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최민수 위한 지나친 완성도가 해가 되다?

728x90
‘런닝맨’이 사랑한 게스트 최민수. 이제 이 러브라인도 종착역을 맺을 때가 왔다. 최민수의 강한 캐릭터를 살려 추격전을 만든 것은 더 없이 멋진 런닝맨을 만들었지만, 그 너무도 멋진 완성도 때문에 시청자는 곤욕일 수밖에 없었다.

작품성으로 봐도 <런닝맨>에서 나올 수작으로 뽑힐 만한 이번 ‘박보영’과 ‘최민수’ 출연 편은 그러나 후반으로 가면서 최민수의 철저한 계획으로 탄생한 공포 추격전이 완성되는 순간 <런닝맨>에서 몇 번 표현이 된 아비규환이란 말이 들어맞는 순간이 돼 버렸다.

동사의 <짝>과 같은 포맷으로 한 박보영의 출연 때는 달콤하기 이를 때 없던 분위기는, 최민수가 나오며 극과 극의 상황이 되어 버린다. 이미 예고가 된 최민수의 출연은 유재석과의 대결을 가늠케 했는데, 그 대결은 지나치게 몰입이 되면서 거부감이 더 많이 들게 했다는 것이 많은 시청자의 반응이다.

이 대결을 위해 현장을 미리 찾아 철저할 정도로 동선 확인을 하고, 미리 계획을 세워둔 대로 진행한 최민수의 철두철미함은 칭찬받아 마땅했지만.. ‘적당함’이란 면에서 지나친 공포를 조장한 것은 보는 이로 하여금 그렇게 좋게만 바라볼 수 없는 맛을 넘기기에 충분했다.

<런닝맨>에서 시청자들의 거부감을 자극시킨 장면이라면 단연 ‘송지효 습격’ 장면이었을 것이다. 혼자 떨어져서 단서를 찾는 송지효를 기습한 최민수의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가장 큰 거부감을 가져다 주는 장면이 되었을 것이다.


아무리 송지효가 <런닝맨>에서 선머슴 같은 캐릭터라 할 지라도 여성으로서 기본으로 가지고 있는 공포감은 남자들이 가지고 있는 그런 크기의 공포감이 아니었을 텐데, 그와 같은 범주에서 극도의 공포가 조성됐을 때 기습을 한 것은 시청자들의 불만을 사기에 충분한 장면이었다.

실제 방송이 끝나고 수많은 시청자들이 어느 부분을 가리키지는 않았지만, 지나침에 대한 성토를 하는 것은 수위가 너무도 강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부분이라 해야 할 것이다.

이는 한 사람의 헌터에게 초점이 맞춰져 일방적으로 진행이 되었다는 점에서 거부감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비슷한 조건을 가진 상태가 아니라 최민수에게만 유리한 지형과 조건은 <런닝맨> 멤버들을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조건으로 만들었기에 시청자로서는 일방적으로 당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번 방송이 끝나고 나서 지금까지 시청자들과의 반응과는 다른 분위기가 포착된 것은 최민수에 대한 거부감이 극에 달한 부분이었다. 지나친 남성성의 최민수를 살리기 위한 작품 만들기는 상대적으로 당하는 이들을 한 없이 불쌍하게 여기게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거부감으로 나타났다.


그간 최민수의 이미지는 굉장히 안 좋은 쪽의 이미지였다. 그 안 좋은 이미지가 있었을 때가 바로 지나친 남성성을 보였을 때인데, 다시 그 모습이 보인 것은 그를 마주하는 시청자가 처음이라고 해도 반응이 좋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최민수의 이전 안 좋은 이미지를 벗을 수 있었던 것은 이런 부분이 녹아 내리면서부터였다. 마초적인 이미지만 있는 것이 아닌 코믹스런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을 시청자가 느꼈을 때 시청자는 최민수에 환호할 수 있었다. 그때 최민수가 보인 이미지는 딱 깎아놓듯 보기 좋은 정제된 이미지였다.

하지만 이번 <런닝맨>은 너무 한 사람에게 포커스가 맞추어지다 보니 균형이 무너졌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거부감이 더했던 것으로 보인다. 기획된 게임성과 작품성 모두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는 편이었지만, 지나칠 정도로 사실적이고 파이팅 넘치는 최민수의 대시는 시청자들의 거부감만 더하게 했다.

* 여러분들의 추천(view on)은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