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해요 캡틴, 예상 못한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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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수목드라마 <부탁해요 캡틴>이 첫 방송을 마쳤다. 첫 방송 전 미리 제작발표회 시연 영상으로 봤어도 생각지 못한 재미가 있었지만, 첫 방송에서 나온 극적 재미는 생각 이상의 재미를 가져다 주었다. ‘항공드라마’라는 것 자체의 정형화된 이미지가 박혀 있어서일까? 크게 기대를 하지 못한 것도 있었다.

하지만 상상을 깬 것이 바로 이 드라마 <부탁해요 캡틴>이다. 아직 1회만 나온 드라마를 가지고 훌륭하다 안 하다 하는 것도 시기상조인지라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생각했던 것 이상의 표현이 있다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드라마를 봤으면 이해를 할 것이라 생각을 한다.

이것이 시류일까? 드라마 첫 흐름이 이리 빠른 것은 요즘 들어 많이 보이는 장면이기도 하다. 전작 수목드라마인 <뿌리깊은 나무>도 1회와 2회의 엄청난 빠른 속도를 따라잡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음에도 그 이후 탄탄한 극본으로 감동을 줬는데, 후속드라마인 <부탁해요 캡틴> 또한 1회는 7년 이라는 세월을 뛰어넘는 흐름을 보여줬다.

그러나 7년이라는 시간의 텀은 그리 허술하지 않았다. 1회라는 성격에 한다진(구혜선)의 양부모 모두 죽음을 맞이하는 초유의 사건을 보여줬지만, 그것이 띄엄띄엄 건너 뛰는 것이 아니었기에 의도하려는 내용을 알 수 있었다. 한 회지만 7년이라는 시간이 있기에 그것이 이해가 되는 장면이기도 했다.

또 그렇다고 하여 7년의 시간 안에 차례대로 벌어지는 일이 아닌, 한꺼번에 일어나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에 시청자의 입장에서 허탈하지 않을 수도 없는 문제였다. 여주인공 한 명에게 다가서는 무서운 일이 현실과도 너무 비슷한 부분이 있기에 그 슬픔과 좌절, 트라우마에 공감이 갔다.

우리 주변이나 TV에서 자주 보이고 들리는 장면에는 믿지 못 할 일들이 너무 많이 벌어지고 있는데, 그 중 <부탁해요 캡틴>에서 나온 장면처럼 한 순간에 가족을 모두 잃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은 의외로 허다한 일로 받아들여지는 일이다. 절대 벌어지면 안 될 일들이 바로 이 드라마 주인공인 ‘한다진’에게 한꺼번에 몰려온 것은 충격 그 이상이었을 것이다.


빠른 전개만 볼거리일 수는 없는 법. <부탁해요 캡틴>은 관제탑과 비행기 내부의 상세한 모습들이 벌써 화제가 되었다. 무려 8억원이 투입된 칵핏(비행기 조종석)의 풍경 또한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에게는 좋은 호응을 얻는 부분이 되고 있다. 드라마 해당 게시판을 찾아보아도 이 부분은 칭찬이 이어지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한다진의 아버지 역으로 나온 김창완과 어머니 역인 이휘향의 짧은 등장은 꽤나 임팩트 있는 등장이었다. 앞으로 극을 이끌어 갈 지진희(김윤석 역)에게는 절대 잊혀지지 않을 한다진의 아버지는 멘토이자 둘도 없는 빚을 진 인물이었다. 바로 그 앞에 나타난 한다진은 그에게 끊을 수 없는 인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잠깐 등장했지만, 김창완과 이휘향의 등장은 말 못할 슬픔을 가져다 준 장면이었다.

관제탑과 칵핏과의 교신 장면과 착륙 전 숨막히는 상황은 시청자들을 TV화면에 잡아두는 긴장감 있는 장면으로 남게 된다. 그러나 텐션을 유지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연출이 약간 허술한 장면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생각 이상의 만족감은 준 장면이었다. 특히나 교신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강동수(이천희)가 관제탑 헬기 착륙장에서 비상 유도빔을 쏘며 위기를 모면하는 장면은 충분히 긴장감을 유도하는 장면이 되었다.

첫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불만도 눈에 띄지만 그것은 약간의 욕심이 들어있는 요구들이 들어있다. 자신이 직접 하고 있는 항공 관련이야기인지라 유독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일부 시청자를 빼 놓으면 딱히 크게 문제를 잡을 만한 것도 없었는데, 어느 배우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비난을 먼저 하는 모습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모습으로 보이기도 했다.


성격이 밝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이치에서 벗어나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용납을 하지 못하는 성격의 한다진(구혜선)이 김윤성(지진희)의 냉철한 성격과 부딪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는 많은 재미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강동수(이천희)가 각 인물들과 만들어 내는 재미는 또 다른 재미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

<부탁해요 캡틴>을 통해서 그간 선망의 직업,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항공승무원들의 세계와 그들의 애환, 꿈과 희망을 향해 나아 가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보고 싶어하는 세계를 얼만큼 보여줄지 그것이 기대가 된다.


[제작발표회 사진 & 토크]
이하 모든 사진은 좌측 마우스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구혜선 - 유선 - 클라라(이성민)>

SBS에서 구혜선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군요. 거기에 유선까지 볼 수 있다니 더 없는 행복이죠. '클라라'라고 해서 누군가 했는데, 이성민이네요. 예전 우결에 박재정 소속사 동생으로 잠깐 나오기도 했었죠. 물론 여러 드라마를 통해서 만나보던 배우라 더욱 반갑네요. 

<클라라 - 임성언 - 하주희 - 최유화>

임성언도 오랜만에 보이니까 반갑더군요. 하주희는 <내 인생의 황금기>나 <나쁜남자>를 통해서도 봤지요. 신인 최유화도 <마이프린세스>에서 잠깐 선을 보였습니다. 예쁜 스튜어디스 역입니다.

<부탁해요 캡틴의 여주인공들>

미모의 여성 출연자들 때문에 눈이 부십니다. 역시나 항공승무원들의 이야기여서 그런지 미모는 정말 엄청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모이기도 힘든데 말이죠.


꽃밭에 있는 '이천희'가 무척 부럽습니다. 표현을 꽃밭으로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딱 맞는 말 같네요.


유독 구혜선을 볼 기회가 많아 지는 것 같아요. 더 없이 행복합니다. 정말 끼 많은 배우죠.

 
뒤태에 깜놀(깜짝 놀라다) 합니다. 이런 표현 그냥 재미로 써서 클라라를 표현해 보자면 뒤태 여신 같습니다. 이 장면을 만드는 데 일조한 지진희 정말 재밌는 사람입니다.


<패밀리가 떴다>에서 엄청난 예능감을 보여줬던 이천희.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이 청년.. 아니 이제 아저씨인 그를 보는 것이 재밌더군요. '패떴'이 많이 생각나는 배우죠.


여배우들의 미모대결 판이 될 것 같은 자리였습니다. 키도 다들 크더군요. 힐을 신어서 일까요? 힐을 벗어도 큰 여배우들이더군요.

그들이 펼치는 멋진 연기와 극을 봐야 겠습니다. <부탁해요 캡틴>을 재밌게 보는 방법 하나 가르쳐 드리자면, 기대는 조금씩.. 소소한 감동은 크게 받아들이면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잊지 말아주세요^^*

* 여러분들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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