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 니냐니뇨 게으름쟁이 존박의 경제성에 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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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냐니뇨 니냐니뇨~ 방송국 놈들 두고 보자~’란 말하면 떠오르는 이름 존박. ‘국민 덜덜이’에 ‘국민 바보’까지 수없이 많은 그의 애칭은 대중이 그를 바라보는 이미지며, 그가 얼마나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왔는지를 알게 한다.

존박이 출연한 Mnet의 <방송의 적>은 대중적인 면에서 여러 세대에게 친근하고 빠르게 다가올 수 없는 한계가 있는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됐다. 10~30대가 주를 이루는 시청자들이 있었지만, 많은 이들이 이 프로그램을 몰랐던 것은 아직도 한국 시청자들이 공중파에서 채널 이동을 못 하는 버릇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재밌는 것은 이 프로그램을 모르는 이들도 존박이 <방송의 적>에서 한 말을 안다는 사실이며, 그의 엉뚱하지만 순수한 바보기질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언제라도 속일 수 있을 것 같은 순수함. 건드리면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여린 모습을 보여 모성애를 자극하기도 한다.

<무한도전>에서 멤버들의 아바타로 분한 맹승지는 ‘오빠 나 몰라’와 이적과의 불화설을 들고 그를 공격할 때 그가 보인 마음 약한 이의 진정성은 더욱 대중이 그를 사랑할 수밖에 없게 했다.


<해피투게더>에 두 번째 출연이지만, 여전히 들고 나온 야참은 야간메뉴에 등록되지 못했다. 그러나 자신이 들고 나온 야참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은 돌려서 볼 때, 작지만 심지 굳은 면을 엿볼 수 있는 계기이다.

존박은 혼자 사는 남자로 자신의 주관이 뚜렷한 면을 보였고, 자신이 행동하는 것에 꽤 경제성을 따지는 면을 보여 웃음과 함께 어느 부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사실 많은 사람의 사는 방식이 다 같을 수 없음에도, 우리는 늘 저울질하여 어떤 인간형을 두고 잘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정의를 하고는 한다. 꼭 모범적으로 살아야 옳고, 그렇지 않으면 옳지 않다고 쉽게 말하고는 하는데 그 모습은 <해피투게더>에서도 언뜻 보였다.

이번 <해피투게더>의 특집은 ‘살림하는 남자들 특집’이었다. 공통된 주제로 한자리에 모인 이들은 살림을 잘하는 남자들이었고, 그 중 존박은 살림을 잘하지 못하는 남자로 이 자리를 통해 뭔가 배워가자는 의미에서 섭외된 출연자였다.

허나 이 자리는 절대적으로 살림 잘하는 남자들이 더 잘난 남자들처럼 비치기 마련. 실제 분위기가 그런 방향으로 흘러간 것은 어쩔 수 없었던 일. 그러나 존박은 그런 분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주관을 뚜렷이 하는 모습을 보여 더욱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자신이 못 할 수 있지만, 그것이 창피하지 않고, 오히려 평범할 수 있다는 주관을 드러낸 것은 오히려 소신 있게 보이는 장면이었다. 인터넷에 나오는 반소매 티 빨리 개는 법을 개그맨 정태호와 MC를 비롯한 여러 분위기가 ‘좋다! 배워라~’ 쪽으로 향해도 그는 자신이 개는 방법을 고수했다. ‘난 이게 빠르고, 더 편하다’란 굳은 생각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행동.


‘설거지와 빨래는 기본적으로 모아서 한다’는 개념은 ‘살림 잘하는 남자들’에게는 당연히 용서될 수 없는 상황. 그러나 이 모습은 평범남인 존박이 늘 하는 행동이었기에, 존박은 오히려 이게 더 평범남이 하는 행동이라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사는 방식이 다르기에, 다르게 행동하면 된다는 그의 소신이 묻어난 장면. 존박은 “매번 불편하게 살 게 뭐냐. 그냥 편히 모아서 하지!”라며 말했고, “적당히 어질러 있어야 찾기도 쉽다. 자신의 방식이 있기 마련이고, 오히려 어머니가 정리해 놓으면 못 찾는다”란 그의 말은 자신이 살아가는 방식이 경제적임을 말하려는 듯 보였다.

사실 그의 말은 틀린 말이 아니다. 단지, 다름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누구나 생각하는 것이 같을 수 없고, 누구나 편한 대로 살면 되기에 존박 자신의 사는 방식의 경제성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국민 덜덜이’로 불리는 것이 어떠냐? 는 질문에, 대중이 좋아해 주는 것이 당연히 좋다는 그의 말에는 작은 것에도 감사하자! 는 뜻이 담겨 있어 더 호감을 불러일으켰다. 대부분의 말에 순한 그지만, 아닌 것에는 분명 ‘아니오’를 외치는 존박은 꽤 매력적이다. 때론 똥고집 황소고집이라 불려도 그 모습이 매력적인 것은 순한 면이 그의 모습에 배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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