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구 구경거리엔 박물관도 있다

여행을 하면서 그 지방에 있는 박물관을 들어가보는 것은 의외의 재미를 준다는 것을 조금씩 알아간다. 인천 서구 여행을 하면서 찾은 박물관은 우선 눈에 보인 곳이, '국립생물자원관'이었고, 차례대로 찾아보니 두 군데의 장소가 더 눈을 이끌었다. 그 두 곳 박물관은 이름도 특이한 '녹청자도요지사료관'과 '검단선사박물관'이었다.

박물관 이름만으로도 알 수 있는 것이라면 생물이나 동물, 선사박물관은 알았어도 '녹청자도요지사료관'이란 것은 무척이나 생소하게 들리는 장소이기도 했다. 그래서 두 번째 발걸음을 옮긴 곳이 바로 '녹청자도요지사료관'이었다. 생각했다. 과연 이 이름이 무엇인가? 스마트폰으로 바로 검색해 보면 알 수 있으나, 특이한 성격은 단어에서 유추되는 그 무언가를 찾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청자?'.. '녹색의 청자?', '사료관을 빼면 도요지가 나오는데?', 그러면 '도요지?'.. 음 이건 혹시 '가마터?'.. '오! 맞았다' 그랬다. 단어를 분리해 놓고 보니 이어졌지만 '녹청자 + 도요지 + 사료관'을 합쳐놓은 것이 말이 아니던가! 무식하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헛갈리는 것은 알면 되는 것이 인생 아니겠는가.


찾아보면 더 있을까? 필자가 여행을 하면서 찾은 박물관은 크게 세 군데가 먼저 눈에 띄었다. 서구 쪽만 말이다. 그 세 군데를 모두 들려보는 발품을 팔았지만, 다녀온 후의 생각은 다녀오길 잘했군! 이라는 생각만 남게 된다.

'녹청자'. 녹청자라 뜻은 사료관에 설명되어 있는 것으로 설명해 본다. 녹청자는 녹갈색 유약을 씌워 구운 조질청자로 고려시대 전기(11세기 후반) 이후 일상 생활품으로 생산되었다고 한다. 이들 녹청자는 주로 지방과 하급 관청 등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으며 대표적인 생산지는 인천 경서동과 해남 진산리 가마터가 알려져 있다고 한다.

마침 찾아간 '녹청자도요지사료관'은 인천 서구 경서지구에 있는 박물관이었다. 바로 위에 설명이 된 인천 경서동이란 곳이 이곳을 말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접근은 좀 복잡했지만, 찾은 길이 후회되지는 않는 좋은 곳이란 것을 알게되었다. 이곳을 찾으려면 자가차가 아무래도 편하겠지만, 그것이 안 되는 이들은 지하철을 이용해야만 하는데, 본 필자가 지하철을 타 봤기에 이용하는 교통편 갈아타는 방법은 이랬다.

검암역 도착 - 검암역 정면 정류장 건너편 버스 탑승 - 버스(42-1, 42, 591) - 골프장입구에서 하차 - 녹청자도요지사료관 이동


스마트폰이 있는 이들이라면 좋은 팁 하나 가르쳐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지도 기능을 이용하면 되는데, 찾는 곳을 '녹청자도요지사료관'으로 검색하고.. 현재 위치를 터치하면 버스 안내 방송이 아니라도 충분히 내릴 수 있으니 이용해 보길 강력히 권한다.

드림파크 국화축제를 보고, 국립생물자원관을 들러 부지런히 왔지만 시간은 너무도 빨리 가는 것이었다. 건물을 보고는 뭔 면사무소 인가? 라고 생각할 정도로 관공서 포스를 풍기는 건물이 나를 반긴다.

사료관 운영 시간은 평일이나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모두 오전 9시 부터 오후 6시 까지 이니 찾기 좋을 것 같다. 물론 1년 내내 여는 것은 아니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 다음날, 신정, 설날, 추석연휴가 열지 않는다고 한다. 안정적으로 가려면 전화를 이용해 알아보고 가는 방법도 좋을 법하다. (Tel. 032-560-4564)


혹시라도 하는 마음에 녹청자가 무엇인가? 라는 설명문을 이렇게 친히 카메라로 담아온다. 이 사진에 쓰여 있는 정의를 보면 알겠지만, 녹청자란 것이 관료들의 사치품이나 한 문화를 대표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좀 더 서민에게 친근한 일상적인 도자기 형태의 청자란 것을 알 수 있다.

