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박람회를 가꾸는 사람 누굴까?

여수여행자라면 아마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지 않을까 한다. 2012년 5월 12일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는 오동도와 마주보는 여수 신항 일대에서 열린다고 한다. 여행자인 본 필자 또한 세계박람회가 만들어지는 과정들을 계속해서 지켜보았기에 그 기대는 조금 더 남다른 편이다.

대전엑스포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세계적인 박람회로서 그 규모는 엄청나다. 보통 지역에서 열리는 소규모의 박람회들은 많았으나, 국가적으로 세계적인 박람회를 연다는 것은 기대감이 더 커지게 만드는 행사임에는 분명하다. 벌써 참가국만 해도 100여개국이 될 정도로 그 관심사는 큰 것이 이번 여수박람회이다.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는 곳을 벌써 난 네 번이나 다녀오게 된다. 첫 번째 대한민국에서 열린 대전엑스포도 다녀와 봤고, 두 번째 열리는 여수엑스포 또한 관심이 크기에 남도여행을 하면서 여러 차례 들리는 열성 아닌 열성을 보이게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1993년 대전엑스포가 국제박람회 규모로 한국에서 처음 열렸고 주제는 ‘과학’이라는 것이었다. 전통기술과 현대과학의 조화라는 컨셉에 맞게 성대하게 열린 1993년 8월의 기억이었다. 대전은 이 세계박람회를 통해서 한 단계 더 발전된 도시로 거듭났으며, 2012년 여수엑스포 또한 그 발전의 모습을 따라 한 단계 발전된 도시로 거듭나리라 생각이 든다.

대전세계박람회가 ‘과학’이라는 주제였다면, <여수엑스포>는 ‘해양’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박람회다.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그려내는 것이 여수세계박람회가 보여줄 모습이기도 하다. 전시관은 한국이 보여줄 ‘주제관’과 ‘부제관’ 그리고 ‘한국관’이 보여지고, 참가국들이 만드는 ‘국제관’이 있다. 또한 ‘지자체관’, ‘국제기구관’, ‘기업관’.. 그 외 특화시설들이 들어선다고 하니 볼 것 정말 많은 엑스포가 될 것 같다.

이번 발걸음에는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준비하는 시민들과 여수시 관계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그들의 말을 들어볼 수 있었고,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이번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여수시와 시민들이 얼마나 큰 열정으로 이 박람회를 맞이하는 지를 깊게 느낄 수 있는 기회여서 뇌리에 깊이 남게 된다.


지난 가을 찾은 여수 이후 몇 개월 만에 어느 정도 공사가 되었는지가 궁금하여 엑스포 공사 현장을 찾게 된다. 박람회장 반대편 언덕으로 올라 박람회장들이 공사 모습을 담아보게 된다. 이곳 엑스포장은 현재 5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벌써 사진으로 봤을 때에만 해도 중간 '기후환경관'과 오른편 '지자체관'이 뼈대 공사를 한창 중임을 알 수 있었다. 예전에 찾았을 때에는 부지만 있었던 휑한 들판처럼 보였는데, 이제 건물이 서서 모양을 갖추고 있었다.

얼마만큼 만들어져 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해줄 이들을 사진과 함께 만나보자.


▲ 축제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첫 번째로 마주친 홍보관 해설사이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제대로 알리는데 첨병 역할을 제대로 해 주는 공헌자이다. 전문 지식과 더불어 언변까지 그네들은 척척 박사들이었다. 울렁증쯤이야 이미 다른데 전세를 주고 온 그녀들의 막히지 않는 메시지 전달은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어떻게 열리는지를 알 수 있는 지식을 제공해 주었다.


▲ 박람회 축제를 만들어 가는 두 번째 공헌자에 박람회 지원과 장동구 팀장. 조금이라도 더 박람회를 잘 이해 시키주려 강조하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의 열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모습이었다. 그 열정만큼이나 전문적인 지식과 지역적인 특색을 매우 잘 알고 안내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 세 번째 공헌자에는 '문화해설사'가 있다. 그 지역의 전설부터 시작해 다양한 정보를 알고 있는 가이드이기에 지역의 이해를 제대로 할 수 있다. 관광지를 조금 더 잘 알아야 여행도 즐거운 법. 그들의 열정이 있어 조금 더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다. 외지인들의 여행에 이들은 매우 도움이 많이 된다.


