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MBC 1등주의 홍보의 장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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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의 흑역사라 할 만한 5분 방송 굴욕을 아직 시청자는 잊지 않았다. 당시 인기가 있었다고 하는 코너 ‘무릎팍도사’의 인기 때문에 명확한 컬러가 있었던 ‘라디오스타’가 굴욕을 맛봐야 했던 시절의 서러움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선명한 기억일 수밖에 없다.

그 어렵던 시절을 꿋꿋이 이겨내고 프로그램이 독립한 지도 그리 오랜 시간은 아니다. 사실 황금어장 <라디오스타>가 인기에 비해서 그리 좋게 대우를 받지 못한 것은 당시 더 인기가 있어 보이는 <무릎팍도사> 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무릎팍’의 인기가 제 아무리 높았다고 하더라도 ‘라스’의 인기도 무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우를 받지 못한 데는, MBC의 고질적인 시청률 1등주의가 이때부터 도사리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라디오스타>는 처음 어쩌면 너무도 커 보이는 <무릎팍도사> 때문에 약간은 패배주의적인 면을 보인 면도 없지 않아 있었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있다 느껴졌던 ‘무릎팍’ 시청률이 고공행진을 할수록 ‘라스’는 점점 움츠러드는 모습을 보인 건, 그 인기에 따라서 매번 변화하는 고무줄 편성 때문이었다.

기회는 기다리는 자에게 생긴다고 했던가! ‘라스’는 기회를 맞이했고, 탈세혐의로 방송을 잠정은퇴하는 강호동의 <무릎팍도사>가 없어지며 ‘라스’는 자신의 색깔을 찾기 시작했다. 그 이후 단독편성이 된 <라디오스타>는 김구라가 없는 상태에서도 힘겹게 자신의 컬러를 유지하며 이때까지 버텨왔다.


그러나 <라디오스타>가 위험해 지고 있다. ‘라스’가 위험하게 되는 이유는 MBC 사장이 내세우는 1등주의 때문에 생기는 문제가 ‘라스’를 위험하게 하고 있다. 

너무나 많이 알려졌다시피 MBC는 시청률 면에서 1위를 하지 못하는 프로그램은 이제 어느 프로그램이라도 폐지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현재 <엄마가 뭐길래>, <놀러와>, <최강퀴즈쇼>가 차례대로 없어졌다. 모두 최고위층의 독단으로 이루어진 일이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기존 프로그램의 성격을 바꾼다는 데 큰 문제가 생기게 된다. MBC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 모두 시청률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기에 예능은 자사의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홍보의 장이 된다는 것이 큰 문제다.

<놀러와>를 강제 폐지한 MBC지만, 정작 <놀러와>가 왜 인기가 하락한지 그 이유를 그들은 이해를 전혀 못한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상업적인 MBC의 정책과 자사의 프로그램 홍보를 위한 개입이 있고부터 시청자가 빠져나간 것을 그들은 느끼지를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번에는 <라디오스타>를 똑같이 건드리기 시작했다. 이번 주 <라디오스타>에는 주말극인 <아들 녀석들> 배우가 등장했고, 다음 주는 <위대한 탄생> 멘토들이 등장한다. 물론 게스트로 섭외될 수도 있지만, 그들이 등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조금이라도 더 홍보를 해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이유가 크다.


이번 ‘라스’에서 느낀 홍보를 위한 출연의 느낌이란 것은 꽤나 크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농담으로 윤종신이 한 말이 머리를 맴돈다. “드라마 국장님, 자! 우리 할 것 다 했습니다”라며 인사 멘트를 남긴 것은 농담이라지만 곱씹어 볼만한 씁쓸한 말이다.

<아들녀석들> 출연진인 ‘이성재, 류수영, 서인국’이 큰 웃음을 주긴 했지만, 웃음을 제외한 ‘라스’ 출연 의도성에 있어서는 영 씁쓸한 맛을 떨치기란 어렵다. 그들도 나오고 싶지 않았다는 말은 오고 가는 농담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정신차리고 보니 이곳에 앉아 있다’는 류수영의 말. ‘시청률이 급하긴 했나 봐요’라는 유세윤의 말은 모두 이들이 ‘라스’를 출연한 이유가 홍보 때문이라는 것을 대변해 주는 말이기도 했다. 반항도 못하고 홍보를 해야 하는 '라스'의 현실은 씁쓸하다.

이와 같이 <라디오스타>가 자사의 프로그램 홍보의 장으로 바뀌는 것은 당장 개인의 능력으로 잠시 웃음을 줄 수 있다고는 하지만, 시청자들은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이것이 홍보라는 것을 눈치 채기 마련이다. 우연이라고 <위대한 탄생> 멘토까지 연이어 출연하는 것은 홍보 이유가 아니라고는 말 못 할 것이다. 그나마 힘겹게 버티는 <라디오스타>를 어지럽혀 시청률이 떨어지면 이 조차 없애는 우매한 짓을 어쩌면 그들은 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매번 하는 말이라지만, '다음 주에 만나요~ 제~발~'. 이 말이 절규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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