 친한 관계가 된다.

또한, 같은 팀의 친목뿐만 아니라 타 스타와 팬들까지도 친해질 수 있기에 이 시간은 예열의 시간으로 칭찬할 만했다.

이번 <무한도전>에서 가장 큰 웃음을 준 것은 박명수의 팬인 찌찌샘의 활약이었다. 유재석이 “어디 아프세요?”라고 할 정도로 웃음보 터진 팬의 활약은 박명수를 실로 오랜만에 빛나게 했다.

그간 박명수는 <무한도전>에서 있으나 마나 한 멤버로 방해만 주는 존재였다. 애드리브보다는 대본이 필요한 존재였으며, 그를 살리기 위해서는 그에게 연기(풍자 분량)를 시켜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것이 필요 없었다. 그가 어떤 하찮은 애드리브를 해도 웃어줄 준비가 돼 있는 팬들이 있었으니.



박명수의 팬은 <무한도전> 자막이 표현했듯 ‘박명수의 웃음에만 반응하는 웃음 더듬이’라 할 정도로 박명수의 말과 행동에 자지러지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를 포복절도케 했다. 그가 특별히 어떤 능력이 있었던 것은 아니나, 무턱대고 웃는 모습에 거짓된 모습이 없어 웃을 수 있었다. 유재석의 팬과 정형돈의 팬 또한 큰 웃음을 줬다.

팬의 활약은 박명수를 살렸다. 간단한 마임과 고목나무에 매미 붙듯 유재석에게 매달린 모습은 평상시 웃음거리가 못 될 것이지만, 이번에 웃긴 것은 뭘 해도 웃어주는 찌찌샘의 모습 때문이라도 강력하게 보일 수 있었다. 팬이 스타에게 힘이 되어준 경우.

다음 방송분이지만, ‘무도’ 멤버와 팬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은 그간 타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는 훈훈함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시간을 통해서 <무한도전> 멤버와 팬은 더욱더 결속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무한도전>과 팬이 하나가 된다는 것은 10년을 함께하는 우정이 개인을 넘고 프로그램을 넘는다는 데서도 큰 의미라 할 수 있다. 이로써 <무한도전>과 시청자는 조금 더 가까운 가족이 됐고, 서로를 독려할 수 있는 관계가 됐다. 보호도 할 수 있으며, 채찍질할 수 있는 관계. 무엇보다 소통할 수 있는 관계가 됐다. 소통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은 <무한도전>의 큰 장점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도 그래 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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