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갓탤, 제2의 폴포츠 치워! 최성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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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도 울리고, 심사위원도 울리고, 시청자까지 울렸다. 불우한 삶을 노래라는 희망으로 용기를 내어 삶을 가꾸어 온 한 청년 '최성봉'은 <코리아 갓 탤런트>로 피어났다. 일반적인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도저히 그의 삶에서 희망이라는 빛줄기를 찾아낼 수도 없을 것 같았지만.. 그는 아름답게 희망이라는 빛을 잡아냈다.

처음 그가 무대 위로 등장해 자신을 소개하고 노래를 하기까지 그 어느 누구도 그의 삶이 그렇게 처절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 했을 것이고, 그렇게 느꼈다. 단지 조금 어려운 삶을 살았겠거니 생각한 것이 나 자신을 비롯해 TV를 보던 시청자들.. 그리고 심사를 맡았던 심사위원들.. 노래를 현장에서 전해들었던 관객들이었을 것이다.

첫 소개도 그랬다. 그냥 보기에는 너무도 평범한 청년이었기에 그가 얼마나 어려운 줄 몰랐다. 단지 그가 스스로를 소개하며 어두운 환경에서 살아왔다고 하니 그렇다고 생각할 뿐. 이 세상에 어려운 이들이 한 둘 아니기에 별 감흥이 없는 소개말이었다. 그러나 그 말은 한 마디 한 마디 그의 사연이 소개되자 서서히 그가 얼마나 충격적인 삶을 살았는가가 보여졌고, 그가 노래를 하면서 슬픔의 눈물로 새어 나왔다.

유난히 행동거지가 작은 반경으로 움직이는 버릇을 가진 그였다. 자신을 소개하면서 무심결에 스스로 못 느끼는 어눌한 말투와, 그리고 세상에 가장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느끼며 작아진 소소한 느낌의 움츠러드는 몸동작들은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잘못한 것도 없는 청년이 잔뜩 얼어서 손가락 하나도 제대로 펴지 못하며 말을 하는 것은 시간이 흐른 후에 보니 참으로 안타까운 모습으로 기억에 남게 된다. 태어나 몇 년 제대로 부모의 사랑을 못 받은 아이가 고아원에 맡겨지고, 그 아이는 온전한 삶을 살지 못하며 또 한 번 세상의 엄청난 고됨을 느껴야만 했다. 다섯 살 때 그는 고아원에서 폭행을 당하며 인생 두 번째 아픔을 겪으며 나락의 삶으로 떨어진다. 첫 번째 아픔은 부모에게 버려진 것으로 생각해야 할 듯하다.

다섯 살의 어린 아이가 고아원을 뛰쳐나와 세상과 닿은 것은 남들이 TV에서나 봤을 법한 껌팔이 소년이었다. 껌을 팔고, 박카스를 팔면서 살아온 꼬마 아이는 피곤한 삶을 살아야 했다. 자신의 삶도 힘든데, 그 힘든 삶에 못난 어른들이 삶을 간섭하게 되면서 태산보다도 더 무거운 삶을 살아야 했던 것이다.


'10년 동안을 하루살이처럼 살았다'

쉽게 그것이 어떤 삶이라고 생각지 못 할 것이다. 하지만 그 힘든 삶은 조금만 둘러봐도 어느 정도이리라고 충분히 상상만으로도 가늠이 될 정도다. TV에서 껌팔이 소년이 힘들게 장사를 하고, 그런 삶을 깡그리 누군가가 조종을 하며 버는 것 족족 피를 빨아 먹듯 빼앗아 가는 삶은 간접적으로도 알 것이다.

경험해 보지는 않지만, 그런 삶은 이미 TV를 통해서 많이 알려졌기에 그 삶이 얼마나 힘든가를 조금은 알 듯한데, 그런 삶을 살았던 아이가 TV를 통해서 나와 자신의 꿈을 이루려는 모습은 애절하기도 하고, 안타까웠으며.. 그가 잡은 작은 희망의 빛줄기를 더욱 더 보강해 주고 싶은 생각까지 들게했다.

박칼린도 다행히 그의 재능을 보고는 앞길을 열어주고 싶다는 반응을 냈다.

최성봉. 그 불우하고 힘든 삶을 살던 아이가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학력을 대신할 수 있는 검정고시를 합격한 것도 슬슬 어른이 되어가던 시절부터 이리라 예상이 된다. 학교란 것을 다니지 않던 아이가 껌을 팔며 다니다가 한 나이트에서 노래를 하는 이를 보고 그 후부터 노래에 빠지며 각박한 삶에 촉촉한 비를 스스로 내린 것은 그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고 싶게 했다.


무대에 등장한 그가 잠깐의 소개를 끝내고 '넬라판타지아'를 부르자.. 이를 보는 모든 이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소름이 끼치는 그의 음역과 음색에 놀라움을 금치 못 한 것이다. 동시에 마술같은 일이 벌어졌다. 그 힘든 삶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 사람들의 마음이 그의 목소리에 금세 요동을 치고만 것이다.

심사를 하던 송윤아는 최성봉의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눈물을 줄줄이 흘렸고, 냉정한 카리스마의 박칼린까지 눈물을 흘리게 했다. 노래가 끝나자 감정을 누르던 장진 감독마저 머리를 숙인 채 박수만을 치며 그에게 빠지고 만다.

놀라운 마술과도 같았다. 시작할 무렵에는 어떻게 부르나 보자 정도로 미온적인 반응으로 보던 심사위원이었지만.. 그 온화한 음색을 가진 최성봉의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깜짝 놀라며 보는 심사위원들의 표정은 충격 그 이상으로 보였다. 그 충격은 굳이 심사위원들만의 몫은 아니었다. 관객이 놀랐고, 진행자인 노홍철과 신영일이 놀랐으며, 그를 본 모든 이들이 놀라움을 느껴야 했다.

성량이 너무도 풍부했으며, 청량한 그의 목소리는 단박에 그를 폴포츠와 비교하게 될 정도였다. 아직 음악 공부도 제대로 하지 않은 말 그대로 생 아마추어가 그렇게도 깊은 감동을 준 것은 시청자들에게 가슴뛰는 경험을 하게했다. 노래를 하는 기교로서는 모자람이 있었지만, 기교를 뛰어넘은 절절한 한이 묻어난 톤의 깊이에 매료된 것이다.

체계적인 레슨을 받지 못 한 그가 이렇게나 대단한 천부적인 재능을 보여준 것은 그의 무궁무진한 재능 중 일부만을 느낀 정도이리라. 이곳에 나와 준 것만 해도 고마울 정도의 용기였다. 그런 용기에 꾸준히 희망의 빛을 나누어 주어.. 다시 상처를 받지 않게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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