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 박정아의 솔직고백. 걸그룹에겐 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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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얼리 초창기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멤버 이지현의 컴백에 맞춰 등장한 박정아. 박정아의 쥬얼리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밝히는 시간은 꽤나 솔직한 고백의 시간이었다. 이젠 기억의 저편에 남은 쥬얼리 옛 멤버 이지현과 박정아가 등장하자 <강심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묻어나는 곳이 되었다.

워낙 남들 모르는 곳에서 친하다고는 하나, 오해로 점철된 쥬얼리 원년 멤버의 소문은 원수나 다름없는 듯 느껴진다. 하지만, 활동을 같이 했던 멤버가 만나자 그 누구보다 친한 사이라는 것은 바로 입증이 됐다.

대중들에게 잘못 알려진 오해는 그녀들의 사이가 원수처럼 앙숙관계라는 것인데, 사실 알고 보면 누구보다도 친한 관계임을 알게 됨은 어렵지 않다. 서로 자주 통화는 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한 번 만날 기회가 있으면 만나서 서로 농담을 주고 받을 정도로 막역한 관계인데, 소문으로는 철천지원수나 다름없다는 듯 들려온다.

어느 때에는 서로 왕따를 했다는 소리도 들려오곤 하여 대중들은 그 말만 믿고 그녀들이 사이가 안 좋다는 것을 기정사실화 하고는 한다. 사실은 안 그런데도 말이다. 문제는 이런 소문이 한 사람을 오해할 수 있게 만든다는 점이며, 그 소문을 기반으로 하여 또 다른 소문을 만들어 내는 이들의 장난질에 다시 손을 쓸 수 없는 정도로 논란은 일파만파 커진다.

쥬얼리 원년 멤버이자 리더였던 박정아의 고백은 매우 솔직한 고백이었다. 사실 그대로의 이야기를 벌려놓고 인정할 건 인정하며 지금은 그 모든 것을 서로 이해하는 단계가 되었음을 알렸다. 그리고 오해를 해 주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도 가졌다. 물론 자신들이 받았던 오해는 철저한 통찰과 반성도 하며 진정성이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누가 누구를 왕따 시키고, 누가 그로 인해 외로웠는지에 대한 오해를 받았던 이야기는 직접적으로 이야기가 되어 시원스럽게 해결이 되었다. 또한 팀을 떠나게 된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하여 더 이상 오해의 씨앗을 없애는 역할을 한 것은 좋은 기회였다.

이지현이 활동을 하던 당시 갑자기 팀 탈퇴를 한 계기는 건강이 안 좋아진 이유였으며, 그로 인해 쌓여만 가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더 이상 활동을 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러 어쩔 수 없음을 이야기 했다.

왕따설에 대한 이야기는 서인영과 조하랑의 이야기이기도 했다. 서인영이 왕따를 당했다느니, 서인영이 오히려 다른 사람을 왕따 시켰다느니, 조하랑이 왕따를 당해 외로웠었다느니 하는 이야기는 서로 농담으로 하던 것이 오해로 부풀려진 것임을 밝혀 늦었으나 깨끗한 해명이 됐다.

이번 시간이 특별히 의미가 있던 것은 박정아가 걸그룹 생활을 하던 당시에 생겼던 이야기를 솔직히 고백을 한 것 때문이었다. 누구나 걸그룹을 하면서 겪을 수 있는 이야기를 꺼내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지를 고민한 것은 유용한 시간이 될 수 있었다.

피가 섞인 형제자매들도 세상 누구보다 심할 정도로 싸우고 화해를 하는 과정을 겪는데, 걸그룹 또한 그렇지 않을 수 없음을 토로한 것은 솔직한 이야기일 수밖에 없었다.

박정아는 활동 당시 팀에 문제가 있었던 부분을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자신의 우유부단함을 자책하는 모습도 보였다. 조금만 용기를 냈더라도 일이 커지지 않았을 텐데, 그냥 묻어두면 넘어가겠지! 라는 안일함이 낳은 클 수도 작을 수도 있는 문제들을 방관한 것은 큰 문제였음을 스스로 반성하는 모습은 현재 활동하고 있는 걸그룹도 눈 여겨 듣고 봐야 하는 장면이었다.


후배들을 위한 조언의 시간에서는 꿈이 같고, 무대에 오르는 목적이 다르지 않다면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해 주려는 노력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보였다. 어떤 문제나 오해가 생길 수 있지만, 그런 문제는 앞으로 나아가는 목적이 같다면 언제든지 해결할 수 있기에 머리를 맞대고 해결하기를 권하는 모습이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박정아가 말한 쥬얼리의 옛 이야기는 시간이 지났어도 현재 걸그룹들이 겪는 상황이기도 하다. 지금 당장은 이해가 가지 않을 수 있으나,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 서로 존중 받기를 원한다면 하나씩 양보하는 것을 생활화 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혹여 생길 수 있는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허나 이런 보편적인 과정을 겪어 넘겨야 할 그룹에 월권을 행사하며 과도한 제재를 가하는 감독관이 있다면, 팀이 제대로 유지될 수 없다. 가까운 과거 비슷한 걸그룹의 내부 충돌은 스스로 해결해 나가 깨끗하게 해결이 된 사례도 있지만, 지나친 간섭으로 그룹 자체가 일생일대 최고의 위기를 맞는 사태까지 불러일으킨 사례도 있다.

어떠한 결과가 있더라도 그룹 안에서 해결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은 주어져야 한다. 그리고 다양성을 인정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인생에서 가장 왕성한 감성이 꽃피는 시기에 감성착취 하는 것 때문이라도 이런 일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쥬얼리가 겪었던 이야기들은 언제든지 다른 걸그룹들에게 닥쳐올 상황일 수 있다. 남이 겪은 시행착오를 자신의 팀에 시뮬레이션 해 보는 것도 어쩌면 보약과도 같은 도움이 될 수 있다.

* 여러분들의 추천(view on)은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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