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 박탐희 논란, 타이거 JK 그럴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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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해투)에 출연해서 자신이 '업타운' 출신이라고 하며, 과거를 밝힌 '박탐희'가 논란이 되고 있다. 그녀는 과거 업타운 출신이라는 말들이 나오면서 약간은 무안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별로 숨기고 싶지도 않은 태도로 자신의 과거를 별 생각없이 이야기를 했다.

그녀의 과거 이력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법한 방송상의 특징이라고 이해를 했지만, 방송이 나간 이후 '타이거 JK'가 이 방송에 대해서 매우 안 좋은 반응을 보이며.. 일부 대중들의 오해를 사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이 내막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 존재한다.

이 방송에서는 박탐희가 과거 업타운의 멤버였다는 소개와 함께, 활동 당시의 모습들이 사진으로 보여졌다. 하지만 박탐희의 모습만이 비춰진 것이 아니라, 업타운 시절의 초반 전멤버가 다 보여지며 자연스레 '윤미래'까지 이야기에 등장한다. 박명수가 윤미래도 있다며 박탐희를 지명도 있는 그룹에 있었다는 듯 거들며, 그녀는 과거 나름 유명한 그룹에 있었다는 후광을 누리게 된다.

또 방송 내용 중에 별로 좋지 않게 볼 수 있는 장면은 '박탐희'와 절친으로 나온 '박지윤' 아나운서가, 그녀를 두고 친한 것을 인증하는 듯 잦은 장난을 치는데.. 그때마다 장난으로 "우리가 '힙합여전사'라고 놀리면, 자기(박탐희)가 '난 메인보컬이었어'라고 이야기를 한다"고 말을 전한다.

그러나 이 부분까지 간 것은 조금 오버성 애드립이 존재한 면이 있다. 방송이 끝나고, 기자들이 뭐 대단하다는 듯 박탐희가 과거 업타운의 멤버였으며, 메인보컬이었다는 이야기를 꺼내며 자연스레 나온 말에 윤미래 이야기가 들어간 것은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다.

이 상황을 보는 대부분의 대중들이야 뭔 내용인지 모르고 대했을 때에는, 왜 '타이거JK'가 이렇게 과하게 반응을 할까? 라는 생각을 할지 몰라도.. 적어도 조금만 타이거JK의 과거를 알고, 윤미래의 과거를 안다면 업타운의 이야기는 방송에서 쉽게 이야기 할만 한 소재는 아녔으리라 생각을 했을 것이다.

방송이 나간 이후 '타이거JK'는 자신의 트위터에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이것을 퍼다 나르는 기자들의 제각각의 상상과 찍어 나르기가 더해져 생각지도 않게 '타이거JK'는 '박탐희'를 맹목적으로 비난을 했다는 오해로 욕을 먹게 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타이거JK'는 자신이 말 한 것은 '박탐희'가 아니라 '해피투게더' 제작진이었다고 해명을 하며.. 또 다시 이어진 글로 기자들의 어이없는 행태들에 대해 쓴소리를 날리게 된다.


그렇다면 '타이거JK'는 왜 대중들이 생각하기에 조금 과하게 반응을 보였을까? 그 이유는 그 자신이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그의 과거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예상을 할 이유가 있다. '타이거JK'가 처음 '드렁큰 타이거'를 만들어 오랜 시간을 명맥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2000년 터졌던 마약 사건에 연루된 것은 그의 인생에서 절대 잊지 못 할 일이다.

결과적으로 '드렁큰 타이거' 멤버였던 '타이거JK'가 무죄라는 것이 밝혀졌지만, 억울하게 36일간 복역을 한 것은 절대 잊지 못 할 치욕의 모함으로 남아 있다. 당시 이 일은 아주 큰일이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무죄가 판명이 나고 '타이거JK'가 덮어주며 지나갔지만, 소리 소문으로는 '업타운'의 남성 멤버 일부가 잡혀 들어가며.. 아무 죄 없는 '드렁큰 타이거'를 물고 늘어진 것이라고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건이었다.

아니라고 외치는 작은 손길에는 신경을 쓰지 않던 사회의 썩은 법 집행으로 억울한 이가 36일 씩이나 복역을 했다는 것은 지금 생각하더라도 기가막히고, 누구라도 당하면 환장할 일이었다. 그 사건으로 한참 활동을 해야 했던 그룹은 거의 공중분해 되다시피 했고, 이런 억울한 사연은 국내의 팬들과 해외의 힙합인들 에게 알려지며 구명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분명히 기억을 하지만 국내 팬들 뿐만 아니라, 그의 억울한 사연에 발 벗고 나서는 이는 국내 팬들보다도.. 외국 힙합인들이 더욱 힘을 발휘한 사건이기도 했다. 해외 힙합인들은 유명 잡지를 통해서 그의 억울함을 밝히라는 청원을 하는 특이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세계적 인터넷 방송국으로 유명한 'Heavy.com'은 3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를 방영하기도 했다. 우탕클랜 등 유명 힙합가수들도 이 대열에 참여해 'Free JK'를 외치는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바로 여기서 중요한 것이 아무 죄 없던 '타이거JK'와 소속 '드렁큰 타이거'를 입질한 것이 '업타운'이었다는 설은 누구나 아는 소문많은 진실로 받아들여졌다. 타이거JK는 당시 자신이 누명을 썼다는 것을 밝히려, 진실이 담긴 녹취록을 제시하려 했지만, 무죄가 밝혀지자 진실을 묻고 자신의 아픔으로 남겼었다. 업타운의 멤버였었던 '윤미래'는 이 일과는 무관하고, 후에 솔로로 독립을 했다.

이런 아픈 과거를 가진 '타이거JK'와 그의 아내인 '윤미래'가, 과거의 들추고 싶지 않은 팀이었던 꺼림칙한 이름 '업타운'이야기를 한 것은 그가 충분히 과거를 가지고 뭔가 대단하다는 듯 방송 소재로 삼는 것에 대한 정당한 거부감의 표현이라 생각이 든다. 물론 '박탐희'도 이 사건과는 무관하지만 객원보컬이 메인보컬이라 하며, 자신의 아내인 '윤미래'의 이름이 쓰인다는 것은 돌려놓고 생각하면 누구라도 기분 나쁠 이유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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