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 영혼에겐 위안을 시청자에겐 뭘 줄까?

728x90

tvN의 월화드라마로 <후아유>가 29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이 드라마는 <나인>의 후속작이며 다시 한 번 판타지 드라마로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주고 있다. <나인>이 시공을 넘나드는 타임슬립 드라마였다면 <후아유>는 영적 능력을 갖게 된 이가 영혼의 억울함을 위로하고 영혼으로 남은 연인, 그리고 현실에서 만나는 연인과의 러브스토리를 보여줄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대물>, <위기일발 풍년빌라>의 연출을 맡았던 조현탁 감독이 지휘하고 이민진 프로듀서가 기획을, 문지영 작가와 반기리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또 드라마 히트메이커인 장항준 감독이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스토리텔링에 힘을 주게 됐다. 이외에도 최고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드라마가 시작된 이후 흐름을 보면 얼마나 자연스러운가에 따라 다시 한 번 평가될 요소니 일단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

캐스팅 된 배우를 놓고 보면 냉정하게 말해 공중파 드라마에서는 서브급의 배우들이 이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았다. 소이현과 김재욱은 그나마 위안이 되지만, 옥택연은 아직 불안 요소. 옥택연은 <신데렐라 언니>에서 의외의 연기력을 보여줬지만, 그렇다고 하여 한두 작품으로 안정됐다고 평가하기에는 이르니 이 드라마를 통해서 한 번 더 연기자가 될 수 있는 그릇인지를 평가해도 늦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후아유>는 한국판 <고스트 위스퍼러>와 <사랑과 영혼>으로 생각할 만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영혼의 억울함을 해결하고 치유해주는 <고스트 위스퍼러>의 구조와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지 못하고 영혼으로 남은 남자의 애틋한 이야기 구조는 언뜻 <사랑과 영혼>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다른 점이라면 현재를 살아가는 시온 역 소이현이 기억을 잃고 영혼을 보며, 새로이 만나는 이와 연인이 되어가는 점. 영혼으로 남은 형준 역 김재욱과 기억을 잃은 시온이 어떻게 다시 연결이 되어 진행될지 그것이 궁금함을 던져준다.

<후아유>는 6년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난 뒤 영혼을 보는 능력을 갖게 된 시온과 직접 보고 만진 사실만을 믿는 건우 역 옥택연 두 남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사고 후 깨어나 경찰청 유실물센터로 컴백한 시온과 갑자기 선임으로 온 시온을 견제하지만 사건을 해결해 나가며 믿게 되고, 이어 연인으로 발전해 가는 이야기다.

<후아유>의 관심 포인트라면 기억을 잃은 소이현이 영혼으로 나타난 김재욱을 어떻게 알아내고, 그런 김재욱과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어떻게 해결해 가는지가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실물센터에서 만나는 영혼의 억울한 사연을 해결해 주고, 그렇게 흘러가다 자신의 사건에 맞닥뜨려 해결하는 과정은 전체 극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할만한 구조로 보인다. 그것이 해결될 즈음 시작되는 건우와의 새로운 로맨스는 극 후반을 달달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아유>의 무거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인물로는 김예원과 노영학의 역할이 중요하다. 중요한 만큼 이들은 충분히 잘 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이들은 타 드라마에서 충분히 검증된 감초 배우의 능력을 보여줬기에 믿음직스럽다. 김예원은 약발 떨어진 무당으로, 노영학은 유실물센터 건우의 후배 동료로 전반적인 웃음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약간의 아쉬운 생각이 드는 것은 옥택연과 김재욱의 위치가 바뀐 것 같다는 생각. 만약 옥택연이 존재감 상 영혼으로 판타지 캐릭터를 썼다면 좀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정통파 배우가 아닌 아이돌 가수로서의 옥택연이 보여주기에는 캐릭터의 무게가 커 보인다. 현재를 살아가며 사건을 해결해 가는 배역보다 판타지 캐릭터인 영혼캐릭터가 이미지상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은, 작은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다.

화제성 때문에 결정한 미스매칭 캐스팅이 아니길 기대해 본다. 이런 작은 우려는 극이 시작되면 어느 정도 판단이 될 터. 일단 새로운 장르의 판타지 드라마이기에 얼마만큼 신선한 내용이 될지. 그것에 기대감을 가져본다.


[제작발표회 포토. 서비스뷰]











tvN 새 월화드라마 <후아유>
월.화 밤 11시
연출: 조현탁 / 크리에이터: 장항준 / 극본: 문지영, 박기리
출연 : 소이현, 김재욱, 옥택연, 김창완, 박영지, 김예원, 노영학


* 여러분의 손가락 모양 클릭 추천은 큰 힘이 됩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