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강타의 예능 집착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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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게 재미없는 강타의 연예인으로서의 제2 진로는 가수가 아닌 예능인일까? 요즘 강타는 예능에 푹 빠진 느낌보다는 푹 빠져야 한다고 최면을 걸고 움직이는 느낌을 준다. 스스로 이 길을 가야 한다고 주입을 하고 움직이는 사람처럼 그의 예능인의 모습은 의무적이고 기계적으로 보인다.

‘한물간 가수라는 소리를 듣는다’는 말에 울컥해 ‘한편으로 걱정된다. 저도 음반 내서 발라드를 불러야 하는데’라는 그의 말은 이게 꼭 좋아서만 하는 게 아닌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저 제2의 항로를 정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선택했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강타가 예능에 들어온 것은 Mnet <보이스 코리아>가 근래 들어서는 처음이었고,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MBC <나 혼자 산다>이다. 그리고 현재 그의 움직임은 중국판 <1박2일>로 향했다.

하지만 그런 발길이 좋아 보이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전혀 끼가 없어 보이는데, 우격다짐으로 한다는 느낌을 받아서다. 그가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주는 모습 속엔 웃음을 찾아볼 수 없다. 그가 나오면 완전한 다큐멘터리가 되는 현상은 프로그램을 위기로까지 몰아넣는다.

김구라가 ‘재미 드럽게(더럽게) 없다’라고 서슴없이 내뱉는 말은 바로 이 프로그램에서 강타가 보여준 것에 대한 평가. 이 평가는 굳이 김구라가 아니더라도 수없이 많은 시청자가 내린 판단이고 방송계에서 내린 평가이기도 하다.


이번 <라디오스타>에서도 이런 말들이 오갔고, 강타는 누구보다 자신이 재미없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강타는 왜 예능을 하려는 걸까?

<나 혼자 산다>였을 게다. 강타는 언뜻 대중에게 잊히는 게 싫다는 말을 했던 적이 있다. 소속사 후배 가수인 엑소의 인기를 보고, 현재 자신의 인기와 위치를 보고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는 듯했다. 그래서일까? 그는 더욱 예능을 파는 느낌이다.

그가 예능을 파는 것은 제2의 항로에 가수가 아닌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회사의 이사는 대중에게 받던 인기를 유지하기 힘든 위치고, 연예인으로서 그가 설 수 있는 영역은 예능인밖에 없다는 생각을 그 스스로 한 것으로 보인다.

허나 그 선택은 뭔가 잘못된 선택으로 보인다. 예능에서 보여주는 자신의 모습이 혹시 발라드 가수로서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것은 아닌가? 라는 걱정을 하면서도 굳이 기존 위치를 해하면서까지 예능인으로 서려는 모습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요즘 SM 가수들이 너도나도 제2의 항로를 정하고 배우나 예능인으로서 활약을 시작한 것을 보면, 강타가 예능의 길을 선택한 것은 우연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선택도 있겠지만, 회사 차원에서의 문어발식 엔터테인먼트계 진입을 위한 발맞추기라고 보는 것이 더 옳을 듯하다.

강타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것은 단순히 조수미의 출연에 구색 맞추기라고 보기는 어렵다. 같은 방송사 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는 영향도 있을 테고, 회사의 파워가 개입한 것일 수도 있고, 자신의 의지가 묻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워낙 기대한 것이 없기에 조금만 웃겨도 많이 웃긴 것 같다는 자신(강타)의 평가를 뒤로하고, 시청자의 입장에서 냉정히 평가하면 역시나 이번에도 재미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라디오스타>에서 그가 보여준 모습이 재미가 없었던 것은 지나치게 말이 많다는 것이다. 단답형도 답이 없지만, 쓸데없이 말이 많은 것도 예능에선 처치 곤란이다. <나 혼자 산다>나 <라디오스타>에서 그가 보여준 모습은 부연 설명이 많아 정작 하려는 말이 무엇인가를 모르게 한다. 설령 그게 어떤 것을 말하려 하는 것인지 알아도 그땐 말이 너무 많아져서 재미가 반감된 상태. 또 그 알맹이가 재미가 없다는 것.

삼성동 개 엄마 강타가 <라디오스타>에서 이야기한 것은 ‘주(술 주)사’ 경험과 ‘여친과의 스킨십’. 그리고 ‘연예인 여친이 준 미션 수행이야기’가 전부였다. 그가 한 토크를 단독으로 떼어내면 참 재미없는 것이 된다. 하지만 <라디오스타> MC인 김구라와 윤종신이 거들지 않았다면 그의 토크는 다시 한 번 ‘드럽게 재미없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강타가 예능을 하는 것이 소질이 보인다면 안타깝지도 않지만, 끼가 전혀 없어 보이는데도 이곳저곳 찔러 들어가는 것은 어찌 보면 다른 이의 기회를 뺐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해서 씁쓸하기 이를 데 없다. SM 소속 아티스트들이 분야를 넓히는 것은 온전한 실력을 갖췄을 때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그들은 낄 수 있는 곳 없는 곳 모두에 진입하려는 모습이다. 강타도 현재 그런 모습으로 판단되기에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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