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준, 손가락욕 논란. 잘못보다 이해가 된다

728x90


김민준이 공항 출국 길에 손가락욕을 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오전 김민준은 출국 길 자신을 찍는 기자들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올리며 거친 행동을 했다는 논란으로 포털 검색어 1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상황을 두고 여론의 반응은 언론의 반응과는 무척이나 다른 모습으로 연출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언론의 반응은 거의 모든 곳에서 김민준의 행동을 잘못했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와 달리 여론의 반응을 볼 수 있는 기사 댓글에는 언론과는 달리 대부분의 기자가 충분히 욕먹을 짓을 했다는 분위기다.

이 상황을 전파한 기사들을 살펴보면 언론 대부분이 김민준이 한 행동만을 알렸다. 앞뒤 상황은 볼 수 없고, 그저 김민준이 가운뎃손가락을 올려 팬과 기자들에게 욕을 했다는 내용이 대부분.

상황을 알리는 뉴스 소식에도 김민준이 곧장 횡단보도를 건너와 모 기자가 “찍지 말라고 하면 찍지 않는데 왜 욕설로 대응했느냐”는 질문에 험악한 행동까지 했다는 기사로 김민준을 코너에 몰고 있다.

기자들의 입장에선 자신들이 찍고 있는 곳에 팬들이 같이 있는 상황이기에 기자와 팬들에게 손가락욕을 했다고 할 수 있지만, 사실 그 대상이 팬일 확률은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김민준은 기자의 앞뒤 자르는 기사, 자기들 마음대로 표현하는 기사에 반감을 보여왔다. ‘서브남주’니 뭐니 하는 기사로 배우를 저울질하는 행태에 과격한 쓴소리를 했던 것이 바로 김민준이다. 또 여러 부분에서 기자들의 기사 생산 방식에 불만감을 보여왔던 것이 바로 김민준이었다. 그렇기에 이 손가락욕은 기자를 향한 것이라 봐도 무방할 것이다.

실제 그 상황을 목격했던 일부 기자는 팬들이 아닌 기자를 향한 손가락욕이었다고 기사를 냈으니 앞뒤 상황을 자른 기사보다는 이 기사가 좀 더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기사라고 판단하면 될 듯하다.



김민준이 한 손가락욕을 두고 대다수 대중은 ‘충분히 그럴 만했다’는 반응이다. 이 반응은 언론이 전하는 것과는 완전히 반대인 상황.

김민준이 그럴 만했다고 말하는 이유는 바로 공항이라는 곳이 공적 활동 무대가 아닌 사적 활동 장소라는 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공항은 스타 연예인들이 활동을 위해 온 곳이 아닌, 활동하러 가기 위한 곳으로 머무르는 곳이 아니다. 그럼에도 어느 순간부터 연예인들은 공항사진 때문에 실제 무대에서 활동하는 것 이상으로 의상과 메이크업을 신경 쓰고 가야 하는 것은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닐 수 없게 됐다.

실제 수많은 걸그룹 멤버들이 방송에서 공항 가는 게 불편한 일이 됐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니 이곳은 늘 불안한 곳이 된 것이다. 연예인들은 기자들을 위해서 편치 않은 의상과 메이크업을 하고 가야 하는가에 회의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럼에도 싫다 말할 수 없는 처지가 바로 그들이었다.

기자들의 입장에서야 해외에서 열리는 대형 공연이나 행사를 위해 출국하는 수많은 연예인이 모여드는 곳이니 한 번에 많은 연예인을 담아 좋을 수 있지만, 사실 이 행위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

김민준이 과한 반응을 보인 것은 그 어떤 상황으로도 좋다 말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그의 행위에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 그를 비난할 수도 없다. 명백히 공항은 공적으로 그가 활동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욱이 사생활의 영역이라 생각되는 곳에서 자신의 모습이 찍히지 않고 싶어서 ‘사진 찍지 마’란 제스처를 취했다면 그 행동과 말이 어떻든 공적으로 그를 비판할 이유도 사라진다.

해외 톱스타를 생각해보면 이 상황을 이해하기 쉬워진다. 우리는 그들이 사생활의 영역이 보호되길 원하기에 그들이 보이는 행동에 늘 관대해 왔다. 그들이 어떤 행동을 해도 이해를 하는 분위기. 심지어 김민준이 보인 손가락욕 행동조차 비난하지 않는다. 그 행위가 나온 것은 그가 원치 않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

이번 케이스는 사생활을 침해당한 이의 정당성이 더 옳게 판단되기에 그 행위는 오히려 최소화된 방어로 느껴지게 한다. 김민준을 공인으로 말하며 그의 행위가 정당치 못했다고 말하기보다 사생활을 지켜주지 않는 언론의 행위에 자성을 요구하는 것이 더 옳은 행동일 것이다.



* 여러분의 공감 선물 하나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공감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