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광수-재석-종국의 삼각관계.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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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중반을 넘은 시기부터 러브라인이 존재하는 프로그램에 작은 변화가 생겼다. 남녀 커플의 달콤함을 넘어 남남 커플의 달콤함을 이루는 그림이 의외로 인기를 많이 끌었던 것. 그 대표적인 커플은 누구라도 인정하는 정형돈-GD 커플. 이들은 연말 예능 시상식에서 커플상을 수상하며 큰 웃음을 안긴 바 있다.

2014년이 되며 <런닝맨>에 약간은 다르나 남남 커플이 만들어져 큰 웃음을 주고 있는 것은 프로그램에 또 다른 방향의 재미를 가져갈 수 있을 것 같아 내심 기대케 하고 있다. 그 기대감의 주인공은 유재석과 이광수. 여기에 새로운 경쟁자 김종국이 끼어들며 이들의 관계는 시청자의 웃음보를 자극하고 있다.

<런닝맨>에서 이광수는 간간이 ‘광자’로 분해 남녀 짝의 비율을 맞추며 웃음을 줬고, 그것도 모자라면 유재석이 출동하는 그림은 여러 웃음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기어이 이번엔 호랑이 김종국까지 여장을 하고 나서며 ‘종숙’이로 큰 웃음을 안겼다.

김종국은 이미 한두 번 짝을 맞춰본 유재석과 이광수의 관계를 질투하며 꾸준히 유재석과 커플이 되길 원하지만, 번번이 거부당해 폭소케 했다.


이 관계가 큰 재미를 준 것은 세 멤버가 서로의 역할을 잘했기 때문. 이광수는 귀찮아하면서도 유재석만은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고, 김종국이 자신에게 양보하라면 ‘사랑은 자유’라며 거부하는 모습은 포복절도할 장면이었다.

게다가 유재석은 김종숙(김종국)의 프러포즈를 매번 거부하며 ‘저리 꺼져~’라는 말을 한 것은 배를 쥐고 웃을 수 있게 한 최고의 장면으로 남았다. 그렇게 광자(이광수)와 티격태격 싸우면서도 김종국만은 거부하며 ‘꺼져~’를 외치는 유재석은 이 관계를 완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런닝맨>에서 ‘이광수-유재석-김종국’ 세 멤버가 상황극을 하며 주는 웃음은, 한눈에 봐도 어설퍼 더 큰 웃음을 유발한다. 절대 빠져들 수 없는 관계. 그 관계가 만들어지면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 난 사람들처럼 엉겨 붙어 싸우는 모습이 많은 웃음을 만들어 낸다.

웬수 같이 스토킹하듯 따라 붙어 정작 제대로 된 커플이 되지 못하게 하는 관계는 그를 보는 시청자를 웃음 나게 할 수밖에 없다.

이들의 관계를 보며 시청자들이 웃을 수 있는 것은 현실에선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를 상황극으로 만들어 보이는 웃음은 그 모습 자체가 콩트이기에 쉽게 웃음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예능에서 간간이 보이는 男男커플의 달콤함과는 다른 <런닝맨>의 상황극으로서의 커플 모습은 전혀 이성 간에 보이는 모습이 아니어서 더 큰 웃음을 준다. 따지고 보면 정형돈과 GD의 달달함도 이성 간의 모습이라기보다는 동성 간에 보이는 어색함을 얼마나 이성인 듯 연결해 페이크가 아닌 것처럼 느끼게 하느냐였는데, 그들은 그것에 성공해 달콤함을 안겼다.

<런닝맨>의 신 삼각관계는 앞으로도 여러 방향의 웃음으로 발전될 것으로 보인다. ‘감히 나를 거부해’라고 하듯 밀어붙이는 김종숙 역 김종국에, ‘난 광자가 있는데’라며 냉정히 거부하는 유재석의 ‘꺼져’ 한마디는 큰 웃음이 될 것이다.

영화 <피끓는 청춘>의 이종석, 박보영, 이세영이 출연해 각자 커플을 이뤘지만, 이종석만이 비밀커플로 송지효와 이성으로서의 달콤함을 줬다. 설렘 담당이 이종석-송지효 비밀커플이었다면, 폭소커플은 ‘이광수-유재석-김종국’의 삼각관계커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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