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 마음에 드는 글만 노출 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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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이 자신에 관해 모 포털사이트에 노출되고 있던 오픈캐스트 글을 명예훼손으로 신고해 임시 게시중단을 시켰다. 캐스트에 링크된 글은 ‘끝없는 황정음의 아유미 원망’이라는 캐스트였고, 명예훼손이라 주장하는 이유는 ‘게시물에 기재된 아유미와 상관이 없음에도 여론의 왜곡 및 부정적인 시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사유로 게시중단을 요청해 현재 노출이 되고 있지 않다.

이 주장은 황정음이 주장하는 일방적인 이유임을, 이미 지난 2010년 SBS 파일럿 예능 <하하몽쇼>와 2012년 1월 KBS2 <스타 인생극장>을 기억하는 이라면 알 만하다. 황정음은 두 방송에서 아유미에 대한 질문과 자기 스스로 하는 회상을 통해 아유미에 관해 자신의 자리를 빼앗은 멤버처럼 이야기해 여론과 언론의 뭇매를 맞은 적이 있다.

2010년 8월 <하하몽쇼>에서는 아유미와 연락하느냐에 ‘연락 안 한다’라고 잘라 말했고, 연락 잘 안 하지만 2008년 일본에 가서 재미있게 놀고 왔다. 그러나 2009년 ‘우결’을 통해서 인기를 얻은 이후 연락 안 한다고 당당히 말했다. 또한, “자신이 리더였는데, 아유미가 집중적으로 인기가 있어지니 싫었다”란 말을 그 당시 방송을 통해 이야기했다.


2012년 1월 <스타 인생극장>에서 역시나 마찬가지의 말을 남겼다. 황정음은 슈가시절 기계 같은 일상에 회의를 느끼고 탈퇴를 결심하게 되었다는 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말이 됐지만, 이후 이어진 말에 “아유미와 아이들이야. 뭐야? 이랬어요”라는 대중의 반응에 그녀가 보인 반응은 트라우마가 있었음을 알게 했다.

이 두 방송에서 그녀가 한 말 중에는 자신이 원래 센터였는데, 아유미가 부각되면서 자신이 대중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팀에서도 자연스레 사이드로 밀려났다는 말을 하며 썩 기분 좋지 않음을 빼놓지 않고 이야기했다.

공통적이고 사실만을 이야기한다 해도 그녀가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은, 자신이 탈퇴한 이유는 아유미가 인기를 얻으며 자신이 주목받지 못한 이유에서였다는 자신이 뱉은 말이었는데, 이제 와서 아유미와 관계없는 내용으로 언급된다는 말로 노출 중이던 글을 명예훼손으로 게시중단을 신청한 것은 어이가 없는 일 일수밖에 없다.

당시 <스타 인생극장>에서 그녀가 한 말은 우연일지 몰라도 바다 건너 일본에서 아유미가 한국어로 된 트윗 글인 “입은 사람을 욕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야. 고맙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라고 말해보세요. 훨씬 예뻐 보여요~”라는 글을 게재하며 대중은 황정음에 대해 좋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평소 일본어로만 트윗 글을 쓰던 아유미였기에 이 글이 때를 같이한 방송 때문이라는 예측을 대중은 쉽사리 할 수 있었다.


아유미는 위 트윗 글에 이어 “사람의 나쁜 것보다 좋은 것을 말하는 입술에 키스하고 싶어진다. 나쁜 것보다 좋은 것을 찾아낼 수 있는 눈을 바라보고 싶다”며 올려 상처받은 마음을 보여 이를 바라보는 대중을 안타깝게 했던 기억이 있다.

이런 명확한 사실이 있음에도 황정음은 방송에서 한 말이 문제가 된 시기의 기억이 있는 글을 자신의 이미지에 좋지 않다는 판단에 명예훼손의 이유로 글을 지우고 있는 모습은 그리 유쾌하지 못하다.

그녀가 말하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피해를 본다’는 말은 예쁜 글만을 원한다는 것과도 같은 말이기에 더욱 씁쓸할 수밖에 없다. 그 부정적인 시각이 형성된 이유가 자신이 방송에서 한 말이 계기가 됐다면, 그 시각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다른 누가 아닌 자신이 한 말로 남은 과거의 글들이 훗날 보기 좋지 않다고 하여, 일방적으로 좋은 글만 보고 살겠다는 생각의 행동은 공인에 준하는 연예인으로서 보여서는 안 될 일이다.

자신의 이름을 검색할 때 캐스트에 걸리는 부정적인 시선의 글이 있다고 해도 그것이 없던 것이 아닌 자신이 한 일과 말에 의해서 파생된 글이라면 떠안고 가야 하는 것이 연예인으로서 도리이고 의무가 돼야 한다.


그렇다고 전혀 연관 없는 거짓의 글을 두고 다 떠안고 가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이 한 말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 따라서 자신이 한 말로 생긴 부정적인 시선이라고 해도 그것은 본인이 감당해야 하는 몫이지, 그 글이 노출된다고 하여 대중과 전문가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를 하는 것은 명백히 잘못일 수밖에 없다.

현재 해당 포털 검색을 하면 황정음에 관해 예쁜 글의 캐스트와 글이 보인다. 그 예쁜 글이 대중이 보는 황정음 진실된 모습의 글이 아닌, 스스로 만들어가는 꾸며진 모습이라면 대중은 속아서 연예인을 좋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왜 대중은 무조건 예쁜 모습으로만 연예인을 바라봐야만 할까? 잘못한 게 있으면 비판도 받을 줄 알아야 연예인 아니겠는가!

그와는 달리 슈가 전 멤버였던 박수진과 한예원은 현재 배우로서 예능 진행 MC로서 활약하면서 단 한 번도 아유미의 인기를 두고 질투 어린 시선을 보이지 않아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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