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제2의 김종민이 될 새싹 이준 탄생

그간 팀 내 인기의 주도권을 빼앗겨 슬펐던 목이 긴 사슴 ‘이준’이 <라디오스타>를 통해서 화려한 부활을 했다. 엠블랙이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를 해서 한참 인기를 얻을 때 인기의 중심에 서 있던 ‘이준’은 어느새 그렇고 그런 아이돌 그룹 속에 파묻히는 슬픔으로 존재도 없어지는 굴욕을 당해야만 했다.

엠블랙이 데뷔를 했을 당시 그들의 인기는 그의 말대로 현재 ‘비스트’가 부러워하는 대상의 그룹일 정도로 인지도는 현재보다 양호한 편이었다. 하지만 이후 뚜렷한 무대를 보여주지 못하고 시간이 흘러가면서 ‘비스트’는 무럭무럭 커 갔고, ‘엠블랙’은 서서히 존재가 희미해 지는 상태가 되어 잊혀져 가는 수모를 당한다.

그렇지만 그 중에 그나마 멤버 ‘지오’가 <불후의 명곡>을 통해서 재조명 받으며 그룹으로서 조금이라도 명맥을 유지하는 것은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어주었다. 하지만 초창기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는 것보다 다른 멤버의 이름이 먼저 알려지는 것에 대한 불안한 심리는 항상 가지고 있던 것도 그였을 것이다.

우리가 기억을 하는 ‘엠블랙’이 알려지던 시기는 <청춘불패>가 흥하던 때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당시 그는 <청춘불패>에 나와서 존재감을 알리며 대중에게 다가섰다. 데뷔를 할 때에도 이미 영화 <닌자 어세신>을 찍고 온 상태에서 집중 조명을 받는 이는 당연히 ‘이준’일 수밖에 없었고, 예능 끼도 단연 앞섰기에 그를 넘어설 다른 멤버는 쉽사리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지오’에게 눌리고, ‘천둥’에게 눌리고, ‘미르’에게도 눌리는 존재감은 스트레스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누구에게도 없는 일명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이라는 녀석이 자리잡고 있어 주눅이 들지 않는 모습으로 단 3초여도 희망을 보여주는 무대를 보였다.



데뷔를 해서 하지 말라고 해도 노출을 강행하는 모습은 기획사 사장의 입장에서는 골칫거리였을 테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해 대는 ‘이준’은 엠블랙의 사고뭉치이며 존재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아이콘이 어느새 되었다.

실제 그가 보인 무대들은 많은 비난을 받은 무대들이 많았다. 공중파에서 하지 말라는 노출은 도맡아서 했기에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한쪽 가슴은 보여도 된다는 기준을 묘하게 피하려 하지만, 현실은 안 따라주니 아예 대놓고 벗어 젖히는 자신감을 보여준다. 결과는 엄청난 욕을 먹지만, 항상 그 모습은 이슈가 되어 인기의 원인이 되었다고 그는 자랑질을 마다하지 않는다.

할 말은 다 하는 캐릭터. 은근 말하지 않을 것 같아도 그는 모두 말하는 스타일이다. ‘어버버’ 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 어버버 하는 모습으로 바보 같은 캐릭터를 이용하여 할 수 있는 이야기는 기어코 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제2의 김종민’이라고 해도 될 것이다. 중간에 그가 보여준 웃음만 다른 감정 연기도 웃음을 준다.

만날 밥은 ‘김치볶음밥’이라는 볼 매인 투정을 하지만, 다른 음식 좀 먹어보고 싶다는 열망은 투정의 극한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런 모습은 다른 이들에게 큰 웃음으로 다가와 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한다.

‘굳이 계란 두 개 얹어 줄 필요도 없는데, 김치볶음밥만 사준다’는 투정은 사실 귀여운 모습이며 당연한 요구사항이기도 했다. 같은 돈이면 햄버거를 사 줄 수도 있고, 다른 음식을 먹을 수도 있는데.. 매번 다른 음식을 못 먹게 하고, 차에서 쭈그려 김치볶음밥을 먹는 생활은 투정 부릴 만한 것임을 우리는 이해를 하면서 웃을 수 있었다.


‘저는 무식하지 않아요’라고 하지만 온갖 무식한 짓만 골라하는 통에 <라디오스타>는 웃음 바다가 되는 현상은 ‘이준’이 예능감이 풍부함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했다. ‘산수와 수학이 뭐가 달라요’라며 눙치는 그의 모습은 많은 웃음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또 자신이 무식하지 않게 보이기 위해서, 요즘 사람들 안 그런 것 같아도 의외로 무식한 면이 있다. 자신은 그에 비하면 절대 무식하지 않다며 내는 문제가 ‘북한의 3대 세습’이 뭐냐? 하며 묻는 엉뚱함으로 큰 웃음을 주고 만다. 주어와 서술어 모두 빼놓고 문제를 제대로 내지 않는 어벙함으로 큰 웃음을 주는 통에 <라디오스타>는 초토화가 된다.

다른 사람까지 비슷한 부류의 지식을 가진 사람 취급하면서 자신의 지식을 같은 선상에 올려 놓으려, 자주 ‘임시완’을 향해서 ‘모르지 모르지’를 외치는 모습은 배꼽을 잡는 모습이었다. ‘에이 몰랐을 거야’ 하며 손가락질로 지목을 하며 황당하게 만드는 통에 대꾸를 할 수 없는 임시완의 순수한 모습까지 더해져 웃음의 도가니탕이 된다.

이런 근본 없는 웃음을 내 던지는 통에 ‘김구라’와 여러 진행자들은 그의 엉뚱한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물론 시청자도 같은 곳에서 웃었던 부분이다. ‘이준’이 보여준 여러 모습은 ‘김종민’과 묘하게 오버랩 되면서 큰 웃음을 준다. 싱크로율에서 70% 이상 맞아 떨어지는 그 엉뚱한 어수룩한 면은 앞으로 ‘이준’이 예능으로 뜰 수 있는 면을 톡톡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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