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홍철 장가보내기, 가족의 진심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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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한 프로그램으로 9년을 같이 한 원조 멤버에게 있어 노홍철은 단순한 프로그램 출연자 이상의 가족인 관계일 것이다. 한두 번 만나고도 막역한 친구 사이로 발전할 수 있는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노홍철은 팀 내 분위기 메이커로 귀여움을 받는 멤버 중 한 명이었기에 짝을 만들어 주고 싶어하는 멤버들의 마음은 하나하나가 모두 진심이었음 이리라 예상할 수 있다.

각별할 수밖에 없는 멤버. 이제 결혼 안 한 멤버라고는 유일한 상황. 만남의 모습은 모두 같을 수 없다고, 가족을 동반한 만남이 잦아지는 시점에서 노홍철은 점점 외로워질 수밖에 처지가 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상황. 그런 상황에서는 어느 상황이라도 애매한 상황이 되기 마련이다.

실제 노홍철도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시점이 화기애애한 가정의 모습을 멤버들이 보여줬을 때라고 하니 그 당시 노홍철의 외로웠던 상황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자신을 빼놓은 멤버 모두가 가정을 이뤄 아이들과 오순도순한 모습을 연출하는 상황. 이상으로 생각하던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멤버들이 보여주니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 늘 혼자여도 잘 살 거라 생각을 했을 테고, 실제 혼자여도 잘 살아가는 노홍철이지만, 그래도 좀 더 재미있고 화목한 모습을 자신도 할 수 있다면 굳이 거부할 이유는 없을 터.


노홍철은 부모님의 위치로 공경할 수 있는 시청자가 원하고, 자신이 원하는 상황이라면 결혼도 할 수 있다는 말을 한 것은 단순히 그런 처지에 몰려서 이야기한 것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어쨌든 노홍철은 ‘무한도전 10주년 특별 프로젝트’가 될 수 있는 ‘홍철 장가보내기 프로젝트’에 참가했고, 그를 장가보내기 위한 멤버들의 진심 어린 참여가 시청자들에게도 흐뭇함을 안겼다.

이번 <무한도전>은 크게 ‘홍철 장가보내기 프로젝트’와 ‘선택 2014’ 편으로 나뉜 상태에서 시청률도 상승했다. ‘선택 2014’의 결과가 보여질 거라 예상된 회차여서 시청률이 상승했다고 여기는 이들도 있을 테고, 일부 그런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이번 시청률 상승에 있어 노홍철 장가보내기 프로젝트가 영향을 끼친 점도 무시 못 할 것이다.

가족이나 다름없는 ‘무도’ 멤버들은 노홍철의 짝을 만들어 주기 위해 동분서주했고, 그저 프로그램 차원에서 소개시키기 위한 노력보다는 진심이 앞선 주선의 모습들이 많이 포착됐다. 일부 멤버가 형식상 한두 명의 진심이 결여된 소개팅녀를 포함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그건 프로그램을 예능으로 보이기 위한 장치였다고 고려해 줄 수 있다.

그들이 가족처럼 노홍철을 생각하는 장면들은 여러 군데서 찾을 수 있었다. 특히 노홍철을 소개하는 멘트 중 ‘내가 아끼는 동생’이라고 공통으로 말하는 장면은 그들이 얼마나 노홍철을 아끼고 있는지 알게 한 장면이기도 하다.

‘내가 진심으로 아끼는 동생’이란 말은 누가 생각해도 쉽게 쓸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인사성. 또는 예의상 하는 말로 ‘아낀다’ 표현하는 이는 많지 않다. 항상 겉치레 상 ‘아낀다’ 표현하는 이도 소수 있긴 하지만, 그건 자신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이들의 이야기. <무한도전> 멤버들은 진심으로 노홍철을 아끼는 모습을 매 순간 보였다.


노홍철은 실제 다른 연애프로그램에서 섭외가 많이 들어오는데, 그곳에선 못해도 이 곳(무한도전)에서는 만남을 가질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는 누구보다 자신을 잘 알고 자신이 어떤 여성을 좋아하는지를 멤버들이 알기에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던 것.

어찌 보면 까다로울 수 있는 조건을 댄 노홍철의 조건들은 일부 시청자와 일부 소개를 받을 수 있는 여성들에겐 안 좋은 이미지일 수 있다. 겉으로만 보이는 노홍철의 조건은 까다롭다. 키 172 이상에 무조건 예뻐야 한다는 조건만 쉽게 본다면 노홍철은 작은 비난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돌려놓고 생각해 보면, 무턱대고 노홍철이 자신이 의도치 않은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기에 최소한의 장치라 생각하고 무리한 조건을 댄 것이 바로 이 조건이라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 주변에는 소개팅을 억지로 하기 싫어 아예 최고의 조건을 말하는 경우가 있기에 노홍철을 그 예로 볼 수 있는 것.

그럼에도 멤버들은 각기 생각하는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노홍철의 짝을 찾아주기 위해 나섰다. 그 시작은 프로그램적인 접근일지 모르지만, 그들은 누구 하나 진심 아닌 모습이 없었다. 시청자 또한 그런 마음이었기에 몰입할 수 있었을 것이다. 어느새 노홍철은 누구에게나 짝을 점지해주고 싶은 그런 사람이 되어 있어 흐뭇함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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