일상생활에 흔히 쓰인 대접과 완, 접시가 대부분의 녹청자였으며, 그 외 자배기, 병, 항아리, 대반, 뚜껑, 매병, 장고 등이 녹청자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양질의 고급 청자와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고 한다. 좀 더 서민에 가까운 생활 청자기의 형태라고 생각한다면 녹갈색 색상이 무난히 잘 어울릴 것 같기도 하다.


'녹청자 도요지 사료관'은 2층 건물로 되어 있었고, 1층은 전시실로 이루어졌다. 1층 전시실로는 '역사전시실'과 '기획전시실'이 있어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다. 2층은 '일일체험실', '정규강의실', '학예연구실', '휴게실' 등이 있었다.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 녹청자대접 등의 특이한 색감은 녹청자의 고유색이라 할 수 있는 색이었다. 도짐이가 무엇인가를 찾아보니 '가마에서 도기를 구울 때 도기를 놓는 받침'이라 되어 있다.

또 자료 조사를 하다보니 안 것이지만, 인천 서구 경서동에 있는 '녹청자 도요지'는 도자기 가마로 지금까지 가장 오랜 것으로 나오기도 한다. 녹청자 도요지 도자기 가마는 통가마라고도 한다.


원형의 와당도 전시되어 있어 세세하게 구경할 수 있었다. 고구려 와당과 백제 와당이 보였는데 역시 나라 성격에 따라 와당에 새겨진 모양도 다름을 알 수 있다.


청자병 등의 작품 등도 함께 볼 수 있었고, 당시 도요지와 인천 서구의 생활상 등을 볼 수 있는 액자 전시가 되어 있어 풍성한 볼거리들이 있다.

<녹청자 도요지 사료관. 도자기 제작과정>

도자기 제작과정 또한 상세하게 볼 수 있었다. 위 사진은 교묘하게(?) 순서를 바꿔놨지만.. 일단 제작과정을 순서대로 보면 '수비 - 연토 - 성형 - 건조 - 정형 - 장식 - 초번 - 시유 - 재번 - 요출 선별' 과정들로 이루어진다.


더욱 더 구별이 편리한 것은 '녹청자'와 '고급 청자' 등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구별이 쉽다.


과거의 도예가 있었다면, 현대 도예의 특성 또한 한 쪽에 전시되어 발전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도예전에서 입상한 작품들이 모여 있어 옛 도예와 현대 도예의 특징을 한 눈에 구별할 수 있었다.

'녹청자 도요지 사료관'에서는 일일도자기 체험학습을 할 수 있었으며, 정규교육과정을 마련해 수강생을 꾸려 운영을 하기도 한다.


검단선사박물관 또한 볼거리 풍성한 박물관이다. 인천 검단지역에 자리한 검단선사박물관은 1999년 토지구획정리사업을 벌였는데, 이때 조사결과 청동기 시대를 중심으로 구석기 시대와 조선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유적과 유물이 확인되어 박물관이 마련되어 운영 중에 있다.

한국의 선사시대의 생활상을 재현해 놓았으며, 널리 퍼져 있던 유적과 유물이 출토된 것들을 모아 전시를 해 놓아 편리 관람을 할 수 있다. 종류별로 복제된 유물들을 직접 만지고 체험해 보는 체험학습실이 있어 어린 아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했다.

필자기 방문했을 당시에도 어린 아이들이 체험학습을 하기 위해 방문해 자연스럽게 학습을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교육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것만 보아도 아이들에게 얼마나 유용한 박물관인지를 알 수 있었다. 마련된 교육프로그램은 '발굴체험교실', '천연비누로 만나는 선사시대', '어린이 문화재 그리기 대회'가 마련되어 풍성한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었다.


