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신, ‘예능도사 문희준’의 활약에 감탄할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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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시절 리더 문희준이 한 시대가 지나고 다시 인기의 축이 됐다. 문희준은 에이치오티 해체 후 솔로 가수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악플 세례를 겪은 바 있다. 댄스 가수가 록 가수가 되겠다고 당장 시장에 나왔으니, 그의 노력을 다 이해하지 못하는 대중으로서는 실력을 우선하여 비판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어려운 시절을 지나고 이제 ‘핫젝갓알지’로 가수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핫젝갓알지’는 ‘H.O.T. + 젝스키스 + god + NRG’의 콜라보레이션 팀으로 ‘문희준, 토니, 은지원, 데니안, 천명훈’이 한 팀으로 활동하고 있고, 인기도 은근히 많은 편으로 다시는 가수로 빛을 못 볼 것 같았던 이들이 기적적으로 빛을 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들이 다시 부각된 것은 어쩌면 당연했던 일. 현재 기계처럼 찍어 나오는 아이돌의 개성없는 매력에 원조 아이돌 그룹을 그리워하는 것은 어쩌면 그래서 당연한 일. 대중은 늘 추억 속의 아이돌이 다시 한 팀을 이루거나, 그것도 안 되면 몇몇이 뭉쳐서 활동하기를 바래왔다. 물론, 그 시절 아이돌 중에서도 노래 못한 팀이 있긴 했지만, 명확한 차이의 개성들 때문에라도 그 시절을 생각하는 이라면 다시 뭉치길 바랐던 것.

<불후의 명곡>에서 박남정의 ‘비에 스친 날들’을 부르며 단번에 대중에게 만족을 준 콜라보레이션 팀인 ‘핫젝갓알지’는, 다시 그들에게 가수로 누릴 수 있는 또 하나의 영광을 안겼다. 비록 이 팀이 프로젝트 그룹으로 1~2년 후 사라질 지라도 그들에게 있어서는 너무나 행복한 순간이 이 순간일 수밖에 없다.


‘핫젝갓알지’는 추억을 더듬을 수 있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성공사례를 써 줘 대중에게 행복감을 주고 있다. 짧은 전성기가 끝나고 없어지는 가수들이 많은 시대에 기존 가수가 다시 인기를 얻고, 프로젝트 그룹으로 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준 것은 다른 팀이 나올 수 있는 시발점으로 매우 중요한데 그들은 그것을 가능케 했다. 그렇다고 그들이 첫 테이프를 끊은 것은 아니지만, 좀 더 대중적인 인식의 변화를 불러온 것만은 분명하다. 

그들을 비롯하여 현재도 다시 재탄생 하거나 부활하는 실력 있는 옛 가수들의 컴백은 대한민국도 ‘올디스 벗 구디스 뮤직’의 시대에 접어들 수 있는 가능성을 던져줬다.

그런 시대로 접어들기까지는 힘든 것도 많았던 것이 사실. 그중 문희준은 가수보다는 예능인으로 더 주목을 받으며 살아왔다.

다른 아이돌 멤버에 비해서 유독 예능인의 피가 철철 넘치는 문희준은 은지원과 함께 지금까지도 예능과 가수의 생활을 병행하며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은지원이 공중파 잘 나가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얻었다면, 문희준은 잡초처럼 공중파와 케이블을 가리지 않고 활약하며 가수 시절 숨겨졌던 예능감을 펼치며 인기를 유지했다. 문희준 스타일은 곧 김구라 스타일이기도 하다. 잡초 같지만, 그 잡초의 색이 또렷한 것이 특징. 분위기를 띄우는 첨병으로서 앞에서 치고 나가 판을 벌려놓는 총대 메는 스타일의 문희준은 김구라와 성격이 비슷한 면이 있다. 하지만 다른 면은 욕을 했느냐와 일방적으로 욕을 먹었느냐의 차이 정도.


<화신>에서 문희준이 보여준 김구라와의 티격태격하는 장면은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면이었다. 한 사람은 저주를 퍼부었던 사람이고, 한 사람은 마음 아파했던 사람이었지만, <절친노트>를 시작으로 그들은 원수에서 절친으로 탈바꿈하여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예능 케미를 보이고 있다.

문희준의 예능감이 꽃피던 시절도 그 무렵부터였을 게다. 여러 예능을 거쳐오며 쌓아온 문희준의 예능감은 대부분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빛을 발했고, <화신>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의 토크를 하며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김구라와는 옥신각신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주고, 토니의 여친이 된 ‘걸스데이’의 혜리의 이야기가 나올 때에는 토니를 무척이나 당황케 해 웃음을 주고, 천명훈이 주눅 든 모습을 해명하는 과정과 팀에서 욕을 먹는 천명훈의 이야기를 요목조목 밝혀내는 모습은 큰 웃음거리였다.

천명훈의 고쳐지지 않는 오버 리액션 표정을 이용해 어려운 질문을 피해가는 모습은, 신동엽이 포복절도해 하며 감탄케 한 장면이었다. <화신>은 진심을 담은 자막으로 ‘단언컨대, 최고의 타이밍’이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프로그램 <화신>이 반할 만한 문희준의 활약은 방송 내내 이어졌다. 방송 말미 그가 말한 버릇 없는 후배의 이야기는 방송을 마주하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문희준에게 공감도가 쌓인 시간만큼이나 더한 분통이었다.

문희준은 타이밍 싸움으로 신동엽을 감탄케 했고, 상대의 개성을 잡아 표현하는 것으로 김구라를 감탄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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