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라디오스타 복귀. 신정환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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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가 다시 황금어장 <라디오스타(‘라스’ 혼용)>에 복귀를 알렸다. 최근 균형을 잃은 듯한 <라디오스타>로써 김구라의 복귀는 천군만마를 얻은 듯한 효과임에 분명하다. 이는 유세윤의 음주운전 자수사건으로 빚어진 결과로,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김구라의 복귀이기에 반가움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김구라의 복귀에 맞춰 일부 대중의 반응에서 신정환에 대한 복귀까지 언급되는 현상이 보이고 있다.

이는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의 황금기에 대한 동경이 섞인 반응이어서 다시금 신경이 갈 수밖에 없다. 일부 대중의 반응이긴 하지만, 이런 반응이 커진 것은 ‘라스’의 레전드 시기라고 불리던 시기의 프로그램 파워를 현재 ‘라스’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라스’의 레전드 방송은 대부분 이 시기에 나왔다. 2010년 9월 신정환이 필리핀 원정도박을 해 사건이 일파만파 되기 이전의 멤버 구성은 최고 중의 최고였다. ‘김국진-윤종신-김구라-신정환’의 조합은 거칠 것 없는, <라디오스타> 다운 방송을 만들었다.

당시 <라디오스타>는 <무릎팍도사> 더부살이 방송이라면서 매우 좋지 않은 대우를 받으며 커 왔지만, 실상 ‘황금어장’에 대한 시청자 충성도는 ‘라스’에 많았다. 2013년 6월 현재 ‘라스’와 ‘무릎팍도사’의 프로그램 파워는 완벽히 역전돼 있어 흥미로운 상태.


현재 ‘라스’에 대한 시청자의 만족도는 점점 떨어지고 있는 상태다. 그 결과는 프로그램 시청률이 보여주고 있기도 하며, 구성상 치밀하지 못한 부분이 발견되고 있는 상황은 ‘라스’에 균열이 오는 것은 아닌가? 라는 염려를 하게 했다.

이전 ‘라스’는 김구라를 잃고 많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김구라는 이 프로그램에서 독한 이야기를 끌어내는 절대적인 인물로, 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지식을 기반한 독설 토크라는 무기를 갖고 있었다.

가끔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를 하는 때도 있지만, 그가 선봉에 서서 만들어 내는 독한 이야기에 초대 게스트는 무참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 큰 웃음을 줬었다. 결국, 참다못한 게스트가 폭발하는 모습은 제2의 ‘라스’의 매력이기도 했다. 실질적으로 이때 웃음이 많이 나오며 게스트의 매력도 많이 어필되는 시기였다. 김구라 부재와 함께 빠진 요소가 바로 이것.

허나 <라디오스타>에 빠진 것이 또 하나 있었다. 신정환만이 할 수 있는 천재적인 깐족 애드리브. 이는 그가 빠진 후에 대본 형태로 제공됐지만, 그가 만들어 낸 역할은 쉽게 채워지지 않고 있다.

신정환의 자리를 메우러 들어간 김희철은 어느 정도 그의 공백을 알차게 채웠고, 이후 규현이 들어와 그 자리를 메우려 했지만, 역부족인 상황을 수시로 노출했다. 김구라가 빠진 자리에 들어온 유세윤이 초반 슬럼프를 이겨내고 신정환의 역할을 했지만, 그와 동시에 포지션 역할 상 유세윤과 규현의 이미지는 겹치기도 했다.

어느 정도 시청자가 상황에 맞춰 시청하는 패턴이 생겼지만, 임팩트가 약해진 ‘라스’는 전성기의 그 향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라스’ 레전드 편으로 남은 신정환의 ‘안도미키마우스’ 이름 개그는 ‘아사다마오 그러지마오’에 이어, 자신의 차 번호판이 ‘마5에~ 아사아사~’ 까지 이어졌다. 이에 일순간 스튜디오는 초토화됐고, 그를 보는 시청자는 지금까지 이 방송을 절대 잊지 못하고 있다. 당시 이 방송은 단 8분의 더부살이 방송의 서러움 속에 역사에 남을 만한 레전드 애드리브로 그를 잊지 못하게 하고 있다.

신정환의 애드리브는 준비하는 것보다 현장에서 즉석으로 나오는 애드리브로서 항상 가장 큰 충격의 웃음을 줬다. 그를 아는 관계자나 지인은 그를 이야기 할 때 항상 즉석에서 나오는 애드리브이 천재적이라며 입을 모은다. 애써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그 모습은 ‘라스’에서 명확히 보여던 것이 사실.

그 당시를 기억하는 ‘라스’ 골수팬. 골수팬이 아니더라도 이 당시 방송을 본 이들은 뇌리에 명확한 구분 선이 생겼다. 그들이 만들어 내는 환상적인 호흡에 대한 기억. 이후 자리를 메우는 이가 아무리 잘하려 해도 그 명확한 구분 선의 기억은 다 채워지질 않아 그 멤버 구성을 그리워할 수밖에 없다.

신정환은 유일하게 김구라를 제압하는 캐릭터로 균형을 맞췄었다. 김구라가 조리 있고, 광대한 지식기반 독설 캐릭터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면, 그 강함을 눌러주는 것은 항상 신정환의 몫이었다. 흥미로운 톰과 제리의 모습. 김구라의 턱을 아무렇지 않게 잡고 흔들며, 그의 매력으로 만들어 준 신정환의 아웅다웅하는 모습은 아직도 <라디오스타> 전성기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돌아가고 싶은 향수를 준다. 그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대중들이 신정환을 그리워하고 있다. 진짜 ‘라스’는 힘들었던 그때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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