검단선사박물관을 들어서면 1층 전시실로 자연스레 들어설 수 있다. 크게 두 개의 전시실(1, 2전시실)로 이루어져 있는데 1층 1전시실은 구석기시대와 신석기 시대의 유물을 알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특이한 연결로도 마련되어 있다. 구석기 시대에서 신석기 시대로 접어드는 길은 이렇게 움막으로 되어 있어 재밌는 경험을 해 주게 된다.

제 1전시실에서는 도토류, 골각류, 옥석유리류 등 200여 점의 유물을 볼 수 있다. 청동기시대 생활상을 알 수 있는 디오라마 3D 영상도 배치되어 있었다.


선사시대의 유물과 유적들을 볼 수 있고, 생활상이 재연되어 있어 자연스레 생활 패턴을 알 수 있었다.


청동기 시대 유물을 볼 수 있는 제 1전시실에는 간돌화살촉, 가락바퀴, 반달돌칼, 돌창, 간돌도끼, 돌끌, 돌날 등을 볼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었다. 토기 또한 일부 복원을 해 놓은 모습은 신기함으로 다가온다.


제 2전시실로 발길을 옮겨보니 발굴 모습을 재연해 놓은 터가 보였다. 위 사진이 '동양 1구역 가1호 집터'의 발굴 때 재연 모습이기도 하다. 이 뿐만 아니라, 원당 4구역 4호 집터 및 1~3, 7호 집터 발굴 모습 등도 볼 수 있다.


2층으로 자리를 옮기면 '체험학습실'에 마주하게 된다. 체험학습실에는 역사,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 1500여 권의 책이 비치되어 아이들을 즐겁게 해준다. 지나는 어르신들의 지식나눔터가 되는 모습 같기도 했다.


체험학습실에는 마침 학교를 끝마치고 온 아이들이 체험학습을 통해서 지식을 함양하기 위해 가볍게 들러 즐거운 한 때를 보낸다. 선사시대를 알려주는 스탬프가 마련되어 있어 준비해온 노트에 찍어갈 수 있었다.


박물관 내부만 봤다고 다 본 것은 아니다. 또 한 군데 잊지 않고 봐야 할 곳이 있다면 '선사박물관' 뒤쪽 언덕에 있는 경서동 돌널무덤들을 꼭 구경해 보라 추천을 하고 싶다. 선사시대의 무덤 문화를 보여주는 모습들은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기에 추천을 해 보게 된다.


이곳 돌널무덤들은 대곡동 고인돌군과 더불어 이 일대 청동기시대 대표적인 무덤이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고 한다.


특이하고 재밌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여행지로 박물관을 추천하는 것은 일단 가보면 얼마나 새로운 가를 알 수 있기에 추천여행지로 꼽아 추천한다. 꼼꼼히 재밌게 봤다면 잠깐 야외공원에서 숨을 돌려도 좋을 것이다. 가을 낙엽 떨어지는 공원 참 좋을 테니 말이다.


'검단선사박물관'의 경우 검암역에서 접근하려 할 경우 약간은 복잡할 지도 모르나 잘만 보면 간단하다. 일단, 검암역 도착 - 검암역 정면 정류장 후방으로 약 200m 도보 차로를 건너자 - 건넌 곳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 고가로 이동 - 고가 정류장에서 버스 탑승 - 버스번호(13, 308, 901)번 이용 - 검단선사박물관 이동

계양역의 경우는 78번 버스를 이용하면 되며, 인천지하철의 경우 '귤현역, 임학역, 계산역'에서 30번과 76번 버스를 이용하면 검단선사 박물관을 볼 수 있다.

아이와 함께, 때로는 혼자, 때로는 가족 모두 움직여도 좋을 박물관 여행길이 될 것 같다. 인천여행의 경우 여행을 하려면 얼마든지 폭이 넓은 선택이 있으니 잘 선택해서 가는 것도 현명한 길이다. 여행도 하고, 상식도 쌓는 좋은 발길이리라 확신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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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 대박구경
    2011.10.26 07:15 신고

    헐 박물관 두 곳을 너무 멋지게 보여 주셨습니다. 잘 보고 가요. 사진 글 모두 대박 입니다

  • 2011.10.26 09:40 신고

    정말 멋진 박물관들인데요.^^
    어릴때 인천살땐 없었던가.ㅎㅎ

  • 2011.11.25 15: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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