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의 눈, 만족한 지식보강 아쉬움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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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는 나이가 없다. 그래서 난 시작을 한다. '오딘의 눈'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난 이런 생각들을 자연스레 할 수가 있었다. 왜 그런 생각을 자연스레 할 수가 있었을까? 바로 그것은 아주 큰 지식도 아니요. 아주 작은 의미의 공부거리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파일럿으로 시작된 <오딘의 눈>은 처음이기에 아직은 뭔가 낯설은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기획의도와 풀어가는 방식에 있어서 만족할 만한 흐름을 보였다는 것에는 의심을 하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 다만 글 시작 전 잠깐 아쉬운 점을 말 한다면, 시작이기에 느껴졌을 것만 같았던 세트의 협소함과 원색과 파스텔의 어지러운 세트가 뭔가 음산함을 느끼게 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명세기 토크와 지식전달쇼의 성격이라면 아예 어둡거나, 적당히 밝은 것이 좋았을 텐데 표현되지 않음의 우중충한 세트 분위기 그 점은 약간 아쉽다. 그리고 앞으로 '오딘의 눈'이 장수 프로그램이 되려면 어느 정도 방식은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충고를 해 주고 싶은 부분이 있었는데, 진행 방식의 고루함이었다. 단순 토크 정도로 시작이 되었는데 이 점은 고쳐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된다.

가령 보기로 나오는 잘못된 정보는 어느 것일까? 라는 질문에 게임 형식을 빌려 인형 하나라도 받는 식이라면 어느 정도 진행의 유연성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메인 MC와 보조 MC가 그냥 수다떨기 정도의 갑론을박을 하는 모습은 그렇게 매끄러운 모습은 아니었다.

약간의 게임형식으로의 보강을 통한 경쟁 유도를 한다면 한층 재미있어 질 것이라 생각을 한다. 3D캐릭터 오딘을 활용하는 데에도 약간의 보강은 필요한 듯싶었다.

그렇다고 이 프로그램 <오딘의 눈>이 단점만 있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시작이기에 약간 불안한 모습은 있었지만 장점 또한 굉장히 많았음을 느낀다.


이 글을 시작하며 보였던 말 하나가 있다. '공부에는 나이가 없다' 라는 말. 이 말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를 대표하는 인물 김창렬이 함께 한 첫 회는 그래서 조금은 더 특별했다. 김창렬은 검정고시를 통해서 자신의 못 배운 학력을 보강하여 결국은 대학까지 합격을 하는 엄청난 학업 성과를 이뤘다.

아마 누구도 그 말썽만 피우던 김창렬이 이렇게 한 아이의 아빠로, 그리고 모범이 되기 위해 같이 배운다는 생각을 현실로 옮겨서 실행했다는 것에 믿기지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해냈다. 그가 칭찬을 받고 있는 것은 단순히 다시 자기 정진을 통해 배움을 했다는 것보다.. 그 이후 대학 선택에서도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정도의 소박한 정신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김창렬은 생각지 않은 좋은 대학입학 성적을 받았지만, 그가 선택한 것은 '사이버 대학'이었다. 공부를 하기에 편리함도 있고, 자신이 스타로서 방송인으로서 할 수 있는 소박한 선택을 했다는 것이 칭찬을 받고 있는 것이다. 다른 스타들은 성적이 나쁜데도 좋은 대학을 들어가 제대로 다니지도 않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김창렬은 분수에 맞는 포지션의 대학을 선택했다는 것은 그의 마음가짐이 제대로 잡혀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는 공부에 나이가 없다고 하는 말을 가장 충실하게 이루어낸 인물이다.

그런 인물이 오딘의 눈에 출연을 했다는 것은 큰 의미는 아니지만 소소한 의미는 있어 보인다.

거기에 예능감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신영과 뼈그맨 유세윤이 입담에서 받쳐주니 지식보강토크쇼로서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이지 않나 싶다.


오딘의 눈은 지식토크쇼로서 매우 좋은 정보들을 줬다. 단지 지식으로의 전달만이 아닌, 오류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보강해 주는 것에는 정말 뛰어나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다.

첫 회로 보인 <오딘의 눈>은 말에 대한 상식의 오류에 먼저 접근을 한다.

1. 주마가편 -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가한다는 뜻. 잘하는 사람을 더욱 장려함을 이르는 말.
2. 말은 누워 자지 않는다.
3. 말은 쓸개가 없다.

~의 문제가 제시됐다.

이중 잘못된 것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그 동안 가지고 있던 잘못된 상식이 있었기에 1번 인가? 3번인가? 라고 헛갈려 하고 있었다. 그러나 모두가 맞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런데 2번은 맞을 것 같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왜? 본 필자는 아직 말이 누워서 자는 것을 못 봤기 때문이다. 그런데 답은 2번 말은 누워 자지 않는다! 가 오류였다.

<오딘의 눈> 프로그램이 좋았던 것은 바로 이런 잘못된 상식의 오류에 접근을 하여 무엇이 틀렸는지에 대해서 알려주는 것이 좋았다.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말에 대한 상식들을 더 알려줬다는 것은 매우 좋은 기분을 느끼게 해줬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환호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내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을 너무도 잘 긁어줬기 때문이다.

말에 대한 상식으로 더 알려준 것은 말이 걷는 특성이었다. 왠지 똑같은 페이스로 달릴 것 같은 말은 걷는 방식이 모두 달랐다. '평보', '속보', '구보' 등으로 나뉘어진 걸음걸이를 설명해주고, 왜 그렇게 걷게 되었는지의 태생적인 이유들과 장점들 또한 알려주어 무언가 하나를 더 알았다는 뿌듯함을 느끼게 해줬다.

간단히 본 필자는 '말에 대한 지식' 오류 정정에 대한 부분만 언급했지만, 이 프로그램 첫 회에서는 그 밖에도 역사 노래의 잘못된 오류들을 알아보는 시간으로 몰랐던 사실을 알려주며 왠지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토크쇼라는 부분을 보여준 기가 막힌 웃음을 준 것은 의외로 김창렬이었다. 김창렬은 금붕어의 기억력이 3초라는 명제에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마침 건망증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자신의 경험담을 늘어놓는다. "감기가 걸렸다. 그래서 마스크를 썼는데.. 내가 마스크를 쓴 줄 모르고 그만 침을 뱉었다" 라는 말에 배꼽을 잡고 웃을 수밖에 없었다.

이 프로그램 조금만 다듬어면 멋진 지식토크쇼로 발전을 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충분히 가지게 한 1회 방송이 아니었나 평가를 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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