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남주? 김민준, 옳은 말 하고도 사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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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은 이곳저곳 막 대해도 되는 사람인 것 같다. 분명 그들도 감성을 가진 사람으로서 분에 못 이기는 말을 했을 때 화가 날 법도 한데, 그런 개인적인 말조차 못하는 세상이 참으로 야속한 한 때이다.

'도대체 서브남주가 뭔가요'

이 말에 대해 김민준에게 칭찬이랍시고 말 한 한 매체 OSEN은 이렇게 정의한다.

" '서브남주'는 남녀주인공은 아니지만 주인공 못지않은 비중으로 극의 흐름을 이끄는 남성 캐릭터를 의미하는 것으로 연예계에서 통용되는 속어다. 그만큼 작품에 꼭 필요할 뿐더러 주인공들을 더욱 빛나게 하는 없어서는 안 될 자리" 라고 말이다.

하지만 김민준은 이런 '서브남주'라는 말에 화가 났고, 트위터를 통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감정을 그대로 내 뱉어 사건이 일파만파 커져버렸다. 좋지 않은 기분을 계속 건드리는 글을 써 내는 첫 기사의 언론은 그런 뜻이 아니었다며 과민반응을 한다는 듯 김민준을 몰아세우며 '편견과 오해'를 가졌다고 또 다시 글을 쓴다.

그러나 해당 매체 글에 쓰인 '서브남주'라는 말은 자신들이 쓰기 편해 쓰던 말 그대로 속어였기 때문에 배우들이 기분이 좋지 않은 것임을 이해를 못하는 듯하다. 자신들이야 칭찬을 해도 속어로 칭찬을 한다고 하지만, 평소에 좋지 않은 뜻으로 쓰이던 단어를 연결해 쓴 것에 기분이 좋을 리 만무했을 듯하다.

단어를 조금만 봐도 그것이 좋지 못한 뉘앙스라는 것을 알 사람들이 그 말을 아무렇지 않게 쓰니 겪는 이야기다. '서브'라는 단어 자체가 '메인'을 보조하는 단어로 쓰이는 단어이다. 말 그대로 '보조'라는 단어가 어찌 김민준에게 좋게 들렸을까.

연예계에서 지금까지 통용된 단어조차도 '보조'는 말 그대로 심하게 이야기 할 때 '따까리', '시다바리' 등과 혼재해서 쓰이던 말이었다. '서브'. 보통 그들이 아무렇지 않게 쓰는 말은 은연중에 쓰이던 말로 역이 많지 않은 이들을 막 불러댈 때 쓰던 말이기도 하다. 배우를 말 할 때 이름으로 이야기 하지 않고 쓰던 말에 '서브'를 써 왔다. '아. 걔 장동건 서브였지', '아. 걔 설경구 서브였지' 등으로 대부분 이렇게 불렸다. 그런데 이 말을 듣고 좋을 리가 있겠는가!

김민준은 현재 KBS 2TV 드라마 <로맨스타운>에서 정겨운, 성유리, 민효린과 함께 거의 주인공 4총사 역할을 하고 있다. 쉽게 구분하려고 하는 구분에서야 '정겨운'과 '성유리'를 주인공으로 구분 짓겠지만, 극의 흐름을 봤을 때.. 또 다른 이야기 구조 한 축을 차지하는 것이 '김민준'과 '민효린'이기에 굳이 주연이고 조연이고조차도 나눌 일이 없는 상태였다.


오히려 극의 재미를 이끌어 가는 김민준을 두고 자기들 끼리 쓰고 말아야 할 속어를 칭찬이랍시고 쓴 것에, 배우가 화냈다고 '편견'이니 '오해'니 라는 말로 그의 옹졸함을 지적하는 듯 글을 써내는 이 매체는 한심함이 들게 만든다.

김민준이 쓴 트윗. "서브남주란 말이 무슨 말이냐? 연기자 혹은 고명하신 배우님들이 자기 배역에 제약을 두고 난 조연이니까 조연만큼 연기하고 난 주인공이니까 조연 적당히 해 그런 답니까. 이런 식으로 연기하는 사람들을 조롱합니까" 라는 말을 가지고도, 이 매체는 " '서브남주'라는 단어에만 집중, 이에 흥분했다" 라며 다시 한 번 김민준을 속 좁은 배우로 만들었다.

진짜 뜻을 이해하려 함 보다는 자신들의 기사에 대한 정당함만 이야기 하려는 매체의 둘러대기였다. 왜 그 배우가 화가 났는지를 이해해서 사과하려는 마음 보다는, 어떻게 감히 네가 우리의 기사에 함부로 덤비느냐?!는 식의 기사를 낸다.

적어도 김민준은 자신이 밝힌 트윗 내용에 의미는 넣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자신이 연기하는 연기철학에는 적어도 자신이 조연이라고 해서 조연만큼 연기를 하려 하지 않는데, 그런 구분을 지어 '주'니 '조'니를 따지고, '서브'라 부르면서 기특하다는 듯 연기 많이 늘었네! 랍시고 이야기를 하는 것에 기분 좋을 일은 없어 보인다.

그런데 더 웃기는 것은 '김민준'이 이 매체에 대해서 사과를 했다는 글들이 양산이 되었다는데 기가막혔다. 그는 단지 이런 일련의 헤프닝이 일어남에 해당 매체 기자들 중에 일부가 그랬음을 인식하며, 그 매체 모두가 연루되는 것을 막고자 매체 기자들께 죄송하다며.. 이야기 한 것에 공식 사과라고 했다는 글을 쏟아내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다.

공식사과라는 뜻도 모르는 것일까? 사과문도 아니고 그저 일부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그 일부가 아닌 불특정 다수에게 미안함을 전한 정도를 가지고 공식사과를 했다고 수없이 글을 쏟아내는 것은 이를 지켜보는 대중들에게 어이가 없는 경험을 하게 했다. 그래서 대중의 다수는 김민준의 말에 더 무게를 싫어준다.

그냥 막 쓰는 '속어'를 칭찬에 끼워서 상대를 기분 나쁘게 했다면 그것은 명백히 그들이 잘못된 것이지, 배우가 그 말에 화를 냈다고 잘못이 아니다. 칭찬이라고 해도 써서 좋을 말이 있고, 써서 나쁜 말이 있다. 아무렇지 않게 쓰는 대중의 말을 거꾸로 기자에게 써서 '기자 나부랭이', '찌라시 기자'라고 표현해 칭찬을 한다면 기분 좋을지 한 번 생각해 봤으면 얼마나 좋을까.

"찌라시 서브 윤xx기자 연예기사 멋졌다" 라고 말 한다면 과연 그녀는 좋을까? 사과는 누가 해야 할까?

(찌라시 엔터테인먼트 팀장 손남원, 비아냥 거리면 팀장 달 수 있는 세상.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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