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나, 실제 주인공은 김소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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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나 : 전쟁의 여신이 20화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아테나'는 전작 <아이리스>에 비해 작품성이 너무도 떨어져 작품이라 하기에도 왠지 창피한 드라마로 남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하지만은 그나마 머리에 깊숙이 자리 잡은 씬들은 몇 씬이 있으니 그 부분은 '니킥수애' 장면과 '추성훈 격투신', 그리고 이 드라마 최고의 장면에는 단연 김소연의 등장 씬이었다.

극중 김선화로 나온 김소연은 전작 <아이리스> 대미를 강렬하게 장식하고 끝냈다. 그 후 짧은 스핀오프 드라마로 제작이 되어 진짜 아이리스를 가리는 자리에서 김선화가 의외의 인물로 나오며 핵의 눈으로 떠오른 것은 그녀에 대한 열광을 가져오게 했다. 무엇보다 <아이리스>에서 강렬했던 것은 바로 그녀의 똑부러지는 연기력 때문이었다.

분명 모든 상황은 '김태희'에 대한 초점이 맞춰지는 상황이었고, 극 주인공조차도 김태희로 굳어진 것은 먼 기억이 아녔다. 남자 주인공이라 생각했던 김현준(이병헌)은 의외의 죽음을 맞이하며 충격을 주기도 했다. '아이리스'가 그나마 재미있었던 것은 이병헌의 안정적인 연기력과 탑의 의외성 연기력에 탄력을 받은 것도 조금은 사실이다.

그런데 아주 큰 사건이 생긴 것은 바로 김소연의 존재였다. 실력이 있는 사람은 진흙탕에 갖다 놓아도 튄다고 그녀는 김태희와 이병헌을 능가하는 우월한 존재감을 자랑하며, 아이리스의 인기에 불을 지핀다. 정말 의외였다. 그녀가 뜰 것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단지 그녀의 출연은 아주 적은 분량의 북쪽 요원 정도밖에 안 되는 인물의 무게였다.

방송이 한 회가 나가고, 그녀의 출연 씬(발음상 세게 적음)이 나올 때 마다, 폭발하는 존재감은 어찌 막을 길이 없었다. 아이리스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의 입맛은 어느새 김태희 보다는 김소연에 포커스가 맞춰진다. 짧은 씬이 그녀를 부각 시킨 것은 아니냐는 말이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런 사람들의 생각일 뿐, 그녀는 매 씬마다 엄청난 카리스마를 자랑하게 된다.

비록 연말시상식에서는 김태희에게 상을 헌납하기도 했지만, 그녀는 작은 상이라도 진정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이며.. 끝내 <아이리스>의 최고존재감과 최고 인기 스타로 자리매김한다.


그러던 그녀가 전작 <아이리스>의 최고 존재감을 가지고, <아테나 : 전쟁의 여신>에 당당히 재입성을 한다. 그녀의 등장은 바로 충격적인 기억을 남기게 된다. 지금까지 보여줬던 아테나 어떤 인물보다도 엄청난 포스를 보여준 것이다.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라고 말을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녀는 5분 남짓한 시간에 16회까지의 재미를 혼자 책임을 지기 시작한다.

'아테나'는 16회 까지 졸작이나 마찬가지였다. 기억에 남는 두 세 씬을 제외하고는 건질 것은 없는 '광고성 드라마'이기를 거부하지 않았다. 차량 씬 약 70% 정도에서는 Mobis로고가 선명한 정보표시와 정우성과 차승원이 함께한 SKY 스마트폰의 광고가 이루어졌다. 정말 볼 것 없고, 내용 없는 드라마를 자처했다.

하지만 그러던 밋밋한 드라마를 <아이리스>의 '김선화'가 바꿔놓기 시작했다. 딱 5분 남짓이었다. 그 5분은 아이리스 모든 장면에서 최고의 장면으로 기억에 남게 된다. <아이리스>에서 맹활약을 하고, 조용히 살아가기 위해서 외국으로 건너가 한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그 남자와의 결실인 사랑스러운 아이를 가진 것은 그녀에게 어쩌면 최고의 선물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그녀의 행복을 빼앗아 간 자 있으니, 그들은 북한 요원들이었다.

소소하게 가정을 이루어 살아가던 김선화에게 인생을 다 걸고, 복수를 해야 할 사건이 터진 것은 바로 그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이었다. 이때 김소연이 보여주던 분노의 울음과 슬픔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같은 복수를 생각하게 할 정도였다.

17회에서 5분 정도를 나왔고, 19회에서 가족을 잃은 망자의 슬픔을 무덤 앞에서 보여준 그녀의 복수심은 또 다른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것은 비단 본 필자만의 생각은 아니리라. 그렇게 결정이 된 것은 바로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스핀오프 드라마 <아이리스2>의 존재다. 가을 정도를 예상으로 제작이 된다는 이 작품에서는 '선화의 복수'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이 된다.

<아테나>는 <아이리스>의 동시대 배경에서 제작이 된 드라마다. 그러나 <아테나>는 전작 <아이리스>의 재미를 따라가지 못하고, 실패를 했다. 그래도 건진 것은 바로 김선화, 바로 김소연이 등장한 장면은 매우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 전 수애의 어설픈 감정이입을 적잖이 당황시킬 그녀의 연기력은 그야말로 미친존재감으로 표현을 하고 싶을 정도였다.

김소연이 <아테나>의 실질적 주인공이라고 하고 싶은 것은, 바로 이 드라마의 작은 출연을 계기로 그녀가 펼칠 복수전이 기획이 되었다는 것이다. 브릿지 역할로 나왔지만, 그녀는 확실한 주인공이 되어 이후 드라마를 기대하게 했다. 김소연이 등장하면 기존에 주인공이었던 인물이 어느새 새로운 인물로 주인공이 바뀌어 버린다. 언제나 새로운 주인공은 김소연이 되니 과히 그녀의 연기력은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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