▲ 네 번째 주인공은 여수시 준비위원회 김현수 사무차장이다. 여수시 박람회 준비위원회는 시민들이 중심이라고 가르쳐 주었다. 중요한 이야기지만 이번 여수세계박람회는 그 누구보다 시민들이 자체 참여하는 비율이 높은 참여 박람회라고 그는 말했다.

잠시 인터뷰를 통해서 그가 이야기 한 것은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위해 여수 시민이 노력하는 부분이었다. 엑스포를 위해 여수시민들은 엑스 4대 시민운동을 벌인다고 했다. 여기서 엑스포 4대 시민운동은 '청결, 질서, 봉사, 친절'이라고 한다.

구체적인 실천 활동으로 잡은 이 운동은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이기도 했다. 그를 위해 그들이 하려는 운동 대부분이 시가 움직이는 형태가 아닌, 직접 몸으로 실천하는 운동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누가 바뀌길 바라기보다 스스로가 바뀌어 움직임을 강조하는 것은 다른 지역보다 뭔가 다른 느낌을 가지게 했다.


▲ 실질적인 주인공은 여수시민들 그 자체
국가적인 행사이지만, 국가가 움직이기 보다는 시민이 움직이고.. 시민들이 움직임에 있어서 박람회에 관련된 지원여부를 시가 도와주면서 하나가 되는 보기좋은 박람회의 모습이었다. 시민들의 기본적인 의식을 들어보면 국가 행사를 대행한다는 자세들을 보여준다.

외부에서 온 외지인들에게 최대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려 노력을 하는 모습들이었다. 시민들이 유치위원회를 구성했고, 시가 받아들였고.. 결국 국가행사가 되었다는 것은 참 좋은 사례가 아닐 수 없다.


▲ 축제를 만드는 사람 중에 한 명인 부시장의 말을 들어볼 수도 있었다. 기본적으로 엑스포에 대한 시야를 느낄 수 있는 인터뷰였다. 엑스포의 모델은 낙후된 중소도시를 발전시키는 모델임을 강조했다. 잘 갖춰진 도시보다 중소도시에서 개최 해 변모하는 발전을 위한 모델로 삼으려 한다고 말 했다.

엑스포를 위한 발전 안으로 박람회장뿐만 아니라 주변권역 여행지를 같이 개발하려는 의지도 들을 수 있었다. 거문도, 백도, 사도 등과 여자만을 중심으로 한 갯벌의 개발. 그리고 금오도 비렁길에 대한 발전의지까지 애정어린 말을 들어볼 수 있었다.



▲ 축제를 만들어 가는 주인공에는 섬마을 아이들도 있었다. '여남초등학교' 학생들이었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있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이들은 지난 엑스포 주제가 대회에 참가했던 아이들이었다.


▲ 당시 합창단을 이끌었던 임규하 선생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그는 직접 작사, 작곡을 하는 열정을 보인 선생님이기도 하다. 임규하 선생님은 아이들이 바다에서 친숙하게 대할 수 있는 것들을 가사에 집어넣고, 아이들의 시선에 맞는 이야기들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대회 이전에 연습하는 과정이 힘들기도 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나고 나니 무척이나 기분이 좋다는 그는 '곁에 있어 든든한 바다'라는 구절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여남 초등학교 아이들은 여수엑스포 주제가 경합 합창대회에서 상위 3위 안에 드는 실력을 보여줬다. 타 학교의 경우에는 전문작곡가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이곳은 선생님이 직접 참여해 더욱 그 뜻이 깊어 보인다.


운동장에 흙보다는 푸른 잔디가 깔려있는 여남초등학교는 섬만큼이나 푸르른 아이들로 가득했다. 이야기를 듣고 나오는 중간 지나는 아이의 해맑은 '안녕하세요~'라는 말은 왜 그렇게도 예쁘게 보이던지 그 순수한 아이의 기운까지 전해졌다.


▲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만들어가는 주인공을 찾아 떠난 여수여행. 금오도까지 보고 나니 벌써 이틀이 지난다.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만들어가는 이들은 바로 여수시 전체 시민들임을 알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여수시민들, 그리고 금오도 섬마을 아이들까지도 함께 하는 진정한 참여의 엑스포가 더욱 값져 보인다. 햇빛 쨍한 여수도 보기 좋지만, 구름 잔뜩 낀 다도해의 여수 또한 기억에 남을 모습들로 기억이 되는 여행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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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2011.06.23 11:07 신고

    멋진곳에 다녀오셨군요^^
    잘보고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 2011.06.23 11:40 신고

    저도 얼마전에 여수에 다녀왔어요. '게장정식'이 정말 맛있더라구요. 또 먹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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