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손가락, 은정 하차와 진세연 캐스팅 촌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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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드라마 다섯손가락이 시작부터 무척이나 삐걱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드라마의 질적인 완성도와는 달리 캐스팅에 관한 불협화음은 이해를 할 수 없는 수준의 나락으로 떨어진 모양새다.

은정의 하차 모습은 누가 봐도 촌극 그 자체였다. 뭔가 하나도 들어맞지 않는 일방적인 하차 통보의 모습은 일이 커질 단초를 제공하고도 남음이었다. 제작사의 일방적인 은정 하차 요구는 말이 하차일 뿐. 일방적인 통보였기에 퇴출에 더 가까웠다.

SBS는 은정 하차를 두고 처음 완전히 정해진 일이 없었다고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하차는 방송사 자체에서 미리 오고 간 이야기가 되었다. 그렇게 또 은정의 하차 뒤에 진세연의 캐스팅이 이어졌다. 하지만 뒤이어 캐스팅한 진세연은 현재 촬영하고 있는 <각시탈>에서 촬영이 남아 있음에도 <다섯손가락>에 출연을 하기로 해 KBS를 당혹시키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은정 쪽 소속사는 하차가 일방적으로 된 것이기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말을 남기며 기다려 보기로 했지만, 결과는 역시나 하차 결정 통보를 받은 것이 전부다. 이에 ‘연매협’이 나서 일방적인 하차에 대해 은정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나섰다.


은정의 하차와 진세연의 캐스팅은 어느 하나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이 없다. 하차에 대한 결정이 있으려면 적어도 큰 비중을 맡고 있던 은정 측과의 조율은 반드시 따랐어야 하는 문제이고, 진세연을 캐스팅 하려 했다면 현재 출연하고 있는 <각시탈>에 양해를 구했어야 하는 문제다.

현재 KBS <각시탈> 측이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는 말 또한 이해가 가고 남음이다. 조연도 아니고 주연인 진세연이 현재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와 동시에 다른 방송사의 드라마를 한다는 것은 제 아무리 배포가 있는 방송사라도 쉽게 이해를 해 줄 수 없는 문제다.

이는 비중을 줄이는 문제 따위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로 그들이 쉽사리 말하는 상도덕의 어긋남과도 맞닿을 행동이라 할 수 있다. SBS에서는 은정의 하차가 있은 후에 진세연을 캐스팅 했다고 했지만, 진세연의 말은 미리 캐스팅 언급이 있었기에 만남을 가졌다는 말을 해 시기가 틀려 보이는 면을 찾게 만들었다.


이 모든 과정은 정작 자신의 의사와는 달리 제작사와 방송사 측의 일방적인 계약파기가 부른 잘못된 관행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막상 촬영을 해야 하는 은정은 갑작스런 하차 통보 기사들에 어이없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은정과 그가 속한 티아라가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켰다면 하차는 제작발표회 이전에 이루어졌어야 했다. 그러나 식지 않는 여론이라 생각하여 은정을 하차시킨 문제는 분명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결정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처음 각오는 다 어디 갔는지 그것이 안타깝다. 잠시 문제가 있었더라도 처음 캐스팅대로 밀고 나가는 모습은 차라리 다행이라 생각할 정도였다. 그러나 누구의 잘못인지가 결정되지도 않은 사안을 두고 큰 사회문제인양 취급을 하여 갑작스레 여주인공을 바꾸는 설정은 누가 봐도 촌극이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현재 다른 드라마에 출연을 하고 있는 여주인공 급의 배우를 캐스팅하는 모습은 그리 썩 좋은 느낌을 주지 않는다. 극의 말미라고 하지만, 여전히 그녀가 맡고 있는 배역의 크기는 작은 크기가 아님에 겹치기 출연을 하게 하는 모습이 좋지만은 않게 보인다.


사회적인 사안으로 크게 보일 수 있는 왕따 논란의 주체라는 티아라 멤버 은정이 이번에는 역으로 왕따가 된 모습일 수밖에 없다. 이번 문제에도 ‘너희들이 그 장본인이니 한 번 당해 봐라’는 식의 여론은 올바른 여론의 모습이 될 수 없다. 똑같이 복수를 당하는 모습에 열광하는 여론의 모습은 무척이나 치졸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은정의 하차와 진세연의 캐스팅. 그리고 여론의 모습까지 지켜본 바. 그 어느 쪽도 이성적인 판단을 한 것 같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기 이를 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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