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우의 일방적 사랑고백, 경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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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 마지막 방송 기념으로 마련된 팬 미팅 현장은, 약 300여 명의 팬들과 주연 배우들이 함께 방송을 시청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묘한 퍼포먼스가 펼쳐졌고, 이 퍼포먼스는 이 드라마의 주연인 지현우가 유인나에게 사랑 고백을 하는 모습에서 많은 이들의 혼을 빼앗아 버린 것이 문제가 되었다.

사실 이 부분을 말하면서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말 그대로 ‘퍼포먼스’로 끝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묘한 상황은 두 배우의 합이 맞지 않는 반응과 뒤처리에서 이 문제가 한 곳의 문제임을 느끼게 하게 된다.

남녀 주연 배우들이 극 시작 전, 극 진행 상황 시, 극 결말 이후 보여주는 관계에서 연인과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일반화된 케이스의 일이다. 실질적으로 사귀는 관계가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사이가 좋음을 보여주는 것일 뿐. 그리 많은 수로 연인 관계가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 드라마를 보고, 관심을 가진 이들은 이 두 남녀의 모습이 워낙 각별해 보여서 사귀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졌을지도 모른다. 워낙 드라마 현장에서 살가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드라마 속에서 유독 잘 어울리는 한 쌍 같았으니 말이다. 실제 일부 여론 조사 poll에서 보여주는 결과 또한 이들이 사귀었으면 한다는 반응이 많을 정도니 어느 정도 배역을 잘 소화 해 냈는지 기특할 지경이다.

하지만 극은 끝났고, 그 끝나는 자리에서 한 행동은 둘의 합이 맞지 않아 한 쪽이 피해를 보는 양상으로 번졌다. 깔끔하지 않은 마무리가 뒷맛을 개운치 않게 한 케이스가 바로 이 케이스일 것이다.


이 사랑고백이 만약 사실이 아닌 퍼포먼스였다면 둘의 합이 어느 정도 맞았어야 했다.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고백을 했고, 이를 받아들이는 이가 웃어 넘기면서 끝났다면 이것은 퍼포먼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한쪽이 당황을 할 정도로 입이 맞지 않은 사랑고백에 당황한 것은 여배우 유인나였다.

“저희 드라마를 좋아해 주시는 팬들 앞에서 고백하고 싶었다”며 말을 시작한 지현우가, “저는 솔직하고 싶습니다. 우리 드라마의 매력은 ‘멘붕’이죠? 회마다 ‘멘붕’ 장면이 있잖아요. 여러분이 오늘 ‘멘붕’하실 일은 제가 인나 씨를 사랑합니다. 예쁘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유인나 씨를 사랑합니다”라는 말이었다.

가볍게 생각하면 드라마의 감정이 이어지는 연장선상의 이야기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그 멘붕되는 팬들과 그들의 가족 입장은 그가 말하는 의미대로 심각한 상황이 되어 버릴 수밖에 없다. 조그마한 힌트라도 있었다면 유인나가 받아쳐 ‘아! 그러세요. 저도 그런 것 같아요’ 식으로 받아 칠 수 있었지만, 갑자기 고백을 해 오는 말에 대꾸를 제대로 이어나갈 수 있는 여배우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더욱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런 고백을 하고 알려진 사실은 지현우가 군대를 7월 3일 간다고 하는 소식 때문에 여론의 일부지만 그리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잠시 향하는 감정 때문에 한 여배우에게 부담감을 주는 것이 그리 좋지 않게 보였기 때문이다.


유인나의 입장이 그리 여유롭지 못한 것은 극에 들어가기 전 생긴 루머가 그리 좋지 않은 루머였기 때문에라도 이번 입장은 그리 유쾌할 수 없는 입장이었을 것이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에 장동민이 사귀었던 여배우가 유인나가 아니냐? 이상민의 성추행 설 대상이 유인나였다더라! 라는 뜬소문들이 괴롭혔기에 유인나의 입장에서는 작은 소문이라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번 행동이 잠시 지나치는 애드리브성 팬 서비스 차원이었든 간에, 아니면 진심으로 좋아서 고백을 한 짝사랑이었든 간에 그리 좋아 보이는 방법은 아닌 듯 싶다. 만약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감정이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고백을 하는 것이라면, 상대 여배우의 현재 입장을 생각해서 미리 배려해 주는 면이 있었어야 할 것이다. 사람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고 뭐라 비판을 하기란 어렵다. 하지만 공식선상에서 자신의 사랑하는 마음을 고백하는 면이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경솔한 면은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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