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 뒷 수습을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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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타킹 측이 표절 논란에 과실을 인정하고 서혜진 PD를 연출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스타킹 제작진은 출연자에게 일본 예능 방송 '시간 단축 생활 가이드 쇼'에 나왔던 장면을 보여주고 이것을 연습 시켜서 출연을 시켰다. 표절 논란이 불거지자 담당 피디인 서혜진PD는 출연자가 다 꾸며 온 것이라 자신들은 모른다며 오리발을 내밀었다.

이튿날 출연자인 두부세모란 필명을 쓰는 출연자 박씨의 한 측근이 모든 것을 노컷뉴스에 제공함으로 표절 사실이 제작진이 제공했으며 방송국 근처의 장소에서 따로 연습도 했다는 것이었다. 이 뉴스에서는 표절뿐만이 아니고 표절 사건이 일어나자 제작진이 해당 출연자에게 덤터기를 씌운 것이 밝혀져서 더욱 사람들의 노여움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사건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자신이 출연자에게 덮어씌우고 잠잠 해 질 때까지 출연자는 일주일간 숨어 지내고 덮어 써 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면 댓가로 자신의 프로그램 고정 출연과 동 방송사 다른 출연에도 넣어 준다는 것 이었다.

정말 방송에서는 절대 해서는 안 될 사기를 친 방송으로 스타킹은 방송 역사에 남을 것이다. 표절 선도 - 책임 전가 - 회유에 이르는 3박자의 비도덕성은 전대미문 다시 없을 일이 되어 버렸다. 

이 3단 콤보의 기술에 시청자들은 화가 머리끝까지 난 상황이다. 이 일로 인해서 제작진은 물론이거니와 프로그램의 존폐에 대한 말도 끊이지 않고 있다. 거기에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강호동에 대해서도 말이 많은 상황이 되었다. 과연 강호동은 제작진이 출연자를 프로그램에 맞게 다른 장기를 연습 시켜서 나오게 하는 것을 몰랐을까? 아니길 바라지만 그렇다고 전혀 몰랐다고도 생각을 못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로 많은 사람들은 강호동의 자질까지도 도마에 올려놓고 있다.

제작진은 모두 이 사실을 아는데 어떻게 진행 MC가 이것을 몰랐을까 하는 생각은 필자도 드는 생각이다. 이런 것을 몰랐어도 문제가 될 것이다. 그만큼 자신의 프로그램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에 대해서 모르는 것 아니겠는가? 그런데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모를 강호동은 아니라고 본다. 자신의 프로그램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쓰는 진행자로 몰랐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이 표절 건에 대해서 스타킹 측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건의 중요도로 생각했을 때 빨리 손을 쓰지 않으면 안 될 처지에서 재빠르게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모든 것을 인정하고 중징계를 내렸다는 사과문을 홈페이지 게시판에 게재했다.


강호동은 어쩌면 좋을까?
자신의 대표 이미지의 프로그램인 스타킹이 이런 사건에 연루된 것이 썩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 알았든, 몰랐던 간에 프로그램의 진행자로서 사과 방송은 당연히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미 이 프로그램의 도덕성은 땅바닥에 떨어져 버렸다. 자신의 이미지도 많은 부분이 안 좋게 된 것은 분명할 것이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는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는 좋으나 분위기를 전환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으로 계속 진행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강호동은 이 프로그램 하나를 접는 용기를 보여줘도 될 것 같다. 진행자가 직접적인 잘못이 없는데 나오라고 하는 것은 조금 오버이긴 하지만 강호동 자신의 이미지를 위해서는 이 프로그램은 손을 들고 나오는 것이 어쩌면 좋을 수도 있다.

프로그램 상황이 안 좋을 때 쏙 빠져 나오는 것이 정말 힘들다고 한다면 강호동은 새로운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이 프로그램이 새로 만들어진 신상 프로그램처럼 처음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각오로 해야 할 것이다. 어쨌든 자신의 잘못도 없다고 볼 수 없으니 책임지고 사과하고 잘 해 보는 모습도 좋을 것이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을 어떻게 살리면 좋을까?
스타킹의 기획 의도는 좋다. 일반인들의 재능을 뽐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숨어있는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밖으로 알려줄 수 있는 괜찮은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스타킹은 점점 일반인들의 출연에는 신경을 별로 안 쓰고 스타의 홍보의 장으로 쓰기를 주저하지 않고 표현해 냈다. 특히나 이번 주 방송은 일반인 신청자의 재능을 뽐내기 보다는 걸그룹의 댄스 보조자 역할로 일반인을 세웠다는 것이 문제다.

일반인 출연자가 없는 상황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지금처럼 한 회에 많은 출연자들이 나와서 배틀을 벌이듯 하는 것 보다 정해진 인원이 몇 주간 꾸준히 대결을 벌이는 패턴이 좋을 것이다. 지금은 각 주마다 도전해서 승리를 가져가는 방식이다. 이것은 말 그대로 1회성 대회 밖에 안 된다. 이런 방식은 일반인의 재능을 절대 살려주지 못한다. 단지 일회성 대회로서 화젯거리는 되겠지만 이 사람들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쉽게 알려주지를 못한다.

외국에 유명 컨테스트를 보고 스타킹을 비교해 보면.. 스타킹의 대회 방식은 동네에서 잠깐 흥에 겨워 즐기는 차원의 대회 정도 밖에 안 된다. 일반인 중에 자신의 재능을 몰랐던 사람의 능력을 키워 줄 수 있어야 하고, 체계적으로 방송사에서 재능을 맘껏 펼치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줘야 한다. 지금 보다는 방식을 바꿔서 재능이 있는 출연자가 있으면 그 출연자가 마음껏 뽐낼 수 있게 연습을 도와주거나 대회 기간 벌어지는 도전기를 찍어서 보내주는 방식도 좋은 방식이리라 생각한다.

일반인 출연자가 자신의 무한한 재능을 뽐내고 스타가 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쇼가 진정한 스타킹이 나아갈 프로그램 방식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 할 것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배출된 뛰어난 예비 스타들을 더욱 더 크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네트웍이 필요할 것이다. 이런 체계가 없는 스타킹이라면 앞으로도 좋은 프로그램이 되기는 힘들다.

다시 본연의 일반인 대상 스타 발굴 프로그램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더 이상 스타킹은 사랑받지 못하고 도태될 것이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하나 다시 만든다고 생각을 하고 시작했으면 한다. 그러면 지금 일부 시청자가 아닌 많은 시청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스타킹에서 놓친 세계적인 스타로 큰 펨핀코를 봐도 스타킹이 아주 작은 프로그램이라고 밖에 못 본다. 한국도 전 세계가 인정할 만한 선발대회가 있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도 폴 포츠, 수잔 보일, 펨핀코처럼 일반인이 유명한 스타가 될 가능성은 무궁무진 할 것이다. 제2의 폴 포츠, 수잔 보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만들어 진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활동할 문화 병기들이 많아질 것이다. 그런 멋진 프로그램으로 다시 태어나길 바래본다. 그런데 그렇게 멋진 프로그램이 나오긴 힘들겠지?!!

* 이전 글 - 스타킹, 표절 보다 안 좋은 피디 자질에 이어진 글 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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